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출근 시간을 단축시켜 줄 아이템이 등장했다. 전신건조기는 바람을 통해 샤워 후 젖은 몸을 말려주는 제품으로,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전신건조기들을 직접 경험해본 사용자들의 리뷰를 통해 제품별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해보자. (글에 소개된 리뷰는 모두 리뷰어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모든 리뷰 원문은 DP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탠드형 :: 오트루베 에어샤워 vs 파세코 PBD-MT9130W
전신건조기는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으로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먼저 스탠드형은 제품을 바닥에 두고 체중을 재듯 위에 올라가 작동시키면 바람이 올라와 몸을 말려주는 방식이다. 스탠드형 전신건조기 2종을 비교한 리뷰어 세포93의 사용기를 살펴보자.
리뷰어 세포93이 사용한 제품은 오트루베 에어샤워와 파세코 PBD-MT9130W. 모두 스탠드형이며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오트루베 제품은 26만 원대, 파세코 제품은 21만 원대에 판매중이다. 두 제품 모두 발판을 누르면 작동하는 방식으로, 발판은 쉽게 분리돼 내부까지 청소할 수 있으며 안전을 위해 3분 동작 후 자동으로 정지한다.
오트루베 전신건조기는 398X508X177mm 크기에 5.2kg, IPX1 방수 등급을 받았다. 물과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제품인데, 생활방수보다 낮은 등급이라는 점이 아쉽다. 3개의 버튼이 있고 터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버튼을 누르면 비프음이 꽤 큰 소리로 나 작동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으며, 터치하는 부분에 크롬이 있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파세코 전신건조기는 458X458X213mm 크기에 7.4kg, IPX4 방수 등급을 받았다. 따라서 생활방수가 가능하며, 구성품에도 전용 커버가 포함돼 있어 보관 시 먼지나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다. 3개의 버튼과 함께 2개의 LED 상태 표시등을 추가로 적용해 작동 상태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제품 옆면에는 뚜껑이 덮인 전원 스위치가 있다. 파세코 제품에는 발판을 누르지 않아도 작동하는 자동 작동 버튼이 있는데, 이를 사용해 예열해두면 따뜻한 바람으로 몸을 말릴 수 있다며 강력 추천했다.
▲ 오트루베 에어샤워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먼지를 걸러내는 흡기필터도 중요하다. 두 제품 모두 이중 필터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리뷰어에 따르면 오트루베 제품이 더 미세한 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또한 오트루베 제품은 코드 연결 부위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마감 처리가 잘 돼 있고, 단선 방지 구조를 가지고 있어 더욱 안심이 된다는 평이다. 두 제품 모두 코드 길이는 약 2m다.
두 제품의 자연풍, 온풍 모드를 테스트해 본 결과 온도는 다음과 같이 측정되었다. 실제로 전신건조기를 사용해 몸을 말려보니 보통 5분 이내, 리뷰어의 경우 약 3분이면 몸의 웬만한 물기는 다 말랐다고 한다. 밀폐된 화장실에서 사용할 경우 소음은 약풍일 때 48~53dB, 강풍일 때 74~75dB로 두 제품이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38평 기준으로 전신건조기를 작동시키는 소리를 모든 방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소음이 적다고는 할 수 없다는 평이다.
전력량 및 전기요금 측정 결과는 위와 같다. 하루 1시간씩 매일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넉넉하게 계산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적은 금액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두 제품 모두 물이 묻은 상태에서도 조작이 가능했지만, 리뷰어는 IPX1 방수 등급을 가진 오트루베 제품의 경우 물이 뚝뚝 흐르는 상태에서 조작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고 전했다.
리뷰어 세포93은 오트루베 제품에 별점 4점, 파세코 제품에 별점 5점을 주었다. 리뷰어가 꼽은 오트루베 제품의 가장 큰 단점 은 IPX1로 낮은 방수 등급. 반면 파세코 제품은 오트루베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크고 조잡해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만, 가성비가 좋고 커버까지 제공한다는 점을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
벽걸이형 :: 바툼 BT-AT800 vs 한국타올기산업 HTM-2013
다음은 벽걸이형 전신건조기 2종을 비교한 리뷰어 꿈꾸는여행자의 사용기다. 비교한 제품은 바툼 BT-AT800와 한국타올기산업 HTM-2013. 마치 핸드 드라이어처럼 벽에 고정시켜 몸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바툼 제품은 27만 원대, 한국타올기산업 제품은 24만 원대다.
바툼 BT-AT800은 호텔에서 볼 수 있는 벽걸이형 헤어드라이어 형태다. 바디가 슬림해 공간 활용면에서 우수하며, 긴 호스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위치에 서서 내가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드라이할 수 있다. 초강력 양면테이프를 사용해 거치하므로 손쉽게 설치하고, 설치 위치를 옮기기도 편하다. 다만 코드가 앵글 타입이 아닌 스트레이트 타입이라, 욕실 콘센트에 부착된 방수 커버를 닫지 못할 수 있다.
프리홀더를 벽에 설치하면 고정된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반면 한국타올기산업 HTM-2013은 바람이 아래쪽에서 나오기 때문에 높은 곳에 설치해야 한다. 설치 시 차지하는 공간도 크고, 벽을 뚫어 스크류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별도의 설치 작업이 필요하며 설치 후 위치를 옮기기가 어렵다.
해당 제품은 리모컨을 활용해 작동하므로, 제품에 직접 물을 묻히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풍속 및 온도 테스트는 실제 사용 거리인 10cm 위치에서 온풍과 냉풍, 약풍과 강풍으로 각각 구분하여 측정했다. 풍속은 HTM-2013가 기본 3~5m/s 이상 더 빨랐고, 온도는 두 제품이 거의 비슷했다. 온풍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이며, 냉풍은 약간의 선선함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소음 테스트에서는 아무래도 바람 세기가 강한 HTM-2013가 더 큰 소음을 냈고, 전력량 테스트에서는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두 제품 모두 벽걸이형 전신건조기인 만큼 공간 활용 및 편의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리뷰어 꿈꾸는여행자는 두 제품에 총점 3점씩 부여했다. 바툼 BT-AT800은 동급 모델 대비 높은 가격대가, 한국타올기산업 HTM-2013은 설치가 어렵고 바람이 아래 방향으로 고정돼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는 평이다.
저가형 VS 고급형 :: 오즈윈드 매직스윙 vs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
마지막으로 저가형 전신건조기와 고급형 전신건조기 2종을 비교한 리뷰어 월광가면의 사용기다. 비교한 제품은 오즈윈드 매직스윙과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저가형인 오즈윈드 제품은 16만 원대, 고급형인 오즈바냐스 제품은 58만 원대로 무려 42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두 제품 모두 신성델타테크에서 출시한 스탠드형 전신건조기이며, 두 제품 모두 IPX1 방수 등급을 갖추었다. 이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 보호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습하고 물이 튈 수 있는 욕실 안에 배치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먼저 오즈윈드 매직스윙은 토출부가 상/하 최대 45도 각도로 열리며 바람이 나오는 방식이다. 버튼을 1회 터치하면 자동 회전하고, 다시 1회 터치하면 그 위치에서 멈춘다. 발판을 따로 분리 세척할 수 없고, 지압을 위한 돌기가 있긴 하지만 큰 지압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흡입구 필터는 분리 가능하지만 물세척은 불가하다.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는 고급형인 만큼, 체중 측정과 체지방 측정 기능을 탑재해 전용 앱을 통해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자동 모드를 지원해 제품 위에 올라서지 않아도 1분간 바람이 출력된다. 발가락과 발톱 부분에는 적외선 LED를 통한 살균 기능을 적용하였으며, 발판에도 향균 기능이 적용돼 있다. 또한 발판과 흡입구 풀터 모두 분리 세척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오즈윈드 매직스윙은 사용하지 않을 때 세워서 보관할 수 있으며,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는 마감이 튼튼하고 터치스크린 바탕에 미러 기능이 있어 간단하게 얼굴을 비춰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풍속계를 사용해 풍속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즈윈드 매직스윙의 경우 터보 모드가 있긴 하지만 기본 모드와 큰 차이가 없었고,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는 자동 모드보다 기본 모드에서 4~5m/s 빠른 풍속을 보여주었다.
온도 테스트에서도 역시 기본 모드와 터보 모드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일반풍과 온풍 모두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가 더 높은 온도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오즈바냐스 바디드라이어 자동 모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온풍이 출력되며, 1분 작동 후 2초간 정지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어 장시간 사용하는 일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테스트 결과는 토출구 주변을 측정한 온도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서서 사용할 경우에는 따뜻한 바람 정도로 인식된다.
높이 100cm, 160cm에서 측정한 소음 테스트에서는 두 제품 모두 68~73dBA로 큰 차이가 없었다. 리뷰어는 생각보다 소음이 심하다며, 늦은 밤에는 사용을 자제하고 소음과 진동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매트를 하나 마련할 것을 추천했다.
전력량 테스트 결과는 위와 같다. 기본적으로 온풍이 출력되는 오즈바냐스 자동 모드가 가장 높은 소비전력을 보여주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누진세가 적용되는 구간에서 온풍을 하루 1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1만 원이 넘지 않는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다.
리뷰어는 각 제품의 장단점을 꼼꼼하게 지적하며 두 제품 모두에게 총점 3.5점(구매의사)을 줬다. 오즈윈드 매직스윙은 오즈바냐스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터보 모드와 기본 모드의 차이를 체감할 수 없고 자동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오즈바냐스는 자동 모드나 인바디 측정 등 여러 가지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만,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없고 비싼 가격임에도 포장 시 내부 충전재가 부실하다는 평이다.
제품명 | 가격 | 별점 | |
1 | 파세코 PBD-MT9130W | ₩ 219,000 | ★★★★★ |
2 | 신성델타테크 오즈바냐스 바디 드라이어 | ₩ 488,000 | ★★★★☆ |
3 | 신성델타테크 오즈윈드 매직스윙 BD-G28130 | ₩ 169,000 | ★★★★☆ |
4 | 오트루베 에어샤워 | ₩ 244,000 | ★★★☆☆ |
5 | 바툼 BT-AT800 | ₩ 198,000 | ★★★☆☆ |
6 | 한국타올기산업 HTM-2013 | ₩ 287,290 | ★★★☆☆ |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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