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장이든 이용자 저변을 확대시키는 것은 가성비 제품들이지만, 전체 시장의 파이를 확대시키고 기술 혁신을 이루는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들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제품들은 100만 원을 넘는 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구매가이드 1편에서는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브랜드와 디자인, 센서, 청소 성능을 중점으로 각 대표 제품의 특징을 비교해 봤다. 이번 편에서는 그 외 제품을 고를 때 유념하면 좋은 부가 기능들을 짚어봤다.
물걸레 작동 방식
패드형 로보락 / 회전형 에코백스, 샤오미
로보락 S7 MaxV Ultra(1,555,410원), 에코백스 디봇 X1 OMNI(1,569,540원), 샤오미 Lydsto W2(1,289,990원)은 물걸레 기능 및 물걸레 자동 세척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하단에 물걸레가 있고, 베이스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물을 급수해가며 청소를 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하지만 이 안에서도 조금씩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 로보락 S7 MaxV Ultra은 분당 3,000번의 진동으로 바닥을 닦는다. (이미지 : 로보락)
가장 다른 형태를 취한 것은 로보락 S7 MaxV Ultra이다. 샤오미 Lydsto W2와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2개의 둥근 물걸레가 회전하는 형태이지만, 로보락 S7 MaxV는 평평한 물걸레 패드 하나를 탑재하고 있다. 일명 '빡빡이형', '패드형 물걸레' 형식이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로보락 S7 MaxV Ultra의 물걸레는 회전하지는 않지만, 음파진동을 활용한다. 로보락에 다르면 분당 최대 3천 번의 진동을 가해 말라붙은 먼지를 닦아낸다고 한다.
반면, 에코백스 디봇 X1 OMNI와 샤오미 Lydsto W2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바닥을 문질러 청소하는 형태이다. 또한, 회전할 때 물걸레에 강한 압력을 줘 바닥과 물걸레가 밀착되도록 돕는다.
▲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분당 180회 초고속 회전하며 강한 압력으로 바닥을 닦는다. (이미지 : 에코백스)
▲ 샤오미 Lydsto W2의 물걸레는 12N 압력으로 바닥을 회전하며 닦는다. (이미지 : 샤오미)
로보락 S7 MaxV Ultra 물걸레 청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청소 때 젖으면 안 되는 카페트를 감지하는 ‘오토 물걸레 리프팅’ 기능을 들 수 있다.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오염도에 따라 3단계로 출수량을 조절하는 ‘출수량 설정 기능’ 및 ‘카펫 자동 멈춤’, 샤오미 Lydsto W2는 은이온수로 청소와 동시에 살균을 하는 ‘퍼펙트 케어 살균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물걸레 세척, 건조 방식
통풍 건조 로보락 / 열풍 건조 에코백스 / 온수 세척 샤오미
세 제품 모두 물걸레 세척, 건조까지 알아서 다 하는 스마트한 로봇청소기다. 해당 기능이 있으면 로봇청소기를 사용 후 걸레를 따로 세탁, 건조할 필요가 없다. 다만, 각각의 제품마다 물걸레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방식이 다르다.
▲ 3개의 로봇청소기 모두 물걸레를 자동으로 세척한다. (이미지 : 로보락)
로보락 S7 MaxV Ultra는 베이스 스테이션에 있는 세척 브러시를 좌우 양방향으로 움직여,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물걸레 패드를 세척한 후, 물걸레를 살짝 들어 올려 통풍 건조한다. 물걸레를 말려주는 기능은 없지만, 최근에 출시된 열풍 건조 모듈(118,990원)을 장착하면 물걸레를 열풍으로 말릴 수 있다.
▲ 샤오미 Lydsto W2는 60도의 열풍으로 물걸레를 2시간 이내에 완전히 건조한다.
에코백스 디봇 X1 OMNI와 샤오미 Lydsto W2는 물걸레 세척뿐 아니라 건조 기능도 기본 탑재했다. 덕분에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철에도 물걸레를 빠르고 깨끗하게 건조할 수 있다. 샤오미 Lydsto W2는 열풍 건조뿐 아니라 물걸레 자체를 50도의 온수로 세척한다.
편의성
팔방미인 로보락 / 홈 패트롤 에코백스 / LED 표시등 샤오미
위 3개의 로봇청소기는 모두 전용 앱을 지원하며, 전용 앱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하거나, 제품 상태, 청소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는 자체 AI 음성 비서인 이코(YIKO)를 지원한다.
간편한 조작을 돕는 음성 인식도 지원하나, 각각 지원하는 앱은 다르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자사 앱에서 자체 AI 음성 비서(이코)와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시리를 지원한다. 이코는 간단한 명령어 뿐 아니라 대화형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로보락 S7 MaxV Ultra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알렉스, 샤오미 Lydsto W2는 전용 앱(라이드스토 앱)과 자사 통합 플랫폼 앱(미홈)을 지원한다.
▲ 샤오미 Lydsto W2는 LED 상태 표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샤오미 Lydsto W2만 지닌 기능으로는 LED 상태 표시 디스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에 LED 상태 표시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이를 통해 충전, 건조, 세척, 먼지 흡입 등의 다양한 진행 상황을 손쉽게 체크할 수 있다. 다만, 샤오미 Lydsto W2는 카메라가 미장착된 제품이라 CCTV 모니터링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 로보락 S7 MaxV Ultra와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가 내장됐다.
반면, 에코백스 디봇 X1 OMNI와 로보락 S7 MaxV Ultra는 CCTV 모니터링 기능이 존재한다.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청소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거나, 음성을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로보락 S7 MaxV Ultra의 경우, 로봇청소기 충전 시 카메라가 베이스 스테이션 안쪽으로 향해 사생활 노출 위험을 방지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에코백스 디봇 X1 OMNI를 주목할 만하다. 외출 시 반려동물 및 집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에 청소구역을 순찰하는 ‘홈 패트롤’ 기능을 내장했다.
A/S
무상보증 1년 로보락, 에코백스 / 2년 샤오미
A/S는 어느 정도까지 보장될까? 세 개의 로봇청소기 모두 국내에서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샤오미 Lydsto W2는 일반 구매 기준으로, 기본 무상보증 서비스 1년에 1년을 더 연장해, 총 2년의 무상보증 기간을 보장한다. 다만 어댑터와 내장 배터리에는 6개월의 A/S 기간만 적용된다. 단, 직구 제품은 A/S를 받을 수 없다.
에코백스 디봇 X1 OMNI는 구입일로부터 1년 이내에 발생하는 고장은 무상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역시 어댑터와 내장 배터리의 무상보증 기간은 6개월로 더 짧게 설정돼 있다.
로보락 S7 MaxV Ultra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아이나비가 국내 A/S를 제공한다. 로보락 로봇청소기의 A/S 기간은 부품마다 상이한데, 제품 및 내장 배터리는 1년, LDS 센서모터는 2년, 어댑터는 6개월, 소모품 및 액세서리는 3개월의 보증기간이 적용된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세 개 제품 모두 보증기간 이내의 정상적인 상태에서 발생한 고장의 경우에만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정책이지만, 혹여 소비자 과실로 인해 고장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느 제품이건 어떠한 상황에서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셋 모두 택배 혹은 ARS로 A/S 물량을 접수하며, 로보락과 에코백스는 지점을 내방해 A/S를 받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로보락 S7 MaxV Ultra(1,555,410원), 에코백스 디봇 X1 OMNI(1,569,540원), 샤오미 Lydsto W2(1,289,990원)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로봇청소기라 할 수 있다. 높은 가격대만큼이나 사용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청소능력 또한 전 세대 로봇청소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각기 로봇청소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분명 다르다. 디자인에서부터 청소 방식까지 차이점이 존재하므로, 부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데에 이 가이드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최덕수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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