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무려 1천만 명. 5명 중 1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젊은 탈모’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전이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 흔해져버린 탈모. 완전 정복할 순 없겠지만, 꾸준한 관리로 늦출 순 있다.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만나보자.
식품 : 핵심은 비오틴!
눈이 침침하면 눈에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이 피곤하면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을 먹듯,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면 탈모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 그렇다면 탈모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을까? 서리태(검은 콩)나 익힌 계란 노른자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핵심은 ‘비오틴’이다.
▲ 콜라겐과 함께 섭취하면 더 좋다. (뉴트리 에버콜라겐 타임 비오틴)
비오틴은 주로 머리카락이나 손톱, 발톱 등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B 계열의 영양소다. 탈모에 좋은 음식에는 바로 이 비오틴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음식으로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할 수 있다. 특히 비오틴은 판토텐산(비타민B5) 등 다른 비타민B 성분이나 콜라겐이 포함된 복합 영양제로 섭취할 때 더욱 효과적이며, 수용성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필요한 양만 사용하고 남은 양은 배출된다. 성인 일일 섭취량은 9~900μg, 충분 섭취량은 30μg.
▲ 파마젠 다나 비오틴 6000, 판토모나 정 240정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오틴은 다른 비타민 성분이나 아연, 엽산과 같은 영양소와 함께 섭취하면 더 좋다. 파마젠 다나 비오틴 6000은 비오틴, 아연, 판토텐산, 비타민B6이 함유된 영양제로, 캡슐 당 비오틴이 무려 6,000mcg나 함유돼 있으며 부원료에는 탈모에 좋은 효모도 포함돼 있다. 판토모나 정 역시 비오틴 1,000μg과 함께 판토텐산, 비타민B1, 비타민B6, 아연, 셀렌, 크롬, 엽산 등이 포함된 영양제로 여성들의 임신성 탈모에도 추천한다.
▲ 솔가 비오틴 1000, 뉴트리원라이프 비오틴 블랙 5000
멀티비타민 등 다른 영양제를 이미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면, 비오틴만 함유된 영양제를 따로 섭취해도 좋다. 솔가 비오틴 1000은 1일 1캡슐만으로 1,000μg를 섭취할 수 있으며 캡슐이 작아 삼키기도 편하다. 뉴트리원라이프 비오틴 블랙 5000은 캡슐당 비오틴 5,000㎍ 함유된 제품으로 검은 콩, 효모 등 탈모에 좋은 부원료가 포함돼 있다. 마찬가지로 알약 크기가 작아 삼키기 쉽다.
미용 : 탈모 샴푸
약물과 같은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순 없겠지만, 평소에 탈모 관련 미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모발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탈모 샴푸는 매일 샤워할 때마다 꾸준히 사용할 수 있고 사용법도 간편하기 때문에, 탈모가 걱정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 머리를 감을 때 샴푸 브러쉬를 사용하면 두피에 건강한 자극을 준다. (쿨그린 ST-205)
탈모 샴푸를 구매할 때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인지 꼭 확인하고, 덱스판테놀, 바이오틴(비오틴), 나이아신아마이드, 징크피리치온 등 네 가지 주요 성분이 들어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지성, 건성, 민감성 등 두피 타입에 따라 어울리는 샴푸를 사용하면 두피 건강에 더욱 좋다.
▲ TS샴푸 골드플러스, 올뉴플러스
탈모 샴푸로 가장 유명한 TS샴푸는, 어렸을 때부터 M자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은 대표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 위해 만든 탈모 전문 샴푸 브랜드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탈모완화 기능성 성분 네 가지가 모두 포함된 기능성 샴푸로, 실리콘이나 파라벤 등 유해한 화학 성분은 첨가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두피와 모발에 좋은 각종 부성분을 함유하였으며, 수분 공급 효과가 있어 건성 두피에도 추천한다. 특유의 초록색 패키지와 손흥민을 모델로 한 광고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아모스프로페셔널 프레시 녹차실감, 닥터그루트 프로비오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서도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를 출시했다. 먼저 아모스프로페셔널 프레시 녹차실감은 지성 두피에 특히 추천하는 제품이다. 쿨링 효과가 있어 머리를 감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들며, 쑥 추출물을 통해 과다 피지를 케어하고 깨끗한 두피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닥터그루트 프로비오틴은 계면활성제와 실리콘을 덜어내고 풍부한 영양을 더한 기능성 샴푸로, 제품명과 같이 힘없는 모발이 건강해지고 머리 볼륨이 살아나도록 도와준다.
▲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트리트먼트
무려 1,500만 개 판매량을 돌파한 닥터포헤어 폴리젠 역시 탈모인들에게 잘 알려진 탈모완화 기능성 샴푸다. 두피 모공보다 2500배 작은 캡슐에 두피 강화 성분을 담아 흡수율을 높였으며, 화학 성분을 빼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춘 약산성 샴푸로 어떤 두피 타입에도 자극 없이 순하다.
탈모 샴푸를 사용할 때는 트리트먼트나 헤어토닉 제품을 함께 써주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샴푸와 같은 라인의 폴리젠 트리트먼트는 탈모완화 기능성을 인증 받은 제품으로, 머리 전체에 발라주고 방치한 뒤 씻어내는 헤어팩처럼 사용하면 모발 볼륨과 윤기 케어에 도움을 준다.
가전 : 두피관리기
꾸준히 영양제를 챙겨 먹고, 탈모 샴푸를 사용해도 점점 정수리가 환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늦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집에서도 틈틈이 셀프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때는 두피관리기를 사용해볼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LED마스크와 같이 LED광선을 이용해 두피에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두피관리기, 과연 효과가 있을까?
▲ 원텍 헤어빔 라이트
LED마스크는 대부분 의료 기기가 아닌 미용 기기로 분류되지만, 두피관리기는 탈모 치료용 ‘의료 기기’로 분류된다. 레이저와 저출력광선이 모낭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영양 공급을 활발하게 해 탈모 치료에 도움을 주기 때문. 간혹 의료 기기로 등록되지 않은 제품들도 있는데,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 효과를 원한다면 식약처 허가를 받고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입증된 ‘의료 기기’를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 LG전자 프라엘 메디헤어 HGN1
LG전자 프라엘 메디헤어 HGN1은 160~17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두피관리기다. 무려 250개 레이저를 사용하며, 착용 감지 센서가 있어 제대로 착용해야만 작동한다. 두피 전체를 관리하는 토탈케어 모드, 앞머리를 집중 관리하는 프론트케어 모드, 정수리를 집중 관리하는 탑케어 모드를 제공하는데, 마이케어 버튼을 누르면 탈모 부분을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치료 모드를 추천해준다.
▲ 원텍 헤어빔 라이트, 와이앤제이바이오 헤어그로우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두피관리기도 있다. 원텍 헤어빔 라이트는 27개 레이저와 42개 LED를 가진 제품으로 두피 전체를 케어할 수 있으며, 하루 18분씩 사용한다. 또 와이앤제이바이오 헤어그로우는 21개의 레이저와 30개 LED를 가진 제품으로 성별과 탈모 유형에 따라 다섯 가지 치료 모드를 제공하며, 벗으면 자동으로 멈추는 안전 센서를 갖췄다. 두 제품 모두 임상시험을 거치고 의료 기기로 분류된 안전한 두피관리기이며, 가격은 약 70만 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