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만큼 스타일리시하고 기능적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브랜드가 있을까? 1847년 프랑스에서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가 설립한 메종은 주얼리와 손목시계, 향수, 안경 등을 제조하며 시작됐다. 주얼리 하우스를 함께 운영했기 때문에 섬세한 세공 기술을 시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정교한 시계를 만들게 됐다.
▲ 까르띠에 창업자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
최첨단 기술과 오랜 노하우를 가진 장인들에 의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시계 컬렉션은 탱크, 산토스, 파샤, 베누아, 팬더, 발롱 등으로 남성과 여성을 모두 아우르는 다채로운 제품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1 탱크
까르띠에 탱크의 역사는 별도의 시계 브랜드로 낼 수 있을 만큼 오래됐고 그 종류가 방대하다. 유행을 잘 타지 않는 형태, 다양한 옷차림과 장소에서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한 세기가 넘도록 사랑받아 온 이 시계는 1917년 루이 까르띠에에 의해 탄생했다. 수많은 디자인 변주를 통해 시대적 인기를 얻으며 상징적인 시계로 자리 잡았고 앤디 워홀, 게리 쿠퍼, 알랭 들롱 등 유명 인사들에게도 사랑받았다.
▲ 까르띠에 탱크 루이
올해는 기념비적인 탱크 루이 까르띠에를 재해석해 2021년식 탱크 머스트를 내놓았다. 상징적인 형태와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했고 소재와 기술에서 재기를 발휘했다. 주요 이슈는 스틸로 제작했다는 점. 스틸 소재 탱크는 국내에 단종된 버전이라 참 반가운 소식이다. 무브먼트는 엑스 라지 모델에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 1847 MC를 탑재했고 라지와 스몰은 쿼츠로 구동된다.
▲ 까르띠에 탱크 앙글레즈
▲ 까르띠에 탱크 머스트 (4,890,780원)
(베젤, 다이얼, 브레슬릿의 색상, 재질, 디자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무엇보다 올해 탱크 머스트에는 솔라비트 광전지 무브먼트와 비동물성 스트랩 개발이 하이라이트다. 외관을 바꾸지 않고도 다이얼에 태양광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인덱스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아래 숨겨진 태양광 전지에 빛이 도달하는 식. 비동물성 스트랩은 유럽의 음식 산업에서 나온 사과 폐기물로 제작한 비건 스트랩이다. 송아지 가죽 스트랩에 비교해 훨씬 친환경적인 재료다.
▲ 탱크 머스트 컬러
이 밖에도 새로운 탱크 머스트는 레드, 블루, 그린, 세 가지 컬러 버전과 다이아몬드 세팅, 골드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2 산토스
▲ 산토스 드 까르띠에
까르띠에 시계 중 가장 남성적인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산토스 드 까르띠에. 산토스는 비행 중 시간 확인이 필요했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을 위해 제작된 시계이자 현대적 개념에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다.
2018년 퀵스위치 방식의 손쉬운 스트랩 교체와 스마트링크 시스템의 브레이슬릿 길이 조절 기능 등으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인 2020년엔 엑스라지 사이즈로 다이얼 크기를 키워, 더욱 넓고 시원시원한 실루엣으로 변화했다.
#3 파샤
▲ 파샤 드 까르띠에
1943년에 처음 나온 파샤 드 까르띠에 워치는 등장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동그란 케이스 안에 로마 숫자 대신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적용하고 스크루 다운 크라운 캡, 파란색 핸즈를 더한 독창적인 디자인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파샤는 정밀한 기능과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더 완벽하고 멋진 모습으로 리뉴얼됐다.
▲ 파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그중에서도 특히 파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가 눈에 띈다. 오토매틱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컬 무브먼트와 1904-CH MC 칼리버를 장착한 이 시계는 플렝케 다이얼 3·6·9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와 4:30 방향 날짜 창을 넣었고, 그 위에 검 모양의 블루 스틸 핸즈를 얹었다. 버튼 하나로 브레이슬릿 교체가 가능한 퀵스위치와 브레이슬릿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링크 시스템, 크라운 아래 이니셜을 새길 수 있는 인그레이빙 서비스까지, 클래식한 외관에 기술력까지 갖춘 더할 나위 없는 시계다.
- 현재 까르띠에는?
▲출처: 인스타그램
까르띠에의 인기는 식은 적이 없다. 엔트리 제품이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예물 시계로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브랜드 가치나 명성이 무너진 적이 없는 철옹성 같은 브랜드다. 코로나 위기에도 오히려 수해를 입은 브랜드가 까르띠에다.
외국에 나가지 못하니 그 돈으로 시계를 사는 대체 소비처가 된 것. 신제품 공개도 한국에서 먼저 할 만큼 본사에서도 까르띠에 코리아 및 아시아 시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MZ 세대에 닿기 위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계를 만드는 등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까르띠에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에디터Q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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