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보안 장비 구축이다 (출처: 픽사베이)
최근 사회적 약자나 1인 가구를 노린 흉악 범죄가 증가하면서, 주거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거 불안감을 해소해줄 보안 용품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과거에는 보안 용품이라 하면 자동 경비 시스템이나 고가의 CCTV 등이 주로 거론되었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며 현재는 간단히 설치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들이 인기다. 홈카메라, 센서등, 도어록, 적외선 경보기 등 설치와 사용은 쉽지만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줄 우리 집 보안 장비들을 소개한다.
1. 센서등
▲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등 (출처: 픽사베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수상한 사람이 집안으로 침입했을 때, 그가 서 있는 곳에 조명이 점등되는 연출을 통해 주인공이 위험을 감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사용된 조명이 센서등이다. 센서등은 현실에서도 보안 역할을 수행한다. 센서등은 보통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나 주위 밝기에 따라 작동하는 조도 센서를 사용하는데, 이중 모션 센서등이 보안에 도움을 준다.
▲ 직부등 오스람 LED 8인치 원형 엣지 센서등(좌, 8,610원),
접착 설치 가능한 LED 고감도 충전식 무선 센서등(우, 5,740원)
보안용 센서등은 공간 내 모든 위치를 고루 감지할 수 있도록 천장에 설치하는 직부등이 좋으며, 색온도가 높은 주광색 조명이 침입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데 효과적이다. 직부등 센서등은 1만 원 내로 저렴하고, 설치도 쉽다. 한편 브라켓 사용이 부담스러운 월세, 전셋집에 거주하고 있다면 자석이나 스티커로 부착 가능한 센서등을 쓰면 된다.
▲ 태양광 충전으로 작동해 건전지 및 배선이 필요 없는 동화상사 LED 3방향 태양광 센서등 (현재 최저가 16,610원)
혹시 단독주택에 거주 중이라면 실외 센서등도 고려해보자. 실외 센서등은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제품이 많아 배선 연결이 필요 없고, 조도 센서를 내장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점등돼 날이 밝을 때까지 주위를 밝혀준다. 밝은 공간은 범죄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2. 방범창
▲ 보안 장비 1순위 방범창 (출처: 동진산업)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주거침입 범죄는 2019년 1만 6,996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다수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고 한다. 2020년 기준 국내 여성 1인 가구는 33만 9,000가구인데, 여성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노린 주거 침입 범죄도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 부산 등 지자체에서는 가정용 CCTV, 도어록, 창문 잠금장치가 포함된 안심홈 세트를 지원해 범죄 예방에 나섰는데 예산 등의 문제로 지원 가능한 여성 가구가 많지 않다.
▲ 셀프 시공이 가능한 동진산업 둘더스 스텐레스 방범창 A480 (현재 최저가 39,910원)
침입 범죄는 주로 인적이 드문 밤에 창문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범창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크고 작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방범창은 전문 업체를 통해 설치할 수 있지만 대부분 개인 사업자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행히 요즘에는 전동드릴을 사용해 셀프로 시공 가능한 방범창이 있어서 굳이 비싼 설치비를 내고 업자를 쓰지 않아도 된다.
▲ 방범창으로도 사용 가능한 추락 방지 안전바
추락 방지 안전바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본래 고층 건물에서 아이들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장비로 개발되었지만 창문 크기에 맞춰 2~3개 정도 설치해두면 외부인 침입을 막는 방범창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참고로 방범창이나 추락 방지 안전바는 창문틀에 고정해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창문 틀 손상이 발생한다. 때문에 임대주택에 거주 중이라면 설치 전 반드시 집주인과 협의하길 바란다.
3. 창문 열림 방지 장치
▲ 방범창 설치가 어려울 때 쓰기 좋은 창문 열림 방지 장치 (출처: 제이아이통상)
임대주택에 살고 있어 방범창 설치가 어렵거나, 방범창 설치만으로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창문 열림 방지 장치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장치는 창문 틀에 끼워 넣고 버튼을 돌리면, 설정한 너비 이상 창문이 열리지 않도록 고정해준다.
▲ 창문 열림 방지 장치 제이아이통상 창문 고정 장치
가격도 만 원 내로 저렴하고, 별도 설치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전세나 월세에 거주하는 1~2인 가구에게 적합하다. 1개만 써도 창문 열림 방지가 가능하지만, 2개를 구입해 창틀 상하부에 끼워 사용하면 창틀을 더 안정적으로 고정해준다.
▲ 진동경보기 기능이 함께 있는 창문 고정 장치 슬라이락 디럭스 (현재 최저가 14,190원)
참고로 창문에 부착해 사용하는 진동경보기도 있는데 이 제품은 창문을 강제로 열기 위해 흔들거나 충격을 가하면 이를 감지해 90dB 경고음을 울린다. 창문 열림 방지 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2중 보안이 가능해 더욱 안심이다.
4. 도어록
▲ 최근에는 스마트폰 제어도 가능한 도어록까지 등장했다 (출처: 삼성전자)
도어록은 키패드만으로 문을 열 수 있어 압도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도어록은 보통 비밀번호가 3번 이상 틀렸을 시 개문을 중지하고, 충격을 가하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문을 열려는 시도가 있을 때 경고음을 발생시킨다. 또 문이 닫히지 않았을 때도 경고음을 울려서 문단속 소홀로 인한 침입 범죄도 예방하는 등 보안 기능도 우수하다.
▲ 문앞에서 1분 이상 동작이 감직되면 경보를 울리는 삼성SDS SHP-DP710 (현재 최저가 196,420원)
요즘에는 키패드 외에 지문, 음성 등 생체인식 기능을 탑재해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제품이 많아서, 도어록 키패드 사용 흔적을 보고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등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에 보안 기능을 더욱 강화해 1분 이상 문 앞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경보를 울리는 제품도 있다.
▲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대해 일정 수준의 보안을 갖추었는지 시험하여 기준 충족 시 부여되는 인증 마크
한편 지난해 무선통신 해킹으로 인한 도어록 보안 취약 문제가 이슈되었는데,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IoT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지문 등 생체인식 기능을 사용할 경우 지문이 채취되지 않도록 도어록 표면을 깨끗이 닦아서 사용하길 바란다.
5. 문열림 감지 센서
▲ 문열림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는 장비 (출처: SK텔레콤 누구)
수동식 열쇠를 사용하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문단속을 소홀히 할 수 있다. 특히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피곤해 문단속을 깜빡할 수 있는데, 강력 범죄 중에서는 각 주택 문을 일일이 잡아당겨 열리는지 확인하고, 침입해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많다. 이럴 때는 문 열림을 알려주는 센서가 도움이 된다.
▲ 스마트 네트워크가 가능한 샤오미 스마트 홈 도어센서(좌, 현재 최저가 9,740원
SK텔레콤 NUGU 스마트홈 문열림센서(우, 현재 최저가 24,400원)
문 열림 감지 센서는 보통 2개 센서를 현관문과 문틀 혹은 벽에 부착한 뒤,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을 울리는 제품인데, 외출했을 때 문이 열리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 알린다. 특히 샤오미 제품은 샤오미사 다른 스마트제품들과 연동해 귀가 후 문을 열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내부 조명을 켜고,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등 홈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6. 적외선 감지기
▲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마련이 가능한 적외선 감지기 (출처: 리모컨 적외선 경보기)
적외선 감지기라 하니 첩보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설비 같지만 현실에서는 5,000~10,000원 정도면 구매 가능하다. 보통 수신기와 발신기로 구성돼 있으며 각 기기를 보안이 필요한 공간에 부착해 작동시켜놓으면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경고음을 보낸다.
▲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적외선 경보기(좌, 현재 최저가 5,320원),
체크맨 무선 센서 감지기 TK-102(우, 현재 최저가 16,110원)
상시 개방 공간이나 문열림 센서처럼 거리가 벌어져야 작동하는 경보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장소에 적합하다. 한편 만 원 이하 제품의 경우 건전지로만 작동되는 제품이 많아서 배터리가 충분한지 수시로 확인해줘야 한다.
7. 보안 카메라
▲ 범죄 발생 시 증거물로 활용 가능한 보안 카메라 (출처: 픽사베이)
카메라는 방범은 물론 침입자 행적을 기록해 향후 범죄 발생 시 증거물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보안 장비다. 최근에는 5만 원 이하 저렴한 홈카메라가 많다 보니 보안 외에 연로한 부모님이나 어린아이, 반려동물 안전을 위해 홈 카메라를 설치하는 가정도 많아졌다.
▲ 방향 조절과 나이트 촬영이 가능한 TP-LINK Tapo C210(좌, 현재 최저가 41,500원)과
동작과 소리 감지가 가능한 고퀄 헤이홈 스마트 홈카메라 PRO GKW-MC051(우, 현재 최저가 64,900원)
5만 원 내외 보안 카메라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1,080 해상도로 화면 식별이 무난하며,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방향도 상하좌우 조절이 가능해 침입자 발생 시 움직임을 쫓을 수 있다. 아예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추적해 촬영하는 카메라도 많다. 일부 제품의 경우 적외선을 사용한 나이트 촬영으로 9미터 범위까지 선명하게 담아내 어두운 밤에도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니 사용 환경에 맞춰 홈카메라를 선택해보자.
8. 가정용 금고
▲ 신혼부부 선물로도 인기인 가정용 금고 (출처: 디베이직 디지털 미니금고)
침입 방지 기능은 없지만 내 자산을 지켜줄 장비, 금고다. 한때 부유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금고가 최근에는 혼수 용품으로도 인기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 금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충격 시 경보를 울리는 한천디앤피 엘르시 ELS-250H (현재 최저가 92,400원)
이러한 흐름을 타고 다이얼/열쇠 방식으로 금품을 보관하던 전통적인 금고 형태에서 벗어나 터치패드나 지문 인식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금고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가정용 금고는 인테리어 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가졌을 뿐 아니라, 10만 원 대 제품의 경우 충격이 가해졌을 때 경보를 울리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스마트 금고를 통해 최후의 최후까지 소중한 물건을 지켜보자.
도둑으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려면?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모든 방범 장치를 설치해두었다고 해도 완벽하게 외부인 침입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방범 장치가 없는 것보다 하나라도 있는 게 낫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센서등이나 보안카메라, 방범창은 가격 대비 훌륭한 보안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들이니 반드시 설치해 두고, 보이는 곳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다거나,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을 공공연히 알리지 않는 등 일상 속 수칙을 지킨다면 효과적으로 침입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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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미선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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