▲ 대표적인 렌탈 제품, 정수기 (사진 출처: SK매직)
바야흐로 ‘구독’의 시대다. 유튜브나 웹툰 등 영상 스트리밍은 물론, 커피, 반찬, 심지어 속옷까지 정기 결제를 통해 받아보고 있는 지금. 우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구독형’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렌탈이다. 매달 일정 요금을 내고 고가의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각종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받는 렌탈. 그런데 정말,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렌탈이 더 유리한 걸까?
1. 필터 교체가 핵심! 정수기
▲ LG전자 퓨리케어 WU900AS
지금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매달 렌탈 요금을 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만큼 대표적인 렌탈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정수기. 과연 풀소유로 구매하면 어떨까? 싱크대 안에 빌트인 방식으로 깔끔하게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는 LG전자의 직수형 냉온정수기 퓨리케어 WU900AS를 예로 들어보았다.
정수기, 풀소유로 구매하면? 1,177,670원
+ 3년 무상 케어 서비스 및 1년 무상 A/S
LG전자 퓨리케어 WU900AS를 풀소유할 때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177,670원이다. 일시불로 구매한다면 부담이 되는 가격이지만,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할부를 적용해 부담을 덜 수 있다. 판매처마다 제공하는 쿠폰, 적립금이나 무이자 할부 혜택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면 더욱 경제적이다.
흔히 풀소유로 구매할 때는 케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해당 제품은 일반 구매 시에도 3년 동안 필터 교체 및 케어 서비스가 무상 제공된다. 3개월 주기로 매니저가 방문해 관리하고 매년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며, 3년 이후에도 꾸준히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유상 케어십(월 2만 원가량)에 가입할 수 있다.
▲ LG전자에서 제공하는 3년 무상 케어십
정수기, 렌탈로 구매하면? 월 40,900~35,900원
+ 계약 기간 내 무상 케어 서비스 및 무상 A/S
퓨리케어 WU900AS 렌탈 비용은 의무 사용기간인 3년 계약에 월 40,900원, 4~5년 계약에 월 35,900원이다. 제휴 카드가 있다면 요금이 1~2만 원정도 할인되고, LG전자의 다른 제품과 함께 렌탈한다면 결합 할인도 가능하다. 또한 계약 기간을 유지할 경우 일정 개월마다 렌탈 요금을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니, 렌탈 이용 시에는 이 같은 혜택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렌탈 계약 기간 동안에는 무상 케어 서비스 및 무상 A/S를 제공받을 수 있고, 5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소유권이 본인에게 이전된다.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필터 교체나 살균 등 꾸준히 케어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풀소유할 때와 마찬가지로 유상 케어십에 가입하면 된다.
풀소유: 1,177,670원 / 3년 무상 케어 서비스 / 1년 무상 A/S / 소유권 본인
3년 렌탈: 1,472,400원 / 3년 무상 케어 서비스 / 3년 무상 A/S / 제품 반납
5년 렌탈: 2,154,000원 / 5년 무상 케어 서비스 / 5년 무상 A/S / 소유권 본인
V 사은품이나 결합 상품 등, 한 번에 많은 가전제품이 필요하다면? 렌탈
V 계약 기간이나 위약금 없이 ‘케어’ 받으면서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풀소유
2. 비데, 꾸준한 위생 관리가 필수
▲ SK매직 BID-019D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비데 역시 대표적인 렌탈 제품이다. IPX6 방수 등급을 갖춰 물청소가 가능한 SK매직 향균 방수 비데 BID-019D를 예로 들어보자.
비데, 풀소유로 구매하면? 206,460원(설치비 포함)
+ 필터 및 노즐팁 교체 등 관리 서비스 미제공
해당 제품의 다나와 최저가는 200,140원이다. 설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제품과 자가 설치해야 하는 제품이 있는데, 최저가를 기준으로 할 때 가격 차이가 5천 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으니 설치비가 포함된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 4개월마다 교체할 시 필터 구매 비용은 1년에 39,000원
비데를 풀소유로 구매할 경우 가장 큰 단점은 방문 관리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터 및 노즐팁도 서비스 센터에서 직접 구입해 교체해야 해 더욱 번거롭다. 필터는 온라인 몰에서 개당 13,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노즐팁은 고객센터에 문의해 따로 구매해야 한다. 다행히 필터는 간단하게 돌려 끼우는 원터치 방식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비데, 렌탈로 구매하면? 15,400원~11,000원
+ 1년 주기로 제공되는 방문 관리 서비스
렌탈로 이용할 수 있는 비슷한 사양의 비데 SK매직 BID-017D는 3년 계약에 월 15,400원, 5년 계약에 월 11,000원이다. 계약 기간 동안 12개월 주기로 필터 및 노즐팁 교체 서비스가 제공되며, 노즐덕트 교체 및 전동브러쉬 케어도 받을 수 있다. 만약 4개월 주기로 방문 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월 19,900원에 5년 계약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비데 역시 5년간 계약을 유지하면 본인 소유가 되는데, 이후에도 방문 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멤버십(월 9,900원)에 가입하면 된다. 제품에 따라 계약 기간이 끝난 뒤 기존 제품을 반환하고 새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렌탈할 수 있는 교체 렌탈 제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른 SK매직 렌탈 제품과의 결합 할인, 또는 제휴 카드 할인도 제공되니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잘 따져보자.
풀소유: 206,460원 / 방문 관리 서비스 없음 / 1년 무상 A/S / 소유권 본인
3년 렌탈: 554,400원 / 3년 방문 관리 서비스 / 3년 무상 A/S / 제품 반납
5년 렌탈: 660,000원 / 5년 방문 관리 서비스 / 5년 무상 A/S / 소유권 본인
V 2~3배 비싸더라도 꾸준히 전문적인 위생 관리를 받고 싶다면? 렌탈
V 세척, 필터 교체 정도야 껌이지! 무조건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풀소유
3.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데, 너무 비싼 의류 건조기
▲ LG전자 트롬 RH16WS
다음은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준다는 빨래 건조기다. 100만 원대에 육박하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렌탈 서비스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트루스팀으로 살균 효과까지 제공하는 LG전자의 16kg 건조기 트롬 RH16WS를 예로 들어보자.
건조기, 풀소유로 구매하면? 1,669,280원
+ 토탈 클리닝 서비스 미제공
해당 제품을 일반 구매할 때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1,669,280원. 배송 지역이나 설치 방법에 따라 비용이 추가된다. 건조기의 핵심 부품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는 10년 무상 보증되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역시 10년 동안 무상으로 보증된다. 기타 품질 보증 기간은 기재돼 있지 않고, 별도의 케어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건조기, 렌탈로 구매하면? 월 59,900원~34,900원
+ 6개월 주기로 제공되는 토탈 클리닝 서비스
한편, 트롬 RH16WS의 렌탈 모델인 RH16WSR는 1~3년 계약 시 59,900원, 4~5년 계약 시 3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렌탈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제휴 카드를 이용할 경우 최대 23,000원까지 할인돼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결합 할인, 요금 면제 등 각종 프로모션도 적극 활용해보자.
렌탈 제품의 경우 6개월 주기로 제품 내부와 외부는 물론 필터와 배수통 내부까지 깔끔하게 소독해주는 토탈 클리닝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건조기는 내부가 더러워지기 쉽고 청소하기가 까다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이 클리닝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토탈 클리닝 서비스 최초 방문 시 여분의 필터를 무상 제공하고 방문 시마다 건조기 전용 섬유유연시트를 추가 제공하며, 이후에는 LG전자 소모품샵을 통해 별도 구매할 수 있다.
▲ LG전자의 건조기 케어솔루션
계약 기간 내 무상 A/S를 지원하고,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은 풀소유일 때와 같이 10년 무상 보증된다. 5년 계약이 끝나면 소유권이 이전되는데, 꾸준한 관리를 원할 경우 케어십에 유상으로 가입할 수 있다.
풀소유: 1,669,280원 / 클리닝 서비스 없음 / 소유권 본인
3년 렌탈: 2,156,400원 / 3년 클리닝 서비스 / 제품 반납
5년 렌탈: 2,094,000원 / 5년 클리닝 서비스 / 소유권 본인
V 번거로운 내부 세척까지 알아서 해준다니! ‘개이득이다’ 싶다면? 렌탈
V 언제 또 신제품이 나올지 모르는데, ‘5년은 너무 길다’ 싶다면? 풀소유
렌탈 vs 풀소유, 과연 정답은?
이렇게 대표적인 렌탈 제품 몇 가지를 기준으로 렌탈과 풀소유일 때 상황을 비교해봤다. 렌탈의 경우 대부분 일반 구매가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약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과도한 위약금이 책정된다. 따라서 제품에 불만이 생기더라도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교체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커피 머신이나 진공청소기 등 각종 사은품을 증정하고, 제휴 할인이나 결합 할인과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독립이나 결혼 등을 이유로 여러 대의 가전이 동시에 필요할 때는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필터 교체나 클리닝 등 주기적으로 방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도 장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특히 매력적인 포인트다.
▲ 전문가의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 LG전자)
반면, 풀소유는 이처럼 복잡하고 과도한 계약 기간이나 위약금 등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에 ‘렌탈 위약금’을 검색하면, 불가피한 이유로 계약을 해지해야 하더라도 다소 억지스러운 위약금을 책정해 불만을 쏟는 사람들이 많다. 제품 구입이나 설치 등 초기 비용이 들어가지만, 할부를 이용할 경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다.
▲ 필터, 셀프로도 교체할 수 있다 (사진 출처: SK매직)
하지만 주기적인 방문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필터 교체나 제품 세척 등 웬만한 케어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풀소유로 제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제품마다 유상 혹은 무상으로 제공하는 케어 서비스와 보증 기간, 소모품 구매 비용 등을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4줄요약
렌탈
장점: 결합 할인, 제휴 카드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 빵빵한 사은품
단점: 비싼 가격, 3~5년 동안의 너무 긴 계약 기간, 과도한 위약금
풀소유
장점: 계약 기간 및 위약금 Free, 사고 팔든 교체하든 내 마음대로
단점: 셀프로 케어해야 하는 번거로움, 신용카드 한도 및 할부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