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악을 경신하는 것 같은 미세먼지로 인해 잠깐 창문을 여는 것조차 꺼려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창문을 꽉 닫고 있는 것만으로 차내 공기질이 좋아질 리는 만무하다. 차내 구석구석 먼지가 많이 쌓여있다면 차 밖의 공기보다 차 내부의 공기질이 더 좋지 못할 수도 있다.
차 내부의 공기질이 걱정된다면, 차량용 청소기를 주목하자. 단순히 눈에 보이는 이물질뿐 아니라 시트나 매트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먼지들까지 시시때때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청소기인 만큼 흡입력이 높은 제품을 최고로 여길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운전자의 만족도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들이 있다. 가격 대비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차량용 청소기 구매포인트에 대해 짚어보았다.
[체크포인트 1]
흡입력 부족하면 창고행!
청소기는 뭐니 뭐니 해도 흡입력이다. 외관이 세련되고, 무게가 가벼워도 흡입력이 떨어지면 청소기의 본분인 먼지와 이물질 흡입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흡입력은 어떻게 파악할까? 바로 Pa(파스칼) 앞에 붙은 숫자를 보면 된다. Pa는 압력을 표기하는 단위로 청소기의 힘, 즉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을 말한다.
5,500Pa 이상의 수치가 기록된 차량용 청소기라면, 보통 750g의 종이상자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들 정도는 가볍게 쓸어 담는다. 10,000Pa 이상의 흡입력을 지녔다면, 차량 구석에 자리한 작은 먼지는 물론이고 진드기까지 흡입할 수 있다.
단, 일부 제조사에서는 연속 흡입력이 아닌 순간 최대 흡입력을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실사용에서는 연속 흡입력이 중요하므로 구매할 때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 샤오미 CLEANFLY 차량용 무선 청소기 3세대 (제품보기)
샤오미 클린플라이(CLEANFLY) 차량용 무선 청소기 3세대는 흡입력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이전 모델(FV2)이 5,800Pa의 흡입력을 가졌다면, 3세대 모델은 흡입력이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6,800Pa이다. 최대 흡입력이라고 해도 꽤 높은 수치다.
무게도 560g 정도에 불과한데, 사용 시간은 꽤 길다. 기존 모델의 사용 시간이 13분이었다면, 클린플라이 차량용 무선 청소기 3세대는 25분까지 모터를 돌릴 수 있다. 먼지통도 간편한 원터치 방식이다. 단, 해외 구매를 거쳐야 한다. 가격은 약 50,160원.
[체크포인트 2]
무게와 크기의 중요성
흡입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무게다. 무겁거나 부피가 크면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용할 때마다 어깨와 손목에 부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품의 무게는 사용자의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제품의 무게는 900g부터 500g까지 다양하다.
손에 잡고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그립감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손잡이 부분이 튀어나온 것 없이 잘 마무리되었는지, 흡입구와 손잡이의 거리가 과도하게 길어서 한 손으로 잡기에 안정감이 떨어지지는 않는지 따져보자. 또한, 모드 변경 버튼이 있다면 사용하면서 손쉽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지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 제품 길이가 길면 글로브박스에 수납되지 않는 등 보관에 제약에 생긴다.
차량 내에 보관할 곳이 많지 않다면 제품 크기를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크기에 따라 컵 홀더에 꽂거나 차량 뒤편 혹은 운전석 옆에 위치한 맵 포켓에 넣을 수 있다. 제품을 깔끔하게 수납하면서 그때 그때 꺼내서 손쉽게 사용하고 싶다면, 보조석 앞에 위치한 글로브박스에 수납하는 것이 좋은데, 글로브박스 특성상 폭이 매우 넓지 않으므로 수납이 가능한 길이인지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체크포인트 3]
어떤 모터를 탑재했는가?
모터는 제품이 가진 흡입력의 원천이다. 어느 정도의 힘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제품 성능이 나뉘는데, 최근에는 BLDC 모터를 달아 내구성을 높인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LDC 모터는 일반 DC모터와 달리 출력이 높고 소음이 적어 제품 수명이 길다. 회전하는 힘도 좋아 흡입력이 탁월하다.
▲ 리하스 차량용 미니 무선 청소기 TEB-4120 (리뷰보기)
리하스 차량용 미니 무선 청소기 TEB-4120은 120W의 강력한 BLDC 모터를 탑재해 15,000Pa의 흡입력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물론, 2kg의 생수병도 거뜬하게 들어 올린다. 또 모터의 강도에 따라 흡입력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전원을 켜는 동시에 기본 12,000Pa의 힘을 내는 표준모드부터 15,000Pa의 흡입력을 내뿜는 강력모드로 바꿀 수 있다.
사용 시간은 표준모드와 강력모드에 따라 28분 혹은 15분으로 변경된다. 520g의 가벼운 무게에 41.2cm 길이로 들고 작동시키는데도 손목 부담이 없다. 다양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에 차량은 물론 집안 어디에 둬도 깔끔한 인상을 남긴다. 가격은 약 89,000원.
[체크포인트 4]
사용 시간은 길수록, 충전은 간편할수록!
▲ 충전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USB 타입 C 포트를 탑재한 제품을 고르자.
차량용 청소기는 과거에 시거잭 충전이 가능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USB 타입 C 포트로 충전이 가능한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대개 20~30분. 만약 사용 시간이 부족하다면, 유선 제품이나 혹은 무선 제품 중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 오아 클린보틀 차량용 청소기 OA-CL002 (리뷰보기)
오아 클린보틀 차량용 청소기 OA-CL002는 충전 속도가 빠른 모델 중 하나로, 원룸 생활을 하는 이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5V/2A 기준으로 2시간 반이면 바로 충전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충전 표시등도 따로 마련되어 어느 정도 충전이 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500mAh 배터리가 2개가 들어가 있어 무선 상태로 20분가량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물 세척이 가능한 2중 여과 헤파필터를 장착했다. 필터를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반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텀블러 디자인을 하고 있어 차량 컵 홀더에 끼워 놓을 수도 있다. 가격은 약 57,900원.
[체크포인트 5]
대세는 무선, 장시간 사용한다면 유선
▲ 유선 차량용 청소기를 구매할 때는 케이블의 길이가 짧지는 않은지 체크해야 한다.
요즘 전자기기의 핵심 화두라면 바로 무선이 아닐까? 차량용 청소기 또한 다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선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무선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업체마다 무선 방식을 채용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려 사용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무선 청소기의 사용 시간은 보통 20분 내외로, 기본적인 청소는 마무리까지 가능하다.
앞뒤 구석구석 청소를 오래 하는 사람이라면, 유선 청소기를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왕이면 유선 청소기 중에도 싸이클론 방식을 탑재한 제품을 권한다. 싸이클론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원심력으로 인한 강력한 흡입력이 장점이다.

▲ 훠링 수퍼 싸이클론 핸디 청소기 (리뷰보기)
[체크포인트 6]
필터 등급과 교체 방식
▲ 필터를 물세척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표기한 제품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체크포인트 7]
먼지통은 투명, 원터치일수록 편리해

▲ 원터치 방식의 먼지통을 탑재한 경우 손쉽게 이물질을 버릴 수 있다.
[체크포인트 8]
브러시, 노즐로 더 꼼꼼한 청소를
▲ 브러시를 장착하면 좀 더 좁은 틈새까지 손쉽게 청소할 수 있다. (사진: 오엘라 CV01, 오아 클린보틀)

▲ 모런 차량용 무선 미니 청소기 V5 (리뷰보기)
[체크포인트 8]
부가기능으로 활용도 UP


▲ 샤오미 LYDSTO 핸디형 에어펌프 진공청소기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정소라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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