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과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겹쳐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부쩍 더 늘고 있다. 집에서 편히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배달 음식은 삶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냉장고를 구매를 앞두고 있는데,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글을 주목해야 한다. 배달앱 등급에 따른 냉장고 구매법을 소개한다.
배달앱과 천생연분인 당신을 위한 냉장고는?
원룸에서 독립을 시작한 초보 자취러 박희권 씨는 요리에 흥미가 없다. 이제 막 신입으로 입사해서 회사 적응하기에도 바쁜 나머지 부엌살림을 챙기고 돌볼 여유도 없는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회사 업무로 인해 식재료를 구매할 시간도 부족해 배달음식을 자주 먹는 편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가 부쩍 늘어났다. 최근에는 한 달에 30회 이상 배달음식을 먹고 있다. 이런 박희권 씨에게는 어떤 냉장고가 필요할까?
▲ (좌)LG전자 M300Sld, (우)삼성전자RT25NARAHS8
거의 대부분의 끼니를 배달음식으로 먹고 있다면 부피가 큰 냉장고는 당연히 필요 없다. 그렇다고 집에 냉장고를 두지 않는다면 불편할 일이 많을 것이다. 특히 다가올 여름, 시원한 맥주가 생각날 때마다 매번 편의점을 갈 수는 없는 일. 박희권 씨의 사례처럼 대부분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 식재료나 반찬 등을 보관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딱 맞는 냉장고가 있다. 201~300리터 급의 냉장고다.
물이나 음료수 등의 마실 거리들의 보관이 필요하고, 애주가라면 술 보관에 용이한 냉장고가 꼭 필요하다. 아무리 음식을 보관하지 않는다고 해도 냉장 기능만 있는 1도어 냉장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날 얼음을 쟁여 둬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아이스크림을 사두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냉동 기능도 꼭 있는 냉장고를 들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원룸 등 소형 평수에 살고 있다면 적은 용량의 냉장고가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요즘은 가전제품의 디자인도 예쁘게 나와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배달앱에서 귀하게 여기는 당신을 위한 냉장고는?
오랜 솔로 기간 끝에 드디어 솔로 탈출에 성공한 김정열 씨는 연인과 주로 자신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최근 본가에서 독립해 1인 가구가 되기도 했고, 코로나19로 일찍 영업을 접는 식당과 술집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콕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처음엔 연인과 맛있는 밥을 해먹기도 하고, 간단한 안주를 만들기도 했지만 1인 가구다 보니 낭비되는 식재료가 점점 많아졌다. 그래서 김정열 씨 커플은 요리보단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느끼게 됐다. 자연스럽게 한 달에 20회 이상, 주 5회 정도 배달 앱을 이용하고 있다.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횟수도 많은 김정열 씨에겐 어떤 냉장고가 제격일까?
▲ (좌)삼성전자 비스포크 키친핏 RB33T3004AP, (우)캐리어 클라윈드 HRF-CN312MDC
김정열 씨는 하루 한 끼는 간단하게 만들어 먹지만 저녁이나 야식 등을 일주일에 4~5회 정도 배달시켜 먹기 때문에 냉장고의 용량이 크지 않아도 된다. 주로 남은 배달음식을 보관하는 용도, 혹은 간단한 식재료 등을 보관하기에 적합한 냉장고를 추천한다. 식재료를 쟁여두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식품들을 저장해 둘 수 있는 냉장고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열 씨처럼 냉장고 지분이 크지 않은 사람들에겐 301~400리터 급의 냉장고를 추천한다. 최근엔 슬림형 냉장고 디자인이 대세인데, 주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간 사용에 제약을 주지 않아서 많은 1인 가구들이 애용하고 있다.
배달앱에서 감사해하는 당신을 위한 냉장고는?
깨소금 냄새를 솔솔 풍기며 달달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한방울 씨. 그는 배우자와 함께 맞벌이 중이고 아직 2세 계획은 없다. 한방울 씨 부부는 둘 다 퇴근 시간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서 집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주로 저녁을 준비하는데, 여의치 않거나 푹 쉬고 싶은 주말엔 주로 배달 음식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주 2회 내지 3회, 한 달이면 약 10회 정도 배달음식을 즐기고 있다.
▲ (좌)LG전자 시그니처 M400ND, (우)스메그 50s 레트로 냉장고
한방울 씨 부부처럼 한 달에 약 10회 정도 배달음식을 즐긴다면 401~500리터 급의 냉장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기 때문에 식재료나 김치, 반찬 등을 보관하기에도 적당한 용량이다. 또 아직 식구가 많지 않아서 이 이상 큰 용량의 냉장고는 굳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직 신혼이기 때문에 이사할 가능성이 높아 그때 더 큰 용량의 냉장고를 사고 싶다면 가성비 위주의 냉장고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은 가성비보다 디자인이 최우선이라면 최근 가격은 사악하지만 디자인은 매우 예쁜 스메그 냉장고 등은 인테리어를 중시하고, 신혼 감성을 살리고 싶은 부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장기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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