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해 1,400만 라이딩 인구들이 야외 라이딩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NHN DATA가 발행한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스포츠 관련 키워드는 '자전거'로 나타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시기에 따라 검색되는 키워드는 매번 달라지지만, 자전거는 때를 타지 않고 항상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1,40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는 라이딩 인구들은 코로나19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면서 예전처럼 자유롭게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시기를 지내고 있다.
야외 라이딩이 어려울 땐 실내 라이딩을 즐겨봐
▲ 실외 라이딩이 어려울 때는 실내 자전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건 라이딩 인구 대부분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일 것이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면 상당한 운동이 되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는 운전하고 주차하는 것이 자동차보다 훨씬 간편하다. 몸을 움직이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쉽게 해소할 수 있고, 햇빛을 받아 비타민D의 생성도 활발해진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이 되는데, 이 영양소는 뼈를 튼튼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국인의 93%는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라고 하니, 실외 라이딩이야말로 햇볕을 가장 효과적으로 쬐고 몸의 건강을 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궂은 날씨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나서기가 꺼려지고, 지금처럼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는 기꺼이 실외 라이딩을 할 맘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최근 들어서는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방법들이 활발하게 개발되는 추세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원하는 시간에 적절한 강도로 운동할 수 있는 형태의 기구들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비록 야외 라이딩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을 감상할 수 없고 운동 후 청소와 환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실내 라이딩을 위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또 애용되고 있다.
실내 라이딩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사이클'
▲ 실내 자전거는 헬스 사이클, 스핀 바이크, 일립티컬로 구분된다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며 또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방법으로는 '실내 사이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이클은 실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내기 위해 고안된 운동기구로, 주로 헬스장에 트레드밀과 함께 구비되어 있다. 무게가 실린 페달을 굴리는 형태의 실내 사이클 제품들은 실외 사이클과는 운동 시의 느낌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대신 라이딩을 통해 발달되는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운동기구는 앉아서 페달을 굴리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헬스 사이클', 실내 사이클에 실제 바퀴를 장착한 '스핀 바이크', 그리고 걷기에 집중한 '일립티컬'의 세 종류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실내 라이딩을 위한 운동기구 중에서는 사이클이 가장 보편적이며 역사도 길다. 또 보급도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다양한 가격대에서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비교적 폭넓게 고르고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인 헬스 사이클 제품으로는 다이어트 헬스 트레이너로 유명한 숀리를 내세운 이화에스엠피의 'NEW 숀리 엑스바이크 X10(현재 최저가 150,500원)'이 있다. 보다 라이딩의 느낌을 더 주기 위해 고안된 스핀 바이크형 제품들 중에서는 안장, 핸들, 휠 등에 많은 신경을 쓴 멜킨스포츠의 '클럽형 스핀 바이크 MK-2001(현재 최저가 251,700원)'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긴 호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립티컬형 제품으로는 은성헬스빌의 '이클립스 D-505E(현재 최저가 456,400원)'가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실제 자전거를 타는 느낌에 집중한 '인도어 트레이너(로라)'
▲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박은석이 스마트로라를 이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스마트로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출처: 유튜브
사이클 제품은 아무리 실제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내려고 해도 재현하기 힘든 요소가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사이클 제품들은 모두 자전거의 기본 구조를 다른 부품들을 가지고 만들어 낸, 그러면서 근력 단련을 위한 기능에 역량을 집중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보다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라도 '실제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 바로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새로운 제품군인 인도어 트레이너는 '롤러' 혹은 '로라'라고 불리는 새로운 실내 라이딩 기구로, 실제 자전거를 올려놓고 사이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인도어 트레이너는 최근 <나혼자산다>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치면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사이클 같은 운동기구에 올라서 라이딩을 하는데, 앞에 놓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는 달리는 풍경이 펼쳐지고 사람의 신체정보가 스크린 위에 게임 UI처럼 표시되는 바로 그 기구다. 인도어 트레이너는 과거 주로 프로 선수들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의 훈련용품으로 사용됐지만, 2010년대 들어 판매량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라이딩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코로나19 시국이 겹쳐지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가격대는 헬스 사이클 제품보다 다소 높게 형성돼 있지만, 실제 자전거를 타는 느낌을 더 살릴 수 있는 인도어 트레이너의 판매량이 자전거 애호가들을 통해 본격적인 증가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구동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 인도어 트레이너
▲ 인도어 트레이너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영상을 참고하자(출처: 유튜브 <루나틱Cycling>)
인도어 트레이너에는 사이클에 비해 활용도가 훨씬 높다. 우선 소유자가 실제로 사용하는 자전거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장, 휠 등을 소유자에 맞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의 저항을 조절하고 높이를 설정하는 등 실제 주행 패턴에 맞춘 형태의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인도어 트레이너(로라)는 고정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인도어 트레이너는 일반적으로 바퀴의 크기만 호환이 되면 중저가대의 제품들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종류는 크게 세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자전거 뒷바퀴를 롤러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고정로라’, 봉 위에 자전거 전체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평로라’, 그리고 자전거 뒷바퀴를 제거하고 스프라켓에 연결시켜 사용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세 가지다. 그중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최근 제품들은 앱 등의 서비스와 연계돼 게임 같은 풍경을 비추거나 상황에 따라 자전거의 높이를 조절하는 등의 보다 진보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로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 방식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고정로라의 경우에는 ‘도이터(DEUTER) 사이클 트레이너(현재 최저가 100,280원)’를 들 수 있다. 11kg의 무게를 가지며 자전거 포함해 최대 135kg의 하중을 견디는 도이터의 인도어 트레이너는 경제성을 고려하자면 가장 먼저 추천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자전거의 양 바퀴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평로라 방식의 대표적 사례로는 ‘삼창 평로라 2세대(현재 최저가 481,990원)’가 꼽힌다. 세 가지 방식 중에서 가장 평이 좋지 않은 평로라 방식의 진동을 개선해, 구형 모델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많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으로는 ‘탁스 네오 2T 스마트(현재 최저가 1,701,000원)’가 주로 추천되는데, 이 제품은 주요 트레이닝 앱에 블루투스로 연결돼 자전거의 저항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주된 차이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로라 제품이다.
실내 라이딩을 즐기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
▲ 영상을 통해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두꺼운 매트를 준비하자(출처: 유튜브 <자전거인두리아빠>)
실내 라이딩을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생각보다 많다. 우선 공동 주거공간의 경우에는 층간 소음을 고려해야 한다. 격렬한 운동 작용을 일으키는 실내 라이딩은 필연적으로 각종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실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도어 트레이너의 경우에는 사용 시 타이어의 마찰에 의해 분진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므로, 운동 후에는 반드시 환기와 청소를 통해 타이어 분진을 제거해야 한다(평로라, 고정로라).
제품을 선택할 때에도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운동을 위해 사이클 혹은 인도어 트레이너를 선택하려 하는지, 제품의 크기와 이를 놓을 실내공간은 충분히 확보돼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정도까지의 소음과 타이어 분진을 방지할 수 있을지를 구매 전에 계산해 둬야 할 것이다.
만약 스스로가 자전거를 이용한 고강도 훈련을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공동 주거공간에 거주하고 있기에 소음이 우려된다면 뒷바퀴를 제거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의 인도어 트레이너 구입을 권한다. 소음의 걱정에서 자유로운 환경이라면 평로라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가성비를 첫 번째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 고정식 제품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인도어 트레이너 구매 시에는 실내 청결을 위한 땀받이, 바닥에 깔아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매트도 함께 구매하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소비가 될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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