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데기, 우리말로는 '전기머리인두'라 한다
고체도 녹이는 뜨거운 인두로 머리 모양을 바꾸는데 쓰는 기구, 바로 고데기다. 고데기, 한자어나 순우리말과는 동떨어진 네이밍 센스가 느껴지는 이 단어는 일본에서 온 말이다. 인두를 뜻하는 '코테(鏝)'에 접미사 '-기'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국어로는 '전기머리인두(이북삘이 난다)'라고 부르면 되지만 누구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제도권 속에 있으니 대세를 따르자.
집에서는 일반 고데기, 외출할 땐 여행용 고데기
▲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한 여행용 고데기, 요즘은 성능도 일반 고데기 못지않게 좋아졌다
이전 편에서 일반 고데기를 살펴봤다면 오늘은 작고 귀여운 여행용 고데기다. 갖고 다니기 불편한 일반 고데기와 달리 여행용 고데기는 이름처럼 어디 갈 때(=여행) 힘을 발휘한다.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만큼 콤팩트한 사이즈는 기본, 요즘은 성능도 일반 고데기급으로 좋아졌다.
휴대성이 패시브 스킬인 여행용 고데기는 USB 충전을 통해 무선 사용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 전기식이 보통인 일반 고데기와 달리 무선으로 사용하게 되면 장점이 더 뾰족해진다. 첫 번째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 미리 충전해 놓고 쓰거나 보조 배터리, 자동차 시거잭, 컴퓨터 등에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두 번째는 높은 자유도. 유선 이어폰이 무선 이어폰으로 변한 것처럼 미니 고데기도 줄을 제거해 자유도를 높이고 무게도 낮췄다. 요약하자면 USB 충전식 고데기는 유선 전기식을 기본으로 하되, 무선 사용 기능을 더한 제품. 즉 유선 고데기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실패 없는 여행용 고데기 구매를 위한 체크리스트
① 온도조절이 가능한지
② 얼마나 빨리 예열되는지
③ 무빙 발열판이 적용됐는지
④ 열센서가 장착됐는지
⑤ 프리볼트가 지원되는지
⑥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지
⑦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⑧ 전용 파우치가 제공되는지
① 온도조절이 가능한지
모발이 연약한 사람일수록 세세한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고데기를 고르자. 120~140도는 얇은 모발, 160~180도는 보통이나 곱슬 모발, 200도는 굵은 모발에 적합하다. 특히 염색이나 펌으로 인해 모발이 손상됐다면 온도는 무엇보다 고려할 사항.
② 얼마나 빨리 예열되는지
전원을 켠 후, 설정 온도까지 도달하는 게 너무 느리다면 준비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런데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이 내용을 날려 먹는 경우가 흔하다. 예열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으니, 구매 전 유저들의 리뷰를 참고하자.
③ 무빙 발열판이 적용됐는지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열판이 움직이는 무빙/틸팅 기능이 있다면, 스타일링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머리 뜯김 현상을 최소화하고, 고데기 자국도 남지 않으니 쓰기에도 그리고 보기에도 낫다.
④ 열센서가 장착됐는지
고데기 쓰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적정 온도로 유지하며, 이상 발열 및 장시간 미사용 시 자동 전원 차단이 되는 기능이 있는 고데기를 구매하여 늘 안심하고 쓰자.
⑤ 프리볼트가 지원되는지
유선 제품의 경우 별도의 변압이 필요 없이 돼지코만 끼워 사용할 수 있는 프리볼트 제품을 산다면 해외 출장, 여행 시에 특히 유용하다.
⑥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지
뭉툭하니 기계만 있으면 몇 도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온도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매번 손가락을 대지 않아도 온도를 알 수 있다.
⑦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일반 고데기와 달리 여행용 고데기에서는 무게가 얼마나 가벼운지 따져봐야 한다. 같은 여행용 고데기라 할지라도 40g대 제품부터 300g이 넘는 제품까지 다양하니 말이다. 여행용 고데기로 마음을 굳혔다면, 무게는 꼭 체크하자.
⑨ 전용 파우치가 제공되는지
그다음에는 전용 파우치가 제공되는지 살펴보고, 잠금장치가 적용됐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발열판의 열이 식지 않은 채로 고데기를 가방에 넣었다가는 주변 소지품이 상할 수 있다.
외출할 때 챙겨 다니기 좋은 여행용 고데기 추천
▲ 고데기 좀 써본 필자가 추천하는 여행용 고데기 다섯 가지
여행용 고데기 역시 일반 고데기와 마찬가지로 사용 목적에 따라 스트레이트용과 웨이브용, 두 종류로 나뉜다. 물론 일반 고데기처럼 스트레이트용 고데기로도 웨이브를 할 수 있는데, 발열판이 워낙 작다보니 컬이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흠. 따라서 스트레이트나 C컬, 앞머리를 스타일링할 때는 스트레이트용을, S컬 웨이브를 연출할 때는 웨이브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웨이브용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① 스트레이트용
▲ 스트레이트에 탁월한 여행용 고데기(가격은 2021년 3월 15일 기준)
② 웨이브용
▲ 웨이브에 적합한 여행용 고데기(가격은 2021년 3월 15일 기준)
여행용 고데기를 새롭게 장만해야 하는데, 여러 제품을 비교하기가 귀찮다면 위의 표를 참고하자. 가격과 성능, 편의성 및 휴대성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선별한 제품이니 말이다. 우선 이 중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기능은 무엇인지 체크해보자. 필요한 기능에 우선순위를 세우고 제품을 선택하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구매가 될 것이다.
섬세한 스타일링은 여행용 고데기로!
▲ 여행용 고데기로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출처: 유튜브 <뜨랑tv뜨랑민경>)
어떤 제품이든 휴대용은 성능이 탁월하지 못할 거라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장인이 고데기를 탓해선 안 될 일. 미니 고데기의 작은 체구와 자유도는 섬세한 스타일링에 더 힘을 실어 줄 거다. 외출 시에도 휴대하며 틈날 때마다 머리 만질 수 있다는 건 덤이고.
▲ 특히 정수리 부분에 볼륨을 넣기에 제격이다(출처: 유튜브 <민준쌤>)
물론 머리가 짧거나 숱이 적은 경우에는 전체 스타일링도 가능하지만, 보통 여행용 고데기는 정수리 부분에 볼륨을 넣거나 앞머리를 스타일링하는 데에 사용된다. 특히 기장이 짧은 모발을 가진 여성이나 남성들은 정수리에 볼륨만 넣어줘도 스타일이 확 산다.
그렇다면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은 어떻게 스타일링할까? 먼저 모발의 섹션을 나눠주고, 남은 손으로 모발의 적당량을 잡는다. 그리고 미니 고데기를 이용해 위에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슬라이딩한 후, 모발의 끝부분을 살짝 당긴다. 정수리 부분은 뒤쪽으로 슬라이딩해 모발 전체의 볼륨감을 살린다. 마지막에는 왁스를 이용해 모발에 강약을 주며 고정하자.
▲ 헤어스타일이_외모에_끼치는_영향.jpg
우리는 안다. 헤어스타일이 외모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셀프 스타일링이라고 어려울 건 없다. 손만 잘 따라주면 집에서도 C컬, S컬 충분히 가능하니 연습, 또 연습!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사진 / 박상예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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