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김기만 있으면 집에서 치킨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코로나19 시국의 장기화로 ‘집쿡’이 늘면서 주방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주방가전 판매량은 전체 가전 판매량 중 10~11%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등장한 2020년과 2021년의 주방가전 판매량은 전체 가전 판매량의 13~16%로 소폭 증가했다.
덕분에 한여름 밤 시원한 맥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던 치킨도 이제 간편 조리 식품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레시피가 널리 공유된 것과 달리 요즘에는 기름에 닭고기를 퐁당 담가 바삭하게 튀기는 튀김기를 이용한 레시피가 공유되고 있다는 정도? '운동화도 튀기면 맛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떤 것이든 튀기면 맛은 배가 된다. 튀김의 생명은 적절한 온도의 기름이다. 어떤 기기에서 튀겨내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진다. 튀김에 진심이라 튀김기를 구매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다음의 정보를 통해 우리 집에 딱 맞는 현명한 튀김기 구매에 나서보자.
튀김기, 크다고 좋은 게 아니야!
▲ 용량에 따라 가정용과 업소용으로 구분되는 튀김기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만큼이나 고려하게 되는 것이 제품의 크기다. 보통 ‘크면 다 좋아’라고 생각하겠지만, 튀김기를 선택할 때 무작정 큰 것을 고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일단 튀김기가 크면 클수록 한 번에 많은 양의 요리를 할 수 있다. 대신 그만큼 튀김기에 들어가는 기름의 양이 많아지고, 가열을 위해 소비되는 전력도 커진다.
보통 6L 이상의 튀김기는 '업소용', 그 이하는 '가정용'으로 통칭한다. 이 용량은 바스켓 혹은 내부 용량의 크기를 의미하는데, 제품의 용량과 크기를 미리 확인하고 주방 공간을 얼마큼 차지할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해야 한다.
관리하기 쉬운 건 '분리형 유조'
▲ 이중 거름망이 있으면 한 번에 두 가지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튀김기는 보통 1구짜리이며, 업소용은 주로 2구짜리이다. 여기서 1구, 2구는 투입구의 개수를 가리키는데, 투입구가 많으면 한 번에 여러 개의 튀김 요리가 가능하다. 다만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고, 더 많은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튀김 요리를 할 일이 많지 않지만, 튀김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중 거름망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투입구는 하나이지만, 거름망을 이용해 투입구를 위아래로 나눌 수 있어 동시에 두 가지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다.
▲ 분리형 유조인 제품을 선택하면 세척 및 관리가 용이하다
튀김기에서 기름이 들어가는 곳은 유조통이라 하는데, 유조통의 분리 여부에 따라 일체형 유조와 분리형 유조로 나뉜다. 유조통이 분리되면 세척 및 관리가 더 용이하므로, 튀김기 구매 시 일체형 유조인지 분리형 유조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다행히 대부분의 제품이 분리형 유조이다).
식재료에 따라 온도 조절은 필수
▲ 예열 표시등(좌)과 투명 조리창(우)이 있으면 더 편리하다
진정한 튀김의 고수라면 어떤 식재료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내야 하는 법이다. 식재료를 맛있게 튀겨내려면 식재료에 따라 온도를 다르게 조절해야 하는데, 다행히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튀김기들은 자유롭게 온도 조절이 가능해 요알못들도 요리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예열 표시등이 있으면 언제 식재료를 넣어야 할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투명 조리창이 있으면 요리를 하는 동안 식재료가 탈까 불안에 떨며 뚜껑을 열 필요가 없다. 여기에 유증기 최소화 필터가 적용된 제품을 선택하면, 조리 후 집안 곳곳에 튀김 냄새가 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튀김 냄새에 질색팔색하던 사람들도 손사래 치지 않아도 되겠다.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이 제일
▲ 고정걸이(좌상단), 열 차단 손잡이(우상단), 자동타이머(하단) 등이 있으면 더 안전하다
고소한 튀김을 맛보고 싶다면 재료 사이사이에 스며든 기름을 쏙 빼주는 게 관건이다. 이때 튀김 바스켓의 역할이 중요하다. 바스켓에 고정 걸이가 있는 제품이라면 가볍게 걸어서 기름까지 한 번에 제거가 가능하다.
100℃ 이상의 뜨거운 온도에서 조리해야 하는 튀김은 기름으로 인한 화상의 우려가 크다. 매번 두꺼운 장갑을 끼고 벗기 버겁다면 절연 손잡이와 열 차단 손잡이가 있는 제품으로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자. 신호등처럼 자주 깜빡하는 사람이라면 자동 전원 타이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다나와가 추천하는 전기식 튀김기는?
▲ 1인 가구에게 추천하는 전기식 튀김기
집에서 혼밥을 즐기고 있는 1인 가구라면 2L 미만의 미니 튀김기를 추천한다. 메탈 블랙의 세련된 본체로 눈길을 사로잡는 '대우어플라이언스 DEF-XD150A'는 1인 가구에 딱 맞는 사이즈와 온도조절 다이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본체와 튀김망을 분리할 수 있어 세척이 간편하며, 탈착 시 손잡이를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뚜껑에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냄새 제거 필터가 적용되어 튀김 냄새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담하지만 깊은 내솥을 내장한 '델키 컴팩트 DKB-114'는 적은 기름을 활용해 바삭한 요리가 가능하다. 화이트 컬러가 돋보여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으며, 가벼운 무게로 세척도 간편하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불이 꺼져 요알못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 2~3인 가구에게 추천하는 전기식 튀김기
신혼부부를 비롯한 2~3인 가구라면 4L 정도의 튀김기를 추천한다. 최대 3인분까지 조리가 가능한 '테팔 컴팩트 프로 FR3220KR'은 닭 한 마리(600g)를 조리할 수 있으며, 이중 거름망으로 두 가지 튀김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 튀김끼리 서로 엉겨 붙는 것을 방지해 각각의 고유의 맛을 지킬 수 있으며,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로 유조통 분리기 가능해 세척이 간편하다.
주방을 세련되게 바꿔주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눈에 띄는 '대우어플라이언스 DEF-FD250A'는 다이얼 방식의 스위치로 온도와 시간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원터치 뚜껑 열림 버튼이 기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줘 안전하게 튀김 요리가 가능하다.
튀김 가게의 감성을 그대로 집으로 옮겨온 듯한 '까사니 쿠치나 딥프라이어 DF35X'는 예열시간이 매우 빠르며, 최대 19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스테인리스 커버가 있어 조리할 때 기름이 튀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 4인 이상 가구에게 추천하는 전기식 튀김기
4인 이상 가구라면 '플랜잇프로덕츠 더 프라이어 PDF-400M'는 어떨까. 디지털 조작 방식과 자동 전원 차단 기능, 알림 기능이 있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맛있는 튀김을 만들 수 있다. 특히 5가지 메뉴를 자동 설정할 수 있어 요리 초보자도 전문가 못지않게 바삭한 튀김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문가의 포스를 느끼고 싶다면 '델키 DK-2005'를 추천한다. 히팅과 쿨존의 가열 시스템으로 온도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 일정 온도를 유지해 튀김의 바삭함을 높여준다. 바스켓 고정 걸이가 있어 기름기 제거에 탁월하며, 전원 선 보관함이 내장돼 선 처리가 깔끔하다.
튀김기 사용 후 폐유 처리 방법은?
▲ 기름응고제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폐유를 처리할 수 있다(출처: 유튜브 <꿀키하우스>)
맛있게 먹는 일만큼이나 뒤처리 또한 중요하다. 특히 튀김요리는 조리 후 남은 폐유를 처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 무심코 하수구로 흘려보내면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흐르던 폐유가 딱딱하게 굳어 하수구가 막히는 불상사가 생겨날 수도 있다.
보통 일반 가정에서는 남은 기름을 휴지나 종이에 묻혀서 버리곤 한다. 만약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에는 아파트 내의 폐유 처리 통을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폐유 처리 통이 없거나 폐유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모아 주변 음식점의 폐유 수거함을 이용하면 된다. 주변 음식점까지 폐유를 들고 가는 것이 번거롭다면 기름 응고제를 사용해 폐유를 굳힌 다음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방법도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김수경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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