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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주, 나주 송일준 PD의 여행수첩

2021.06.17. 09:09:45
조회 수
 173

올 초 광주MBC 사장으로 만나 나주를 함께 여행했던 그가 3월에 제주 한 달 살이를 한다더니, 여름이 오기도 전에 여행책을 들고 나타났다.
그의 세 도시 이야기.

●수첩으로 길을 낸 사람


“지금은 수첩을 잘 쓰지 않아요.” 송일준 PD가 묻지도 않은 질문에 답했다. 아마도 수첩에 대한 질문을 숱하게 받았던 모양이다. 많은 이에게 <PD수첩> 진행자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지난 3월, 3년간의 광주MBC 사장 임기와 함께 37년 재직했던 MBC를 떠날 때까지 그는 <PD수첩>과 가장 오래 함께하며 성장했고 빛났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무제한 수입 허용 방침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2008년 한밤중에 체포되어 포승에 묶인 모습도, 이후 3년 동안 이어졌던 재판에 모두 승소한 사실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만큼 언론 탄압은 집요하고 길었다. “트라우마를 겪고 심리 상담을 받는 동료들도 있었죠. 저는 이미 어려운 시기가 올 거라고 예상했어요. 그래서 얼른 박사 과정을 등록했죠(웃음).”


고대 사회학과 졸업 후 외대 통역대학원(한영과), 연대 언론홍보대학원, 성대 언론학박사 취득 등 긴 가방끈의 매듭마다 비우고 채우는 자기 수련의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제작 현장을 빼앗겼던 10년간의 사내 유배, MBC의 암흑기에도 침묵하지 않고 MBC PD협회장, 한국PD연합회장으로 언론자유 회복 투쟁에 앞장섰다.


2018년 1월, 광주MBC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지역성과 보편성을 겸비한 글로벌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취임 당시의 약속은 11부작 다큐멘터리 <핑크피쉬(연출 백채훈, 최선영)>로 지켜졌다. ‘프레임’에 갇혔던 홍어에 대한 인식을 바꾼 <핑크피쉬>는 국내외 각종 다큐상을 휩쓸었다.

●알쓸신잡 제주여행법


퇴임 후 나흘 만에 그는 제주도로 향했다. 아내와 함께하는 한 달 살이(feat. 걸어서 살 빼기)이니 ‘서번트’ 역할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천생 PD인지라 쓸데없이 호기심에 깊이가 있고, 그 호기심을 해소하는 과정이 또 쓸데없이 집요하다. 제주 토박이, 공무원, PD, 기자, 교수, 레스토랑 주인 등 각 분야에 정통한 ‘취재원’들이 실명으로 등판해 그의 호기심 세계관을 완성한다. “제주에 무슨 팡이라고 쓰인 간판이 많은데, 팡이 무슨 뜻인가요?”, “귤보다 크고, 천혜향이나 한라봉은 아니고, 오렌지 같기도 한 과일 이름은 뭔가요?” 이 모든 알쓸신잡의 답은 물론, 책 속에 있다. 좋게 말하면 잡학다식, 뒤집으면 신변잡기인데,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여행은 의식의 흐름대로, 34일이 내내 그렇다. 도심재생에 관심이 높아서 ‘고씨 주택, 제주 책방’, ‘카페 풀베개’ 등 제주의 사례를 찾아다녔고, 취미인 모터사이클 관련 카페로 소개한 ‘뉴욕 빈티지’는 이미 그의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선글라스를 낀 돌하르방 자판기를 보며 6차 산업시대의 지역 콘텐츠를 생각하고, 제주 4·3엔 광주 5·18이 오버랩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독자들을 웃게 하는 포인트는 아내와의 티키타카. 절대로 굴하지 않는 그의 아재개그 신공을 한마디 말로 무력하게 만드는 능력자는 아내뿐이다.


이 모든 기록을 수행한 것은 수첩이 아니라 핑크피쉬와 ‘깔맞춤’한 핑크색 무선 키보드였다.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여행기를 연재했다. 쓰다가 잠들면 새벽에 깨어서라도 그날 치의 기록을 미루지 않았다. 현장감, 재치, 탐구력, 지식, 성실을 겸비한 필자가 출판사에 발탁되기란 얼마나 쉬운가. 한 달 만에 400페이지가 넘는 책 한 권이 완성됐다.

●이제는 나주의 시간


송일준 PD는 6월 초 아내와 함께 나주 혁신도시로 이사했다. 정확히는 돌아왔다. 1957년 영암에서 태어나 나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나주중 1학년 때 서울로 상경했다. 48년 만에 돌아와 광주MBC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지자체와 협력해 나주정미소의 허름한 창고를 콘서트홀로 리모델링한 난장곡간,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 세운 광주MBC라디오 오픈스튜디오, 담양 원도심의 LP뮤지엄 건설 등을 추진했다. 현재 광주대학교 석좌교수지만 가장 좋아하는 호칭은 역시 PD다. ‘세상만사를 피디적으로 보고 고민하는 습관, 문화가 쌀이고 밥인 요즘 같은 시대에 최고의 자산’이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이제 그 자산을 나주에 풀어놓을 생각이다. 알면 알수록 나주의 가능성이 아깝고, 안타깝기 때문. 제주 한 달 살이 중에도 ‘나주’라면 귀가 쫑긋하여, 나주에서 바다를 건너 제주로 갔다는 금성산신(귀 달린 뱀)을 모신 본향당, 신당을 찾아다녔다. 한때 나주목에 속했던 제주 이야기, 그에게는 이런 게 콘텐츠다.


“살아 있는 모든 인간은 콘텐츠 프로듀서입니다. 나의 이야기, 상대방의 이야기, 그 장소의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그 콘텐츠를 ‘고정’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나주 수첩’ 연재를 시작했다. 오늘도 손가락 끝이 분홍으로 물들 때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며, 나주에 대한 고민과 아재개그 일상을 교차시키는 중이다. 그런 그에게 손을 보탠다. 나주 송PD, ‘좋아요’ 꾹!

<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광주MBC 사장을 퇴임하고 아내와 함께 떠난 제주 한 달 살이의 기록. 제주에서 먹고, 걷고, 구경한 평범한 이야기가 송일준 PD의 시선을 관통하면 모두 특별해진다. 구어체로 편안하게 써 내려간 이야기라 400페이지가 후딱 넘어가지만, 제주의 역사, 인문, 사람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표지와 내지의 스케치는 이민 화가의 작품이다.
글 사진 송일준 | 그림 이민 | 스타북스 출판사

글 천소현 기자 사진제공 송일준 그림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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