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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불 덮어도 잘자는 남편 vs 잘 못 자는 아내! 이들의 선택은? (feat 구스 이불)

다나와
2021.11.26. 15:11:50
조회 수
 461
 5


진행자: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고민을 담담하게 풀어드리는 도시 네티즌! 고.담시티즌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겨울 이불 때문에 잠자리에 서리가 내린다는 예비 신혼부부 사연을 준비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필자 지인의 실제 사연을 각색해 만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내년 봄에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입니다. 

아직 결혼 전이지만 아내 될 여자친구와는 한 달 전부터 신혼집에 입주해 함께 살고 있어요. 

저희는 반반 결혼이라 집값 반반, 혼수 비용도 반반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른 혼수를 살 때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침구 구매에서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 자기야, 구스 이불 링크 보냈는데 뭐가 괜찮아 보여?.

남자: 봤는데 너무 비싸다. 극세사나 솜이불 싼 것도 많던데 그런 거 사면 안 돼?

여자: 나 예민해서 이불 무거우면 잠 못 자는 거 알잖아. 구스가 가볍고 포근해서 좋아.

남자: 그래도  이불 한 장에 50만 원은 너무 비싼 거 같아.

여자: 그러면 30만 원짜리 구스는 어때?

남자: 그것도 비싸. 그냥 솜이불 사자.

여자: 나 솜이불 덮으면 잠 못 잔다니까?



 

<토론 1> 

잠자리에 예민한 사람, 구스 이불 쓰면 잘 잘 수 있을까?


진행자: 잠자리 정말 중요하죠. 저도 최근에 이불 바꾸고 불면증 탈출한 1人이라 그런지 여자분 의견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만, 이번 토론에선 중립을 지키겠습니다. 패널분들께서는 이 사연을 어떻게 보셨나요? 


▲ 한 번도 안 덮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덮은 사람은 없다는 구스 이불 (사진: 클래식패브릭)


구스 이불파: 구스 이불은 폴리솜보다 1.6배, 목화솜보다 3.8배나 가벼워서 갑갑함이 덜하고, 공기 함량이 많아서 체온이 이불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그래서 포근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즐길 수 있죠. 무거운 이불을 덮지 못하는 사람들이 구스 이불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 아기들을 잘 재우려면 몸을 싸개로 꽉 감싸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무 이불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여자분이 무거운 이불 때문에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히려 숙면에 들기 위해서는 무거운 이불을 덮어야 합니다. 무게감 있는 이불은 몸에 압력을 줘서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이로써 수면 중 몸을 뒤척이는 현상을 줄이고, 전신을 이완 상태로 만들어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죠. 아기들 몸을 싸개로 꽉 감싸주면 잘 자잖아요? 그와 비슷한 원리예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이불 무게는 본인 체중의 10% 정도입니다. 아마 여자분이 잠에 잘 못 드는 것은 이불이 체중에 비해 지나치게 무겁거나 이불 소재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지, 비싼 구스 이불 쓴다고 해서 불면증이 해결되지 않아요. 


구스 이불파 : 무거운 이불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법칙이 절대 다수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에요. 여자분 몸이 진짜로 무거운 이불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토론 2> 

구스 이불은 무조건 비쌀까?


▲ 186,980으로도 구스 이불을 살 수 있다 (사진: 클래식패브릭)


구스 이불파: 구스 이불이 자꾸 ‘비싸다, 비싸다’ 하시는데요, 구스 이불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구스’라는 네임밸류와 희소성 때문에 100~200만 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 많았어요. 그런데 2016년 이후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며 구스 수요가 증가하자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직수입 채널도 많아지고, 반제품을 수입해 직접 구스를 충전하는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지금은 가격이 20~50만 원으로 많이 내려갔어요. 심지어 10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한 제품들도 많아요. 이제 구스 이불이 귀족 침구라는 시선은 거두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토론 3> 

저가 구스는 가짜 구스일까?


▲ 같은 구스인데 이 가격차는 무엇인가?


아무 이불파: 그런데 가격 차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인터넷에서 구스 이불을 검색하면 100만 원 이상 제품과 7만 원대 제품이 나옵니다. 그런데 제품 설명서를 보면 이들은 모두 구스 이불이 맞다고 합니다. 같은 구스인데 가격 차가 이렇게 큰 이유가 뭔가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저는 쉬이 납득되지 않습니다.


구스 이불파: 같은 소에서 나온 고기라고 해서 모든 부위 가격이 같지 않죠. 마찬가지입니다. 100만 원대 제품과 7만 원대 제품 모두 구스 충전재를 썼으니 분명 구스 침구는 맞습니다. 어느 부위 털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죠.


▲ 거위 가슴솜털(사진: 클래식 패브릭)과 거위털


구스 이불구스 충전재는 크게 구스다운거위 털로 분류됩니다. 구스다운은 거위 가슴 솜털(이하 거위 솜털) 부분에 해당하는데, 거위 솜털이 오리털보다 크기가 커서 더 많은 공기층을 형성할 수 있다 보니 보온성이 우수합니다. 털 자체도 가볍죠. 그래서 구스다운 이불이 가볍고 따뜻하다는 겁니다.


 

▲ 라셀렌 폴란드 거위털 항균 다운90% 순면 구스이불 272,500


구스 이불구스다운 이불은 거위 솜털이 충전재의 80% 이상을 차지했을 때 ‘다운’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 구스다운 자체가 거위 한 마리당 10% 미만으로 채집되는 아주 귀한 털이다 보니 비쌉니다.


▲ 오르다 스페이스레인 코튼 양면 구스이불 44,980


구스 이불한편 거위 털은 ‘페더’라 불리는 거위 깃털(이하 거위 털)을 말하는데요, 주로 거위 날개나 꼬리, 목덜미 부분에서 채집됩니다. 그래서 거위 솜털보다 보온성이 떨어지고, 빳빳한 깃대 때문에 침구 자체도 포근한 느낌이 덜합니다. 거위 솜털 함유량이 낮은 제품들은 대개 ‘거위 털 이불’로 표기되는데, 위 같은 특성 때문에 가격이 구스다운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정리하자면 구스다운 이불은 귀한 거위 솜털 함량이 많아서 비싸고, 거위 털 이불은 저렴한 거위 깃털이나 오라기, 협잡물 등의 함량이 많아서 가격대가 낮은 것입니다.






"결국 우리 커플은 30만 원 안에서 구스 이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고, 이번에는 제품 정보 때문에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여자친구는 물건을 살 때 후기를 많이 보는데, 저는 판매자 정보를 중요시 하거든요."

여자: 아까 이불 링크 보냈는데 봤어? 난 거기에 좋은 거 같아. 후기도 좋더라고.

남자: 후기는 못 믿어, 광고 많아서. 기다려봐, 알아보고 있으니까.

여자: 뭘 알아보는데?

남자: 이게 30만 원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할 거 아냐. 기껏 30만 원 주고 샀더니 비둘기 털 이불이면 어떡할래?

여자: 그러면 후기에서 난리 났겠지.

남자: 후기는 못 믿는다고. 이거 봐! 제목에는 거위 솜털 100%라고 적혀 있는데, 정작 인증서에는 92%밖에 안 된다고 나왔잖아.

여자: 8%는 이불 커버겠지! 

남자: 꼭 너처럼 후기만 맹신하는 애들이 문제야. 이러니까 후기 알바가 판을 치지.




<토론 1> 

거위솜털 100%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 이불파: 거위 솜털 100%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함량이 92%라고요? 이것은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 아닙니까? 


구스 이불파: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생산국마다 거위 솜털 함량 기준이 다르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유럽에서는 거위 솜털 함량이 90.5%만 넘어도 100%라고 표기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거위 솜털 95%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 업체들도 많아요. 


▲ 충전재 함량이 궁금하면 인증서 등을 참고하자 (사진: 클래식패브릭)


구스 이불그리고 거위 솜털 100% 충전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게, 가공과정에서 미량의 오라기나 수조깃털, 협잡물 등이 안 섞이려야 안 섞일 수가 없거든요. 만약 구매하려는 구스 이불 충전재의 정확한 함량이 궁금하다면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에서 발급한 시험성적서나 인증서를 확인해보길 바랍니다.


<토론 2> 

같은 브랜드, 솜털 함량 수치도 같은데 가격차가 큰 이유는 뭘까?


아무 이불파: 같은 원산지에 동급 브랜드, 거위 솜털 함량 수치도 같은데, 가격 차가 큰 제품들도 있어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구스 이불파: 함량 수치가 같은데 가격 차이가 있다면 필파워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필파워(Fill-Power, 이하 FP)란 솜털이 눌렸다가 되살아나는 복원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FP가 높을수록 푹신하고, 보온성과 보관성도 우수해요. 보통 650~750FP까지 양질 등급, 800FP 이상은 최고급 등급으로 칩니다. 


또 필파워는 솜털 함량에 비례하는데요, 솜털 함량이 80%일 때는 필파워 650FP, 90% 이상일 때는 750~800FP 정도 수치가 양질 등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필파워는 600만 넘어도 충분히 좋은 품질로 여기기 때문에 무리해서 90% 제품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 같은 사이즈에 같은 함량, 같은 필파워를 가졌는데 무게 200g 차이로 가격이 20만 원 이상 비싸졌다


구스 이불파: 그리고 우모량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실제 사용된 충전재의 중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위 사진처럼 같은 사이즈라도 우모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답니다. 사이즈와 솜털 함량 비중이 같아도 우모량이 많으면 보온성과 가격도 높아져요. 


▲ 우모량별 이불 부피차이 (사진: 클래식패브릭)


구스 이불파: 참고로 우모량은 200g 이하일 경우 여름용, 700g 이하는 가을용, 800~1.2kg 사이는 겨울용, 그리고 1.3~2.3kg까지는 한파용으로 분류합니다. ‘여름에 거위 털 이불을 쓴다고?’ 같은 촌스러운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구스는 통기성, 경량성이 우수해 덥고 습한 날씨에도 눅눅해지지 않아 여름에도 환영받는 소재니까요.


<토론 3> 

거위 솜털 함량이 높을 수록 좋은 제품?


진행자: 결국 구스 이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위 솜털 함량이네요. 그렇다면 최고 좋은 구스 이불을 구매하기 위해선 거위 솜털 함량이 100%에 가까운 제품을 사면 되는 건가요?


▲ 솜털 90%, 깃털 10% 함량의 헬렌스타인 폴란드 웜 폴스카 구스이불(391,200


구스 이불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거위 솜털만 채우면 솜이 부풀어 오르는 공간이 줄어 공기층을 만들기 어렵거든요. 이러면 보온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거위깃털이 소량 섞이게 되는데, 뻣뻣한 거위깃털은 솜털 사이사이에 기둥처럼 공간을 확보해줘서 공기층이 형성돼 보온력이 올라가고, 이불이 뭉치지 않도록 형태도 잡아줍니다. 그래서 거위 솜털 90%, 거위깃털 10% 비율을 황금 비율이라 말하죠.






"이불 구매 갈등 시작 일주일 만에 겨우 후기가 좋고, 

판매자 정보도 믿을 만한 A 업체 제품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진짜 끝인가 싶었는데,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캐나다 구스를, 저는 헝가리 구스를 원했거든요."

남자: 헝가리 구스 퀸사이즈 22만 원짜리 괜찮네. 이거로 사자.

여자: 헝가리? 캐나다 거 없어?

남자:  캐나다는 비싸. 캐나다 싱글 살 돈으로 헝가리 퀸 살 수 있어.

여자: 예산 안 넘으면 그냥 캐나다 사자.

남자: 둘이 덮는데 싱글은 작잖아. 헝가리 것도 좋아.

여자: 나 캐나다 구스 외에는 써 본 적 없어. 

남자: 이번 기회에 써봐.

여자: 내가 이불 예산 양보했는데, 이거는 내 의견 따라주면 안 돼?




<토론 1> 

구스는 캐나다구스가 최고?


진행자: 캐나다 구스는 고유명사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죠. 그런데 유럽에서 생산되는 구스 품질도 좋다고 들었는데, 꼭 캐나다 구스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요?


▲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의 털이 품질이 좋다


구스 이불파: 개인적으로 추운 지역에서 사육된 거위라면 캐나다든 유럽이든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운 곳에서 자란 거위는 혹한을 견디기 위해 보온 능력이 뛰어난 털을 갖게 되는데요,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낮은 폴란드, 시베리아, 캐나다에서 사육된 거위 털을 고급으로 칩니다. 그 외 가성비 좋은 구스 원산지로는 헝가리, 중국이 있어요.

 

▲ 최고급 구스 원산지, 폴란드


구스 이불먼저 최고급 구스 원산지로 꼽히는 폴란드는 넓은 평야와 강, 호수 등 거위를 사육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어, 거위를 최장 5년까지 키울 수 있어요. 그래서 솜털이 크죠. 시베리아는 극강의 추위를 자랑하는 지역이라 이곳에서 자란 거위의 솜털 크기는 일반 지역 거위 것보다 1.5배 큽니다. 사연 속 여자분이 희망하는 캐나다는 구스가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비싸고, 이불보다 패딩 생산에 많이 쓰입니다.  

 

▲ 가성비 좋은 구스 원산지 헝가리


구스 이불헝가리의 경우 폴란드, 시베리아보다 기온이 높은 탓에 솜털 크기가 작아 저렴한 편이에요. 하지만 헝가리는 15세기부터 거위 털을 생산한 유럽 대표 구스다운 지역이라 솜털 크기가 작아도 품질이 좋아요. 남자분의 헝가리산 구스 이불 선택은 두 분의 예산, 침구에 대한 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매우 합당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참고로 중국은 앞서 언급한 원산지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지만, 사육 환경이 나쁘거나 난폭한 채취 등으로 손상된 깃털 즉 데미지 깃털 제품이 종종 유통되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당부 사항! 구스 구매 시 제조국을 원산지로 오인해서는 안 됩니다. 둘은 달라요. 말 그대로 원산지는 거위의 출생지이며, 제조국은 제품을 만든 곳이니 구매 시 유념해주세요..

 

<결론> 

가성비 좋은 헝가리 구스를 써라


진행자: 네~ 패널 분들과의 토론 끝에 두 분을 위한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30만 원 예산 안에서 헝가리산 구스다운 이불을 구매하라는 결론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스 이불 구매 시 추가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 구매 전 인증마크 확인은 필수!


구스 이불파: 구스 제품은 여러 국가의 여정을 거친 거위 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품질 인증마크가 붙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시 이미지를 보여드리오니 잘 기억해두었다가 구매 시 확인하길 바랍니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RDS’ 마크가 부착된 제품 구매를 권장합니다.  친환경적인 조건에서 사육 및 생산되었다는 표시거든요.


또 이불은 원단과 봉제방식이 중요해요. 소중한 거위 털이 흩날리지 않게 원단을 조밀하게 처리하는 ‘다운프루프’ 가공인지 살펴보시고요,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뭉치지 않게 도와주는 입체형 봉제 방식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문유진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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