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과 더불어 PC 그래픽카드 시장에 먹구름이 다가왔었다.
엔비디아의 RTX 30 시리즈 출시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래픽카드 수급이 굉장히 어려웠었고 공급난의 여파로 신품은 물론 중고 가격까지 끝을 모르고 치솟았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상화폐 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폭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가상화폐는 그래픽카드로 채굴할 수 있다. 복잡한 가상화폐의 암호를 풀기 위해 엄청난 연산을 해야 하는데 암호해독을 위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게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이다.
중국같이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대의 그래픽카드들이 채굴에 이용 되었고, 국내에도 소규모 채굴을 하기 위해 전문적인 업자들도 생겨나면서 우리는 본격적인 그래픽카드 수급난을 겪었었다.
하지만 작년말 부터 조금씩 공급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가격도 안정화가 시작되었고 현재는 MSRP 대비 114% 까지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격 하락의 요인 중 물론 공급량의 변화가 가장 클 수 있지만 또 한가지는 엔비디아는 올 여름 새로운 RTX 그래픽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금 당장 GPU를 구매하는건 신중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GPU 가격이 MSRP 수준으로 내려오고있고 새로운 RTX 그래픽카드 출시가 얼마 남지않은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30 시리즈 보다 더 강력해질 RTX 40 시리즈(가명)에 걸맞는 부품들이 필요할 것이다.
고성능 GPU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품을 하나 꼽으라면 대표적으로 CPU가 있다. GPU와 CPU의 성능 격차가 크다면 부하가 걸리는 작업시 일명 병목현상(Bottleneck)이 발생한다. 병목현상을 피하기 위해선 GPU와 CPU의 밸런스를 잘 조절해야한다.
■중요 부품 CPU, 어떤 제품이 합리적일까?
우리가 P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품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면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론 CPU라고 대답할 것이다. 우리가 마우스를 아주 살짝 움직이는 것조차 CPU를 거처가야 하는데 복잡한 연산을 해야 하는 작업이라면 더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CPU의 발전은 우리가 최신 그래픽카드를 최적의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게이밍이나 크리에이터 혹은 일반적인 PC 사용에 있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GPU로 업그레이드하면서 CPU, 메인보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유저도 많을 것이다. 인텔이 작년에 선보인 인텔 12세대(코드명:엘더레이크)는 여러 방면에서 전 세대 비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인텔의 12세대는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실제로도 많은 수요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성능과, 가격이 합리적인 i7 F 시리즈 제품군은 좋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내장 그래픽 없어도 괜찮아. i7 F 시리즈
인텔 CPU 제품의 모델명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PC 제품은 모델명에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인텔 12세대 CPU도 마찬가지다.
뒤에 붙는 알파벳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다른데, K가 없는 경우는 오버클럭 불가능, F가 붙으면 내장 그래픽이 없는 모델이다. 따라서, i7 F 제품군인 i7 12700KF와 12700F 모델은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다.
위 스펙시트를 살펴보면 i7 12700KF와 i7 12700F는 기능과 성능의 차이가 존재한다.
클럭(동작 속도)과 오버클럭의 가능 여부이다. 12700KF가 좀 더 상위 등급으로 클럭이 F 버전 대비 더 높다. 그리고 오버클럭 역시 가능한데 클럭을 좀 더 높게 사용하고싶은 유저에게 추천한다. 12700 F는 클럭은 다소 낮지만 낮은 TDP(설계전력)로 인해 소비전력 낮다는 장점이 있다.
외장 그래픽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현재, 두 제품 모두 지원하지않는 내장 그래픽 역시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기에 오버클럭에 관심이 있는 유저가 아니라면 12700 F, 좀 더 고성능을 원하는 유저는 12700KF가 적합하다.
■성능은 동일, 가격은 저렴하게
무언가를 구매하기 전에 한 번쯤은 가성비라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각 제조사가 자랑하는 플래그쉽 제품을 제외한다면 엔트리, 퍼포먼스 급에서 가성비는 중요하게 논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정답은 없지만 성능도 우수하고 나에게 필요 없는 기능은 제외하면서 가격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면 그 제품이 정답이다.
i7 F 제품군은 내장 그래픽은 지원하지 않지만 성능이 떨어지는건 아니다. 내장 그래픽 있는 모델과 성능은 100% 동일하다. 내장 그래픽이 없으므로 가격 역시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보통 적게는 약 2만원 많게는 4만원 까지도 차이가 난다.
PC 부품의 전반적인 성능과 품질이 올라가면서 가격 역시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인텔의 판매 전략은 소비자에게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선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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