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을 선택할 때 부모님이나 형제들과 함께 살던 집보다 작은 평수의 공간에서 살게 됩니다. 현재 대학생 신분인 저의 주변에서 1인가구들의 집 평수를 조사해보니, 약 10명 중 7명이 6평에서 8평 사이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젊은 혼족들 대다수는 원룸, 혹은 투룸에 거주하고 있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대략 이 정도 사이즈의 집에서 살 때,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환기'와 '냄새'입니다.

작은 평수의 집들은, 생선과 고기같이 특유의 냄새가 나는 요리를 하면 몇 시간은 집 전체에 그 냄새가 베이게 됩니다. 그 냄새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수이기에, 집을 계약하기 전에 창문의 수와 크기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저도 자취방의 창문이 작아서 고기나 생선 등을 구울 때, 냄새를 제거하느라 자주 애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환기로만 다양한 냄새들을 제거하다가 새로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룸 미스트'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룸 미스트'는 방에 뿌리는 방향제입니다. 향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향수보다는 향의 지속력과 세기가 약한 편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룸 미스트'는 브랜드별로 다양한 향기가 있어서 본인이 선호하는 향기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룸 미스트'를 알게 된 이후 계속 다양한 향의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많은 혼족들에게 몇 가지 '룸 미스트'를 추천하려고 합니다. 제가 룸 미스트를 선택할 때 고려한 조건은, 향의 세기(너무 향이 강해서 머리가 어지럽지는 않은가), 접근성(집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가), 가격대(적정한 가격대인가)입니다.

1.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1만원 후반대

가장 먼저 추천할 제품은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입니다.

초록색 병에 담긴 이 미스트는 보기만 해도 나무, 녹차향이 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은은하고 상큼한 식물향이 나는 제품입니다. 몇 번을 분사해도 머리가 아프지 않고, 천천히 오래 향이 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냄새가 심한 음식들을 먹었을 때, 이 제품을 집안 곳곳에 분사하면 고기나 생선잡내가 잡히기도 해서 자주 애용하는 제품입니다.

향의 세기 : ★★★☆☆

가성비 : ★★★★☆

접근성 : ★★★★☆

2. W.DRESSROOM. 더블유 드레스 룸 피치 블로썸 1만원 이하

두 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입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드럭 스토어에 항상 전시되어 있기도 해서, 많은 혼족들이 이미 몇 번 본 적 있는 제품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 제품은 150ML라는 넉넉한 용량에 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향의 종류가 많아서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저는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피치 블로썸을 선택했습니다. 복숭아 향의 달달한 향이 특징인 이 제품은 제가 화장실 청소를 할 때 락스 냄새를 가리기 위해 뿌리거나, 99.9% 항균, 탈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옷장에 넣어둔 옷에서 냄새가 날 때 자주 뿌리고 있습니다.

향의 세기 : ★★★★☆

가성비 : ★★★☆☆

접근성 : ★★★★★

3. 바디판타지 해피 인 러브 1만원 이하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제품은 <바디 판타지>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린 제품처럼, 드럭 스토어에서 항상 전시되어 있는 가장 유명한 향기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한 손에 잡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집뿐만 아니라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분사하기 편리합니다.

이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집 안에 걸어두는 모자나 외투에 뿌리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옷장 밖에서 관리하는 의류에 향기를 뿌리면, 전체적으로 집 향기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바디 판타지>에는 10개가 넘는 다양한 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본인과 가장 어울리고,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향을 골라 수시로 분사시켜줍니다. 저는 청량감과 은은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해피 인 러브'라는 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향의 세기 : ★★★☆☆

가성비 : ★★★☆☆

접근성 : ★★★★★

4. 록시땅 릴랙싱 필로우미스트 3만원대

마지막 제품은 <록시땅 릴렉싱 필로우 미스트>입니다. 아마도 가장 혼족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입니다. 특이하게 '필로우 미스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말 그대로 베개나 이불 등과 같이 침구류에 분사하는 제품입니다.

은은한 아로마, 그리고 허브향이 동시에 나는 이 제품은 수면을 잘 할 수 있게 돕기 때문에, 혼족들의 수면질을 상승시켜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 고기나 생선처럼 냄새가 심한 제품들을 먹었을 때 침구류에도 그 냄새가 배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럴 때 직접 피부를 맞대는 베개나 이불에 이 제품을 뿌리게 되면, 이 미스트의 향으로 다양한 냄새들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정가가 3만 6천 원으로 살짝 비싸지만, 호족들의 수면 질도 높여주고 냄새 고민도 해결할 수 있어서 추천합니다.

향의 세기 : ★★★★★

가성비 : ★★☆☆☆

접근성 : ★★★☆☆

이렇듯 네 가지의 제품을 추천해드렸습니다. 간단한 분사 몇 번으로 집안의 냄새도 잡고, 삶의 질도 높여주는 '룸 미스트', 이번 기회에 꼭 사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물론, 향은 본인만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 시향을 하시고 본인이 가장 잘 맞는 향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안정원/dailypop@dailypo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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