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으로 사용하는 아이맥과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맥북프로
“M1 맥북으로 코딩 가능한가요?” 맥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물어보는 종류의 질문이다. 맥에는 아이맥,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등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며 사용자가 주로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추천 제품이 구분된다. 디자인, 프로그래밍, 영상 편집 등 주요 작업 환경에 따라 합리적으로 추천하는 맥 제품을 알아보자.
내가 아이맥으로 디자인하는 이유
보통 디자이너는 맥을 사용한다는 편견이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맥을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이 아닌 디자인 회사나 스튜디오에서도 디자인 용도로는 대부분 맥 제품을 지급한다. 디자이너들이 맥, 그 중에서도 아이맥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아이맥을 사용하는 현직 디자이너의 리뷰 영상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디스플레이다. 디자인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선명한 색감인데, 맥은 디자이너가 원하는 색감을 정확하고 선명하게 표현해준다는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존재한다. 특히 27형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1 아이맥은 밝기와 해상도가 매우 뛰어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제 값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4형 아이맥 디스플레이 사양
24형이 절대적으로 큰 디스플레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 13형 맥북 에어나 16형 맥북 프로에 비해서는 훨씬 더 넓은 환경에서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게다가 M1 아이맥은 다른 맥 제품군과 달리 일곱 가지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으며,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는 물론 케이블까지 같은 색상으로 통일돼 색감과 디자인에 민감한 사용자들을 만족시켰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디자이너에게 아이맥은 더 훌륭한 작업 환경을 선사한다. 애플 기기간의 연동성이 무척 뛰어나기 때문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저장한 이미지를 아이맥에서 바로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패드에서 작업하던 작업물을 아이맥에서 그대로 이어 작업하거나 아이패드를 보조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애플펜슬을 주로 이용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최상의 작업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맥은 애플 M1 칩을 탑재해 일러스트 및 포토샵 등 디자인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고 다소 무거운 작업도 빠르게 수행해낸다. 라이트룸에서 1억 화소에 달하는 사진도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으며, 포토샵 등 특정 앱에서는 최대 2배 더 빠른 GPU 성능을 선사하기도 한다. 다만 더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서 램은 16GB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맥북 에어로 코딩하는 이유
다음은 새로운 M2 맥북 에어가 공개되었음에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M1 맥북 에어다. 애플답지 않은 가성비로 호평을 받은 M1 맥북 에어는 2020년 출시 당시에도 개발용으로 적합한지 묻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M1 맥북 에어를 실무에 사용하는 현직 개발자들도 늘어났다. 가성비와 전성비의 아이콘이 된 M1 맥북 에어. 과연 개발용으로도 적합할까?
맥북 에어를 사용하는 현직 개발자의 리뷰 영상
물론 자금의 여유가 된다면 상위 모델인 신형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M1 맥북 에어로도 코딩이 가능하다. 취미로 코딩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현직 개발자들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 웹 개발은 물론 플러터 등 안드로이드 및 iOS 앱 개발도 충분히 가능하며, 각종 개발용 프로그램도 빠르고 쾌적하게 돌아간다. M1 환경에서 지원하지 않는 일부 앱도 로제타를 통해 대부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맥북 에어는 외부에서 사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일단 맥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으며, 배터리 소모가 적어 전원 어댑터도 챙길 필요가 없다. M1 맥북 에어는 뛰어난 가성비 만큼이나 전성비도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개발 도중 화상 회의를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조심성 없이(?) 작업하더라도 평균 업무 시간에 준하는 8시간 정도는 거뜬하다.
워낙 발열 관리가 잘 되다 보니 팬이 없음에도 일반적인 코딩 환경에서는 장시간 발열 걱정 없이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 팬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 작은 텍스트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높은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스피커 성능도 업무 환경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 요인들 중 하나다. 단, C타입 썬더볼트 단자가 2개 제공되며 외부 모니터는 1대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업무 환경에 따라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맥북 에어 역시 개발용으로 구입할 경우 램은 16GB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맥북 프로로 영상 편집하는 이유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현직 편집자의 리뷰 영상
“영상 편집하려면 맥 중에서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요?”라고 묻는다면 맥북 프로를 추천한다. 맥북 프로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진짜 프로, 즉 전문가를 위한 노트북이다. 특히 14 및 16형 맥북 프로는 M1 Pro 또는 M1 Max가 탑재돼 더 높은 수준의 작업 환경을 제공하며, M1 칩이 탑재된 13형 맥북 프로 역시 앞서 소개한 작업들은 물론 영상 편집에도 문제 없이 활용 가능하다.
아직까지 발열이나 팬 소음은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M1 아이맥이나 맥북 에어에서 다소 느려지던 4K 영상 편집도 14 및 16형 맥북 프로에서 아주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을 뿐더러, 맥북 에어와 마찬가지로 전성비가 뛰어나 배터리 소모 및 발열이 적다. 따라서 전원 연결 없이 어디서든 배터리 걱정 없이 하루 종일 영상 편집에 매진할 수 있으며, 팬이 내장되어 있긴 하지만 고화질 영상을 장시간 편집하더라도 발열이 심하지 않아 작업 도중 팬 소음을 들을 일은 거의 없다.
영상 편집은 물론 대부분의 업무 환경에서 쾌적함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영상 편집 프로그램 파이널 컷 프로는 맥OS 전용 프로그램인 만큼 맥북 프로와 더할 나위 없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M1 출시 초반에는 몇 가지 호환성 문제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애플 실리콘 환경에 맞게 업데이트되어 빠르고 매끄럽게 작동한다. 어도비에 따르면 비슷한 사양의 기존 애플 시스템에 비해 속도가 약 80% 향상되었다고 한다.
14/16형 맥북 프로 충전 및 확장
디자인 작업과 마찬가지로 영상 편집 역시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작업이다. Liq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는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면 밝기를 제공하며, 정확하고 풍부한 색감도 영상 편집을 더욱 즐겁게 한다. 여기에 맥 세이프를 활용한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썬더볼트4 단자 3개, 헤드폰 잭, SDXC 카드 리더, HDMI 출력 포트를 제공해 그 동안 지적 받아온 연결성 부분도 개선했다.
직군별로 추천하는 M1 Pro/Max 맥북 프로
이 밖에도 다양한 구매 요인들이 있지만, 사실 현직 편집자들이 영상 편집 용도로 맥북 프로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맥북 에어에 비해 넓은 화면과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면서, 아이맥이 가지지 못한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맥북 프로는 기본 사양과 옵션에 따라 가격의 폭이 1백만 원대부터 4백만 원대까지 넓어지는데 영상 편집용으로는 아무래도 화면이 큰 16형 M1 Pro 맥북 프로를 추천한다.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약 3백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실무에 활용한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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