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집밥이 대세가 됐다.
삼시 세끼 뭘 먹을지 고민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하고 나면 개수대 가득한 설거지로 인해 손에 물기 마를 새가 없는 주부들을 위한 최근 가사 부담을 줄여주고 삶의 편의성을 높이는 식기세척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대세로 떠오른 식기세척기 막상 구매하려고 보니 고민되는 게 한둘이 아니다. 정말 깨끗하게 닦이는 건가? 수도세가 많이 나오진 않을까? 이러한 식기세척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 식기세척기 정말 잘 닦이나?
과거에는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달라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식기세척기 세척 기능이 향상되면서 식기세척기 시장이 크게 성장했으며, 주요 가전업체 등은 세척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식기세척기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부산대학교 감각과학연구실 이지현 교수팀과 ‘식기세척기와 손 설거지 비교 행동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기존의 인식과 달리 식기세척기 세척력과 효율성이 손 설거지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물로 오염된 식기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는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이 손 설거지했을 때 보다 약 26%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 후 남아 있는 잔류 세제 평가에서는 세척과 헹굼이 균일한 식기세척기의 경우 모든 실험에서 세제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개인차가 있는 손 설거지는 약 20%의 경우에서 소량의 세제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기세척기 세정력에 관한 오해와 진실. 결과는 확실히 아니다. 다만 그릇의 양과 종류, 오염 정도, 애벌 세척 정도 등에 따라 세척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다.
▶ 식기세척기는 수도세 / 전기세가 많이 나오나?
결론은 NO. 식기세척기 1회 전기료는 약 100원 안팎이다. 물 사용량도 오히려 손 설거지보다 더 적게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경우 표준 코스 1회 작동 시 약 93원이 든다. 삼성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 기준 전기료는 1회 사용 시 약 90.5원 정도가 발생한다. 하루에 한 번 한 달 사용했을 경우 약 2천 715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또 같은 용량의 식기를 세척했을 때 손 설거지보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했을 때 물 사용량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12인용 식기 기준으로 손 세척 시에는 물 101.2리터가 사용되었으나, 식기세척기는 16.6리터가 사용됐다. 이는 손 세척의 약 16% 수준으로 적게 소모되어 식기세척기 사용 시 수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만 사용해야 한다?
결론은 YES. 식기세척기를 작동할 때는 반드시 전용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세제 사용 시 거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애벌 세척할 경우에도 물로만 세척해야 한다. 손 설거지 후 세제가 소량으로 남아 있어도 식기세척기 안에 들어가면 거품이 다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식기세척기 구매가 늘면서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 식기세척기 애벌 세척은 꼭 해야 하나?
결론은 하는 것을 권장한다. 애벌 세척이란 음식을 담은 접시를 식기세척기 사용 전 물에 한 번 헹궈 접시에 묻은 음식 이물질이나 건더기를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애벌 세척이 필요 없는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제품은 애벌 세척을 권장한다. 애벌 세척을 하게되면 식기에 묻은 밥풀과 고춧가루 등 이물질이나 큰 건더기의 완벽한 세척이 가능하고 배수구에 음식물 찌꺼기가 걸릴 일도 없어진다. 애벌 세척을 안 하고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경우 식기세척기 작동 후 배수구를 살펴보면 이물질이 많이 남게 되어 오히려 청소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 식기세척기 자체 청소가 어렵다?
식기세척기 작동 과정 자체가 동시에 기기 내부 세척도 하는 셈이다. 식기세척기를 자주 사용할 때에는 별도로 세척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내부도 깨끗하다. 평소에 큰 이물질 등은 애벌 세척 시 제거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배수구도 크게 오염되지는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음식물 찌꺼기를 걸러주는 거름망과 연결판, 배수구 등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사용하면 식기세척기 청소는 크게 어렵지 않다.
▶ 식기세척기 소음은? 밤에 사용해도 되나?
식기세척기 소음은 이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최근에 출시된 제품을 살펴보면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소음 수준은 34dB이다. 삼성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표준코스 34dB, 저소음 코스는 32dB이다. SK매직에 따르면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38dB 수준이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도서관 소음은 40dB, 조용한 사무실의 경우 50dB로 식기세척기 소음과 비교해봤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 식기세척기 바이러스 제거 가능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제조사별로 스팀 기술이 탑재된 식기세척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디오스 식기세척기에 적용한 트루스팀은 100℃에서 유해 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와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장관 출혈성 대장균을 99.999% 제거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SK매직은 회사의 식기세척기 제품이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녹농균, 쉬겔라 등 총 17종의 유해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가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살균 세척 기능이 적용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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