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겐 때때로 아무 생각 없고 의미 없는 시간이 필요하다. 머물며 바라보고 음미할 수 있는 여행 같은 것들의 시간. 이 책은 무지개처럼 다양한 취향의 색깔 중 첫 번째, 매혹적인 빨간색을 담고 있다.
무려 3명의 작가가 모여 국내 여행지 중 사시사철 매혹적인 장소를 엄선해, 같은 장소에 대한 다른 시선으로 엮었다. 메인 장소 33곳과 주변 장소 66곳, 총 99곳의 이야기다. 장소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 책장을 가득 채운 타입은 아니다. 잠시라도 떠나라며 어느 곳을 제안할 뿐이다. 각 스폿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QR 코드로 대체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삶에는 적당하고 쉬운 도피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계절이건 혼자라도 가볍게 향할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무지개의 첫 색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쁜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은 예쁘게 살아가기 위한 작은 노력이다.
김수진, 김애진, 정은주│여가콘텐츠│1만6,000원
정리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