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하 중급형 인티 Amp인 A-S2200을 주문해주신 춘천의 고객님 댁에 교체 설치 건이 있어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제품 하자인 경우에 우선 야마하 AS센터에 연락을 주면 불량 판정을 내리고 교체를 진행하게 됩니다.
아무리 QC가 우수한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분명 전자제품은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브랜드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아울러 저희 AV프라임은 수입원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보다 신속 정확하게 AS가 이루어지도록 안내와 처리를 해 드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A-S2200의 재설치를 위해서 고객님 댁에 직접 방문하여 하나하나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드렸습니다.
앞서 문제가 있었던 제품의 전기 험이 일절 없는 양품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전기분야를 전공하시고 이쪽 분야의 업무를 지속해오신 분이라서 전기 전자 지식에 대해선 왠만한 리뷰어들보다도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더구나 오디오 취미 생활만 30년을 이어오신 분으로 오디오를 어떻게 매칭하고 요리해야 하는 지 속된 말로 빠삭하신 분이었습니다.
고수 앞에서는 겸손이 최고입니다. 괜히 아는 체 하다가 본전도 못 건지죠^^
설치를 하면서 고객님의 귀중한 지식을 정취하는 시간이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말굽단자를 어떻게 하면 쉽게 알마춤하게 연결하는지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앰프마다 다르긴 하지만 야마하 A-S2200의 경우 말굽단자는 바인딩 포스트의 제일 바닥 쪽에 스무스하게 결착시키면 정확하게 핏이 맞더군요.
이런 규격 역시 전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분의 지식이 아니면 금방 캐치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고객님의 오랜 오디오 취미 역정과 스피커 선택과 앰프 선택, 그리고 소스기기의 운용 등에 대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고객님의 독일 브랜드인 엘락 스피커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셨습니다.
저도 200% 같은 생각인데 이번 엘락 톨보이 모델에 대해서 Made in China가 아니고 독일제였다면 세 배의 가격을 줘도 결코 아깝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하였습니다.
독일 스피커들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과연 엘락 Adante AF-61 스피커는 저음이 적은가? 에 대해서 직접 음악을 재생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결코 저음의 양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입력된 신호에 걸맞게 리스폰스 할 따름이라는 점, 그리고 그것은 내추럴하면서도 정서의 깊은 곳까지 와닿는 음악적인 울림을 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기 분야 전문가의 관점에서 야마하 A-S2200은 베스트 바이 앰프라고 부품과 회로부의 여러 가지 면에서 요목조목 설명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경청하였습니다.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고려하면 A-S2200은 충분히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기종이죠.
과연 오디오는 비싸야 좋은 소리가 나는가?! 소위 브랜드빨로 모아 놓으면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정말 놀라운 웰밸런스의 조율된 사운드였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유수의 명브랜드들을 섭렵해보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신 것 같습니다! 이 점이 전에 없이 놀랍고도 새로웠습니다! 가치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오디오 취미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 되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참고로 공간에 걸맞는 오디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두 아주우~ 동감입니다.)
다만, 고객님께서는 현재 고역용에 사용중인 QED의 은선과 저역용의 체르노프 스피커선의 조합에 대해선 100% 만족하기 어려워서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고민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만 해도 좋은 소리이지만 분명 2%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케이블 조합에 대해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오디오 설치를 나가면서 지면이나 인터넷 등으로는 얻지 못할 귀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역시나,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기적인 관점에서 스피커선을 비롯한 여러 케이블을 부양하면 음질이 좋아지는 이유는 지면이나 방바닥은 전기적으로 완전히 전하가 0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알게 되었네요~ 앗, 다만 고객님께서는 심미적인 이유로 케이블 부양을 시켜놓진 않으셨습니다.......마치 마당을 다 쓸고 나무가지를 훅 털어서 나뭇잎을 몇 개 떨어뜨려놓는....극강의 고수만이 지닐 수 있는 여유로움이라고 할까요!
즐거운 음악 감상 라이프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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