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독서대,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면서 더 관심을 받게 되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처음과 달리 자세가 흐트러진다. 곧게 뻗어 있던 허리는 어느새 굽어 있고, 목에는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물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속으로는 의식하고 있지만, 긴장을 풀면 어느 순간 항상 '나만의 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편한 자세는 목과 허리에 아주 안 좋은 자세일 가능성이 높다.
등 쿠션, 자세 교정 의자, 발 받침대, 모니터 암 등 바른 자세를 위한 우리의 열망은 이미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 이전에는 어린 시절 집에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던 '독서대'가 있었다. 최근 들어 독서대는 자세를 바르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시중에서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요즘같이 비대면 수업이 주된 때에는 데스크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독서대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단다. 그럼 이제 내게 꼭 맞는 독서대를 함께 찾아볼까?
'온라인'이 커질수록 거북목 환자가 늘어난다
▲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인류의 미래 모습이라고 알려진 사진, 잠깐 봐도 잊혀지지 않는 비주얼이다
사실 독서대는 어릴 때 자세 교정의 목적이 아니라 책을 고정시키는 정도로 썼던 기억이 있다. 몇 년간은 책상 위에 책을 올려 두고는 한참을 안 쓰기도 했는데, 어쩌다 독서대가 이렇게 필수 아이템이 된 걸까? 위 사진을 보면 단번에 이해가 간다. 이는 미래학자들이 예견한 인류의 미래 모습이다(자세가 좋지 않은 직장인의 20년 뒤 모습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목이 앞으로 쭉 빠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거북목이 심해지다 못해 아예 거북이가 된 듯하다.
실제로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많은 현대인들에게 거북목증후군(일자목증후군)이라는 고질병이 생겼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온라인 수업의 확대되면서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이 고질병이 도사리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의 문제는 한 번 발생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방치하면 목뼈가 등 쪽으로 튀어나오는 버섯 증후군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북목증후군은 자신의 눈높이보다 낮은 시선으로 모니터나 책을 오래 보고 있으면 발생하는 증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독서대가 필요한 것이고, 필수가 된 것이다.
독서대의 높이와 각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 독서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출처: 유튜브 <이다리>)
물론 독서대가 거북목증후군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독서대로 시선을 높여줌으로써 올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독서대를 바르게 쓰는 방법은 뭘까? 우선 독서대의 높이는 책을 올려 두었을 때, 고개가 약 15도 정도 내려오는 정도가 적당하다. 이 정도가 생각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높이가 조절되는 독서대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독서대를 활용할 때 책보다는 노트북, 태블릿과 같이 모니터 역할을 하는 것들을 올려두는 편이라면 되도록 눈높이에 맞게 독서대 높이를 조절하도록 한다. 아무래도 화면은 책보다 더 오랜 시간 보게 되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무의식이 오기 쉽기 때문에 독서대 높이와 시선을 어느 정도 맞춰주는 것이 좋다.
독서대를 쓴다 해도 목 스트레칭은 필수
▲ 책상 앞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목 스트레칭 방법(출처: 유튜브 <서울성모병원 Seoul St. Mary's Hospital>
무엇보다 이렇게 독서대를 이용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휴식은 필수다. 1시간 동안 앉아있었다면 최소한 10분은 쉬어주는 정도면 딱 좋다. 일어서서 쉬는 것이 베스트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앉아서 목 스트레칭을 해주자. 목 스트레칭은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위로 밀어주고,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껴서 고개를 아래로 당겨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머리에 손을 얹어 좌우로 당겨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원을 그리면서 목을 천천히 돌려주면 금상첨화다.
앉은키와 사용목적에 맞게 독서대를 골라보자
▲ 독서대를 처음 사용한다면 1단 독서대를, 앉은키가 작다면 높이와 각도가 조절되는 독서대를,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해야 한다면 2단 독서대를 추천한다
독서대는 디자인이나 소재만을 가지고 선택하는 단순 소품이 아니다. 자주, 오래 사용하는 만큼 독서대를 사용하는 용도에 걸맞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독서대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입문자라면, 사실 독서대의 활용도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자주 사용할 만한 제품인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 말이다. 이럴 때는 자주 보는 책들의 크기를 참고해 적당한 크기의 1단 독서대를 구매해 보자. 알리미 위너 별처럼 독서대처럼 흔한 독서대이면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좋다.
만약 앉은키가 작은 편이라면 시선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천하지엘씨 휴덱 독서대와 같이 독서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더불어 각도까지 조절된다면 금상첨화다. 대신 이렇게 여러 기능을 겸한 독서대들은 아무래도 책상 위에 공간을 꽤 차지하는 편이다. 독서대 본체 외에도 독서대를 높여줄 수 있는 받침대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점이니 참고하자.
이런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책도 보고 필기도 해야 하는. 보통 직장인들보다는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룸 프라임 독서대 SP602(현재 최저가 23,500원)와 같은 2단 독서대를 보면 상단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고 그 아래로 책을 펼쳐 두고 필기를 할 수 있다.
잘 고른 독서대 하나, 열 인테리어 소품 안 부럽다
▲ 독서대만 잘 골라도 데스크테리어 절반은 성공이다
독서대의 필요성을 알았으니 이제 나에게 맞는 독서대를 찾아볼 차례다. 그 전에 '데스크테리어'라는 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쉽게 풀어쓰면, 책상 꾸미기 정도다. 요즘은 단순히 책상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데스크테리어가 아니다. 예쁜 소품을 두거나 나만의 유니크한 공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데스크테리어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대는 책을 올려두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도 디자인이나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서 아주 훌륭한 데스크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다.
▲ 화이트+우드가 포인트인 공간에는 원목 또는 목재 독서대가 잘 어울린다
독서대는 부피도 부피지만, 책상 위에 세워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는 것으로 고르면 한층 통일감을 준다. 주변이 화이트 톤이거나 우드가 포인트인 공간이라면 독서대도 원목 혹은 목재 독서대를 사용하면 좋다.
언뜻 보면 모두 '나무 느낌'이지만, 원목은 오염에 강하고 고급스럽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독서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강한 충격을 받으면 모양이 변형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마치 명품 가방 같은 느낌이랄까. 비싼 만큼 관리도 까다롭다. 반면 일반 목재를 활용한 독서대의 경우 원목에 비해 저렴하고 관리가 편하다. 마치 합성피혁을 사용한 가방처럼 별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접착제로 인한 유해 물질이 방출될 수 있어 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애니클리어 BS-1 원목 독서대(현재 최저가 28,900원)는 원목 독서대로, 높이와 각도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 재질이 원목이라 그런지 1단 독서대치곤 가격이 조금 있는 편. 이보다 관리하기 쉬운 곧은나무 12단 각도조절 필기 독서대(현재 최저가 38,110원)는 목재 독서대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부가기능은 애니클리어 제품보다 적지만, 크기가 더 커서 그런지 가격은 더 비싸다. 조금 저렴한 목재 독서대를 찾는다면 나이스통상 독서대 O103(현재 최저가 9,860원)로 눈길을 돌려보자.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메이플과 체리 두 가지 색상으로 선택의 폭도 조금 넓다.
▲ 블랙+그레이가 어우러진 공간에는 철재,
알록달록 포인트가 필요한 곳에는 플라스틱 독서대가 제격이다
포코스 870 북스탠드(현재 최저가 4,870원)처럼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도 있다. 차가운 도시 느낌이 물씬 풍겨 블랙이나 그레이 톤의 공간에 잘 어울린다. 다만 이런 철재 독서대는 내구성이 튼튼한 대신 무게가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HIGHTIDE 메탈 북스탠드(현재 최저가 8,910원)같은 형태의 독서대. 혹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프레임만 남아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가볍고, 포인트가 될 만한 독서대를 찾는다면 피에이치 코퍼레이션 어린이 독서대(현재 최저가 7,270원)와 같은 플라스틱 독서대를 권한다. 색상이 다양해서 선택지가 많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독서대를 구매하고 싶다면, 방 분위기에 맞게 독서대를 선택하도록 하자.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김겨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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