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탭 S8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통해 발표한 ‘갤럭시탭 S8’이 사전예약 단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전판매는 개시하자마자 품절을 기록했고, 라이브커머스 역시 시작과 동시에 완판을 기록했다. 갤럭시탭 시리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시장에서도 초도 물량이 매진되면서, 사전예약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오랜만의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그리고 울트라 모델의 3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갤럭시탭 S8, 사전예약 대란 난 이유는?
▲ 1년 반 만에 출시된 플래그십 태블릿PC, 갤럭시탭 S8 시리즈
갤럭시탭 S8의 전작이 되는 제품은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탭 S7 FE가 아니라 2020년 출시된 ‘갤럭시탭 S7’으로 볼 수 있다. 작년 5월 공개된 갤럭시탭 S7 FE는 사양의 측면에서 원가절감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제품으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는 만족감을 주기 힘든 제품이었다. 전작이 되는 갤럭시탭 S7과 S7+ 모델은 2020년 8월 공개된 제품이기에, 삼성전자의 이번 제품은 1년 반 만에 출시되는 오랜만의 플래그십 태블릿PC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 10일 갤럭시S22와 함께 사전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탭 S8의 1차 물량은 사전판매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태블릿PC를 기다린 사람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갤럭시탭 S8’, ‘갤럭시탭 S8+’, ‘갤럭시탭 S8 울트라’까지 3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받는 제품은 울트라 모델이다. 역대 갤럭시탭 중 가장 큰 14.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에 비견할 수 있는 고성능의 제품이며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도 대응되는 태블릿PC이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S8 시리즈에는 공통적으로 S펜, 삼성 덱스, 최신 4나노 프로세서와 와이파이 6E가 적용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을 감안한 스펙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화상회의에 유용한 120도 전면 초광각 카메라, 자동으로 구도를 맞춰주는 자동 프레이밍,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3개의 마이크 등 소비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됐다.
역대 최고 성능의 안드로이드 OS 태블릿PC
▲ 갤럭시탭 S8 시리즈 스펙
세 가지 라인업의 제품은 갤럭시탭 S 시리즈의 패밀리룩을 공통적으로 채택하되, 세부적인 스펙에서 조금씩의 차이점을 보인다. 겉보기는 전작과 거의 같지만,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해 내구성이 더 높아졌다. 전작 갤럭시탭 S7 시리즈에 비하자면 긁힘에는 약 30%, 휨에는 약 40% 더 강한 내구성을 가진다.
▲ 갤럭시탭 S8 주요 특징(출처: 삼성전자)
기본형이 되는 갤럭시탭 S8(현재 최저가 789,750원)은 11인치의 WQXGA(2560x1600) 해상도 LTPS TFT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사율은 최대 120Hz의 가변 주사율이며, 와이파이 모델과 셀룰러 모델(5G)로 이원화돼 출시된다. 프로세서는 4nm 공정의 프로세서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이 탑재되며 삼성 엑시노스2200 채택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갤럭시 S22처럼 수율을 고려한 결정으로 읽힌다. 램은 8GB에서 12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849,200원(와이파이, 8GB, 128GB)부터 1,179,200원(5G, 12GB, 256GB)까지다.
▲ 갤럭시탭 S8+ 주요 특징(출처: 삼성전자)
갤럭시탭 S8+(현재 최저가 1,051,990원)는 기본형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 큰 제품이다. 12.4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로, 해상도는 2800x1752, 재질은 슈퍼 아몰레드, 최대 120Hz까지의 가변 주사율을 가진다. 지문인식 센서를 측면에 별도로 둔 기본형과는 달리, 플러스 모델은 디스플레이 밑쪽에 광학식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진 만큼 배터리의 용량도 더 커져, 기본형의 8,000mAh보다 큰 10,090mAh의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S펜은 기본형과 달리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반응 속도를 2.8ms로 개선했다. 이외의 스펙은 기본형과 거의 같으며,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 그라파이트, 실버, 핑크 골드로 세 가지인 점도 똑같다. 역시 와이파이 모델과 5G 셀룰러 모델로 이원화돼 출시된다. 가격은 1,098,900원(와이파이, 8GB, 128GB)부터 1,428,900원(5G, 12GB, 256GB)까지다.
▲ 갤럭시탭 S8 울트라 주요 특징(출처: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처럼 갤럭시탭 S8 시리즈도 울트라(현재 최저가 ) 모델에 상당한 힘을 실었다.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탭 최초로 14.6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베젤 크기도 역대 갤럭시탭 제품 중 가장 얇은 6.3mm로 줄였다. 전면 카메라에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과는 달리, 1200만 화소의 메인 렌즈에 더해 초광각 렌즈까지 두 개의 렌즈를 적용했다. 램은 8GB에서 16GB까지, 내장 스토리지는 128GB에서 512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플러스 모델처럼 울트라 모델에도 S펜 예측 알고리즘에 적용돼 있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판매가는 1,378,300원(와이파이, 8GB, 128GB)부터 1,908,500원(5G, 16GB, 512GB)까지다.
태블릿PC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 갤럭시탭 S8, S8+, S8 울트라로 구성된 라인업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라인업만 해도 세 가지나 되며, 이동통신 지원 여부, 용량, 램에 따라 그 안에서도 선택지가 갈린다. 그렇다면 구매자인 ‘나’는 갤럭시탭 S8 중에서도 어떤 제품을 고르면 좋을까. 지금부터는 구매자가 태블릿PC를 구매하려는 의도, 이용하려는 용도에 따라서 선택지를 나눠보고자 한다. 갤럭시탭 S8 시리즈 신제품을 애타게 기다려 온 시리즈 마니아부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장만하고자 하는 이까지 다양하게 사례를 나눠서 살펴봤다.
▶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때문에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찾는다면?
▲ 갤럭시탭 S8
간단한 문서작업과 온라인 강좌 청취, 화상회의 등의 작업은 ‘갤럭시탭 S8’ 제품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갤럭시탭 S8는 모든 시리즈가 ‘와이파이 6E’를 지원한다. 갤럭시탭 S8 시리즈와 같은 와이파이에 연결돼 있다면, 다른 단말기와 퀵 쉐어 기능을 통해 최대 두 배 빠른 속도로 사진, 동영상,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쿼드 스피커와 트리플 마이크, 거기에 뛰어난 성능의 전면 카메라를 통해,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 등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다. 한컴오피스, MS오피스, 구글 독스 등의 툴도 갤럭시탭 S8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간단한 문서 작업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 노트북 대신 갤럭시탭 S8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 갤럭시탭 S8+
요즘은 노트북 대신에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다. 많은 앱이 PC 환경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으며, 오히려 태블릿PC로 더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탭 S8 시리즈로 노트북의 기능을 대체하고자 한다면, 가능한 큰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성능도 뛰어난 ‘갤럭시탭 S8 울트라’ 제품의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별도로 판매되는 키보드 커버를 갖출 시에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심지어 S펜으로 필기까지 할 수 있는 훌륭한 구성의 태블릿PC가 된다.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삼성 덱스(DeX)를 지원하므로, 외부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필기감이 중요해서, 필기를 잘 할 수 있는 태블릿PC를 찾는다면?
▲ 갤럭시탭 S8 울트라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전 라인업이 S펜 입력을 지원한다. 하지만 똑같이 S펜 입력을 지원하더라도 기본형 제품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에만 진보된 S펜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S펜 예측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의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S펜의 향후 좌표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플러스 모델과 울트라 모델의 S펜 응답 속도는 전작 대비 70% 이상 단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필기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가진 갤럭시탭 S8+ 혹은 갤럭시탭 S8 울트라 제품의 구매를 고려해 보기를 권한다.
▶ 실외에서 사용할 일이 많다면?
▲ 갤럭시탭 S8 시리즈 5G 모델
셀룰러 모델이 아닌 태블릿PC의 경우에는 야외에서 사용할 때, 스마트폰과는 달리 통신 이용에 일정 부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면 갤럭시탭 S8 시리즈의 5G 지원 모델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 모두 5G 이동통신 지원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5G 모델은 동일 사양의 와이파이 모델에 비해 약 20만 원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반드시 5G 지원 제품을 사고자 한다면, 추후 이통사를 통해 판매될 요금제 결합 제품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갤럭시탭 S8 지금 살까, 존버할까?
▲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던 사전판매, 빠르게 종료되었다
지난 2월 10일부터 진행된 1차 사전판매 구매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 바 있다. 액세서리, 콘텐츠 이용권 등이 공통적으로 지원됐으며, 갤럭시탭 S8 울트라 구매자에게는 정품 커버 3종(키보드 북커버, 북커버, 프로텍티브 스탠딩 커버) 중 1개가,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 구매자에게는 정품 커버 1개 품목에 대한 할인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시리즈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블루투스 마우스, 충전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지급됐다. 아직 2차 사전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이와 유사한 수준의 사은품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출시 후에도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수급의 불안정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때마침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전략 제품인 갤럭시S22와 같은 시기에 발매됐다. 초기 물량은 공급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시 후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 가능한 초기에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셀룰러 모델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하고자 한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5G 지원 제품은 출시 후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을 관망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오랜만의 플래그십 태블릿PC인 갤럭시탭 S8은 프리미엄급 시장을 잠식한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경우에는 지금껏 없었던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품으로, 프리미엄급 태블릿PC 시장에서 아이패드 프로와 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의미한 선택지로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탭 S8 시리즈는 오는 2월 25일 발매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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