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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작은 행복, 미니&소형 냉장고

다나와
2021.06.16. 14: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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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애견가인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개 사료를 보관 중인 냉장고를 보고 놀란 기억이 난다. 아무리 개 팔자가 상팔자라지만, 개 사료 전용 냉장고라니… 갑자기 우리 집 뽑비에게 매우 미안해졌다.

   

▲미쉘 AME-020 / 쿨라트론 CC10G 코카콜라 냉장고 / 하이얼 아쿠아 HWC87HDB


10년이 흐른 지금은 와인 냉장고, 간식 냉장고, 화장품 냉장고, 콜라 냉장고 등 별별 전용 냉장고가 다 등장했다. 필자 어머니는 얼마 전 92L 소형 냉장고를 한 대 마련하더니 그 안을 수제청으로 채우는 재미에 들리셨다. 언제부터였을까? 냉장고가 주방 가전을 넘어서 감성 가전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뇌피셜이긴 하지만 아마도 그 시작은 소형 냉장고였을 것이다.




소형 냉장고와 미니 냉장고!

같은 듯 다른 두 제품 차이


▲ 1도어 미니 냉장고 'LG전자 오브제 B048' / 2도어 소형 냉장고 '위니아딤채 프라우드S WRT09DS'


소형 냉장고를 검색하면 1도어, 2도어 그리고 냉장고의 탈을 쓴 아이스박스까지 다양한 냉장고를 볼 수 있다. 공식적인 구분법은 아니지만 이 중구난방 냉장고 라인을 깔끔히 정리해보자면 소형 냉장고와 초소형 냉장고(이하 미니 냉장고)로 분류할 수 있다.


스메그 FAB5 / 엘바 EW65DT24


미니 냉장고는 용량 200L, 높이 50~100cm에 냉동 기능이 없어 음료나 단기간 식품 보관 정도만 가능한 냉장고다. 최근에는 투명 쇼케이스가 있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거나,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약재, 화장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 친구 자취방에서 많이 본 느낌의 '하이얼 HRT159MDW'


소형 냉장고는 용량은 200L 이하로 작은 편이지만 엄연히 냉동실이 존재하는 2도어 제품이다. 냉동, 냉장 기능에 충실한 기본형 제품이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가정용 냉장고의 축소판이라 보면 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미니 냉장고는 얼음을 만들 수 없지만 활용도가 높은 냉장고, 소형 냉장고는 얼음을 만들 수 있지만 식품류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다.


배달, 외식 음식으로 식사를 대체해 냉장고 사용을 거의 안 하거나 화장품, 술 보관을 위한 보조 냉장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미니 냉장고가, 원룸처럼 협소한 공간에서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소형 냉장고가 적합하다.



차갑기만 하면 돼?

소형 냉장고 냉각 방식


냉장고가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냉각 방식은 냉각 장치로 코일을 쓰느냐, 팬을 쓰느냐에 따라 먼저 직접 냉각과 간접 냉각으로 분류된다. 이는 냉각기 1개로 냉장고 전체를 냉각하느냐, 냉장&냉동실마다 개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순환 냉각과 독립 냉각으로 구분되는데, 순환 냉각과 독립 냉각은 대형 냉장고에만 적용되기 때문이 이 기사에서는 생략한다. 


 

▲ 간접, 직접 냉각 방식의 차이 (출처: 캐리어)


소형 냉장고는 직접 냉각, 간접 냉각 그리고 펠티어 효과를 이용한 냉각 방식이 있다. 간단히 설명해 직접 냉각은 겨울철 땅에 묻은 김장독처럼 냉장실을 직접적으로 차갑게 만드는 방식, 간접 냉각은 냉풍기처럼 차가운 공기를 퍼트리는 방식, 펠티어 방식은 반도체에 전류를 보내 냉각과 발열이 가능한 방식이다. 200L 이하 소형 냉장고에서는 대부분 직접 냉각과 펠티어 냉각 방식을 사용한다.


▲ 직접 냉각 / 간접 냉각 / 펠티어 냉각 방식


1. 직접 냉각 방식

냉장고 벽면에 부착된 냉각 코일이 냉장실을 차갑게 얼려 내부까지 냉기를 전하는 방식이다. 정온 유지에 뛰어나고 소비전력과 소음도 적으나 냉장실 위치별로 온도 편차가 크다. 결정적인 단점으로 성에가 자주 끼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지 않으면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2. 간접 냉각 방식

냉장고 하단 파이프에서 생성된 차가운 공기를 냉각 팬을 사용해 내부에 순환하는 방식이다. 냉장실 온도 분포가 균일하고 냉각 성능도 뛰어나다. 또한 팬 히터 열로 성에가 발생하지 않으나 전기 소모량이 많고 소음이 크며 가격이 비싸다. 대형 냉장고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3. 펠티어 냉각 방식

특수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보내면 전자가 움직이면서 열이 발생하고, 반도체  한쪽은 냉각, 한쪽은 발열 현상이 일어난다. 이 원리를 채용한 펠티어 냉각 방식은 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소비 전력과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냉각 속도가 느리고 외부 온도 영향을 받아서 기온이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때는 제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주로 냉장&온장이 가능한 듀얼 냉장고나 캠핑용 냉장고, 화장품 냉장고에 사용된다.




미니 냉장고, 소형 냉장고 특징 총정리




사용자별 냉장고 추천


술장고 따로 두는 술꾼들을 위한 냉장고


모르는 사람들은 허세용으로 산다고 손가락질하는 와인냉장고. 알쓰, 술알못들에겐 모르는 소리. 와인냉장고는 와인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생각하는 와인 마니아들의 주성(酒性) 그 자체다. 


▲ 캐리어 CSR-35WM


2016년 출시되어 이미 많은 와인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은 캐리어 와인냉장고는 와인 보관에 최적인 12~18℃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다. 12병 와인 수납이 가능하며, 전면부에 특수 페어 글라스를 적용해 자외선으로부터 와인을 보호해 준다. 펠티어 방식을 채택해 저전력, 저소음으로 동작하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은 156,920원.


▲ LG전자 디오스 W715B


와인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탐낼 법한 귀티 나는 디자인! LG전자 디오스 W715B 와인 냉장고다. 자그마치 71병 와인을 수납할 수 있는 데다 상하칸 독립 온도 조절이 가능해 특성이 다른 종류의 와인도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내부가 시원하게 들여다 보이는 투명 패널로 나의 소중한 와인들이 잘 자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창이 투명해서 햇빛에 취약할 것 같다고? 걱정 마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으니까. 가격은 1,167,200원이다.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화장품 냉장고


화장품은 개봉한 즉시 온도와 빛, 공기에 노출된다. 이 같은 환경이 장시간 이어지면 비싸게 주고 산 화장품이 다 쓰기도 전에 변질돼 버린다. 화장품 냉장고는 12~18℃까지 온도 조절만 가능하면 어떤 제품이든 사용 가능하나, 화장대 위에 거치해놓고 쓰려면 용량 10L 이하 제품이 좋다. 


▲ 아맥스 미쉘 레드립 AME-0503KR


9L 용량의 아맥스 미쉘 냉장고는 화장품 마니아들에게 이름 높은 제품으로 섬세한 온도 조절과 계절별 화장품 보관에 최적화된 여름, 겨울 선택 모드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취향을 반영해 외부 패널에 로즈, 립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은 248,000원이다.

 

▲ 노와 코스쿨 NWC-604


북유럽 감성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와 코스쿨 화장품 냉장고다. 10의 넉넉한 용량을 갖춰 기초화장품, 고기능성 화장품,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다. 펠티어 방식을 채택해 소음과 소비 전력이 적고, 50~60℃의 온장 전환도 가능해 겨울에는 찐빵, 약재 등을 보관해도 된다. 가격도 93,910원으로 착한 편이다.



자취생을 위한 나 혼자 쓰는 냉장고


필자가 자취 시작했을 때, 가격만 보고 1도어 냉장고 골랐다가 땅을 치고 후회했다. 냉동이 안 됐기 때문이다. 1도어 냉장고도 집중 냉각실이 있긴 했지만 냉동실처럼 얼음을 얼리거나 아이스크림을 장기간 보관하는 건 무리였다. 고기, 생선 일체 안 먹고, 여름에 핫 커피 마실 만큼 얼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자취생 냉장고는 무조건 냉동실이 있는 2도어 냉장고가 답이다.

 

▲ 캐리어 클라윈드 CRF-TD138BDS


캐리어 클라윈드 2도어 냉장고는 138L의 넉넉한 용량에 냉동실과 냉장실, 신선 야채 보관실을 제공해 독립 전 가족이 다 함께 쓰던 대형 냉장고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 2단 수납이 가능한 40L 냉동실은 한 달분 냉동식품 정도는 가뿐히 보관할 수 있으며 냉장실도 3단 수납칸과 다용도 포켓이 부착돼 있어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10% 환급이 가능한 점도 자취생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준다. 가격은 216,780원.

 

▲ 위니아딤채 프라우드S WRT09DS


좀 더 작은 제품을 원한다면 김치냉장고 명가 위니아에서 만든 위니아 딤채 프라우드를 추천한다. 61L 냉장실에 26L 냉동실을 갖춘 87L 제품으로 캐리어 제품보다 수납 칸이 1칸씩 부족하지만 그만큼 알찬 수납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환급 대상이며 월 소비 전력도 17.3kWh라 전기 요금 걱정 없다. 가격은 183,040원.



메인 냉장고 외 사이드 소형 냉장고가 필요할 때


서브 냉장고라고 하면 보통 김치냉장고를 떠올리지만 음료나 맥주, 과일 등을 꺼내 먹기 좋은 상냉장, 하냉동 제품도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냉장실이 위 칸에, 냉동실이 아래 칸에 위치한 냉장고다.

 

쿠잉 BSR-C138WP


쿠잉 BSR-C138WP 냉장고도 자주 사용하는 냉장실을 위 칸에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82L의 넉넉한 냉장실에 47L 냉동실 조합으로 메인 냉장고로 사용해도 손색없다. 7단계 온도 조절 기능을 지원해 식자재 특성에 맞춰 냉각 세기를 바꿔줄 수 있으며 화이트&핑크 컬러 패널 디자인이 인테리어 효과까지 선사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환급 대상이며, 가격은 339,110원이다.

 

루컴즈전자 R10H01-S


루컴즈 전자 R10H01-S도 전체 용량 106L에 상냉장, 하냉동 구조를 갖춘 제품이다. 냉장실에는 2개 수납칸과 야채 보관실, 음료 보관 포켓이 설치돼 있으며, 2개 수납칸으로 설계된 냉동실에는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냉동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환급 가능하다. 가격은 249,000원이다.



자동차에도 OK! 손 닿는 곳에 두고 언제든지 꺼내 먹고 싶을 때


과거에는 재벌들이나 개인 냉장고를 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흙수저 약간 벗어난 필자 집에서도 방마다 냉장고를 두고 쓴다. 10만 원 이하 미니 냉장고가 있기 때문이다.

  

▲ 미니짱 미니냉온장고 MZ-06


미니짱 미니 냉온장고 MZ-06는 1도어 6L 제품으로 펠티어 냉각 방식을 채택해 소음과 소비 전력이 적다. 또한 냉온 조절이 가능해 여름에는 냉장고로, 겨울에는 음료를 따뜻하게 보관하는 온장고로 변신한다. 크기가 작아 차량용 냉장고로도 가능 가능하며, 음료, 맥주, 화장품, 약재, 모유, 이유식 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가격은 79,140원.


 

▲ 레비오사 LE-RFI01


해리포터를 본 사람에게는 왠지 이름을 말하는 순간 냉장고가 붕 떠오를 것 같은 레비오사 LE-RFI01은 용량 6L 제품으로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미니짱 제품과 마찬가지로 펠티어 방식을 채용해 저전력, 저소음을 자랑하며 냉장, 온장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차량용 냉장고로도 손색없다. 가격은 77,460원.



레이어드 홈에 딱! 디자인이 포인트인 냉장고


2015년, 유럽산 스메그 냉장고가 주방가전에 비주얼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로 이제는 냉장고도 예뻐야 선택받는 시대가 되었다.


▲ 서울전자 BELLE W20CKBB


서울전자 BELLE W20CKBB는 베이지색 벽에 세워두면 착시효과를 일으킬 것 같은 심플한 레트로형 냉장고다. 손잡이가 숨겨진 평면 글라스 형태가 깔끔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겉모습만 봐선 비주얼만 신경 쓴 냉장고 같아 보이지만 상냉장, 하냉동 구조를 갖췄으며 수납공간이 넉넉해 각 식자재의 깔끔한 보관이 가능하다. 에너지 효율 1등급 대상으로 환급도 가능한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전부 다 예쁜 냉장고다. 가격은 382,080원.

  

▲ 라인프렌즈 꼬모 브라운 C031BU


올해 3월 등장해 라인프렌즈 마니아들에게 '돈 없어도 저건 질러야 해' 지름신을 강림시킨 냉장고다. 31L 용량에 냉장 기능은 물론 냉장고와는 어울리지 않는 UV 살균과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까지 지원한다. 그야말로 문화충격을 선사한 제품. 상단에는 화장품, 하단에는 간식과 음료 등을 보관하기 좋으며 문을 열기 전에는 냉장고인지 절대 모를 귀여운 디자인 덕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가격은 403,970원.


▲ 쿨라트론 CVF18 코카콜라 자판기 냉장고


디자인부터 '내가 코카콜라 냉장고니라' 외치는 콜라 냉장고. 박스형과 자판기형, 캔 형태는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 스킵하고 오늘은 축구공 모양의 냉장고를 소개하겠다. 쿨라트론 CCSB-5 코카콜라 축구공 냉장고는 이름 그대로 축구공 형태를 띤 냉장고다. 4L 용량으로 콜라 5캔을 보관할 수 있으며 뚜껑을 열면 콜라를 꺼낼 수 있다. 아직은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95,680원이다.




아차하면 상한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되는 식재료


▲ 의외로 냉장고와 궁합이 맞지 않는 식재료들이 많다


과거 자취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사 왔던 채소를 냉장고 채소칸에 넣어두고 안심했다가 꺼내보니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아니, 채소들은 무조건 채소칸 아니야? 했던 생각이 틀렸다는 것. 대표적으로, 냉장고 넣었다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던 경험이 많은 양파를 살펴보자. 양파를 껍질째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양파 속 수분이 조직을 무르게 하고 곰팡이 생긴다. 이 외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되는 의외의 식재료를 소개한다.

 

마늘 - 냉장고 습기를 흡수해 싹이 피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생강 - 장기간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긴다.

오이 - 장기간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겨 찐득해진다.

감자 - 녹말이 당으로 변해 식감이 나빠진다.

- 바람이 들기 쉬워지며 맛이 떨어진다.

- 수분이 날아가 빵이 퍼석거리고 맛 또한 저하된다.

- 포도당이 굳어 사용이 힘들어진다.

마요네즈 - 마요네즈 속 기름과 단백질 성분이 분리돼 층이 생기고 맛이 바뀐다.

커피, 초콜릿, 바나나 - 냉장고 습기와 반찬 냄새를 흡수해 맛과 향이 변한다.

수박 - 자르지 않고 냉장고에 넣으면 부패가 빨라진다.

토마토 - 과육이 물러지고 중요 영양소인 라이코펜이 줄어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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