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인텔(Intel)의 새로운 CPU 및 지원 플랫폼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제품 출시 및 플랫폼 변화 시기에는 아무래도 중보급형보다 하이엔드나 플래그십 제품이 먼저 출시되고 초기 가격도 비싸게 나오기 때문에 메인스트림급 또는 보급형 시스템을 구입하려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반도체 수급 문제, 그리고 환율 인상까지 겹치면서 최신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위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 가성비 있는 PC를 만들고 싶다면 이미 적정 가격대로 내려오고 성능이 검증된 기존 인기 부품을 조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AM4 플랫폼 최후의 가성비 PC를 꾸미려면
AMD의 새로운 라이젠 7000 시리즈 CPU는 기존 AM4 메인보드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새로운 AM5 기반 메인보드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즉, 고성능 플래그십 머신이나 극한의 오버클럭을 추구하는 유저들은 더 이상 AM4 기반 상위 모델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
반대로 무난한 가성비의 AMD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는 최신 CPU와 상위 칩셋 메인보드, DDR5 메모리 등에 추가 비용을 들이는 것은 낭비다. 기존 라이젠 5000 시리즈 중급형 CPU에 B550 칩셋 메인보드, 그리고 PCIe 3.0 인터페이스 기반 NVMe M.2 SSD 정도만 있으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DDR4 메모리는 가격도 종류도 다양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만약 고사양 게이밍 PC가 필요하다면 새로운 CPU와 메인보드에 추가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해당 비용을 투자해 그래픽 카드 등급을 더 높이는 쪽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여기에 CPU, 메모리, 메인보드를 제외한 다른 PC 부품들과 운영체제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재활용하거나 인텔과 AMD 구분이 없으니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쓰면 된다.
6코어로 가성비 PC부터 게임까지 커버하는 AMD 라이젠5 5600X
Zen3 아키텍처 기반 4세대 라이젠 제품군인 라이젠5 5600X는 처음 출시됐던 때부터 지금까지 AMD 메인스트림 시장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당시 라이젠5 5600X와 경쟁하던 CPU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텔이 12세대 코어 CPU를 내놓을 때까지도 라이젠5 5600X는 여전히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임과 멀티 스레드 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되었으며 베이스 클럭은 3.7GHz, 부스트 클럭은 4.6GHz, DDR4-3200 듀얼채널 메모리를 공식 지원한다. TSMC 7nm 공정으로 제조되어 열설계전력(TDP) 65W로 요즘 시스템에서도 경쟁력 높은 발열과 소비전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레이스 스텔스 CPU 쿨러가 포함된 멀티팩(정품)이 20만원대 초반으로 벌크나 해외 구매 가격보다 더 저렴해졌기 때문에 가성비 AMD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기본이 되고 있다. AMD 라이젠5 5600X CPU도 대원씨티에스에서 정품이 유통되고 있다.
Wi-Fi도 기본 구성되는 ASUS PRIME B550M-A WIFI II 대원씨티에스
가성비 AM4 시스템을 꾸미려는 사람은 굳이 오버클럭에 특화된 고급 설계와 추가 스펙이 더해진 AMD X570 메인보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 칩셋인 B550에서도 가성비 PC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한다.
물론 AMD가 오랫동안 AM4 플랫폼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기존 칩셋에서도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CPU 사용이 가능할 수 있으나 그래픽 카드와 NVMe 스토리지를 위한 PCIe 4.0 인터페이스 지원 등을 감안하면 B550 칩셋이 적합한 선택이다.
대원씨티에스에서 유통하는 ASUS PRIME B550M-A WIFI II 메인보드는 전원부 발열을 식혀주는 VRM 히트싱크와 최대 64Gbps 전송 속도를 가진 PCIe 4.0 듀얼 M.2 슬롯, 다양한 케이스에 호환되는 m-ATX 규격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Wi-Fi 6 (802.11a/b/g/n/ac/ax) 및 블루투스 v5.2를 지원하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각종 모바일 장치 및 블루투스 주변기기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유무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유용하다.
가성비 PCIe 3.0 NVMe M.2 SSD, 크루셜 P3 SSD 1TB
체감 성능을 올릴 땐 SSD 만한게 없다. 이번에 대원씨티에스의 마이크론 크루셜이 범용성 높은 PCIe 3.0 SSD를 새롭게 출시했다. 마이크론 크루셜 P3 1TB 대원씨티에스 SSD는 최대 3,500MB/s 순차 읽기 및 3,000MB/s 순차 쓰기 속도로 PCIe 3.0 x4 인터페이스 기반 NVMe M.2 SSD로는 최상급 성능을 갖췄다.
Phison E21T SSD 컨트롤러와 마이크론 176단 QLC 3D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며 DRAM 캐시가 없는 대신 시스템 메모리를 활용하는 HMB(Host Memory Buffer) 기술을 사용한다. 1TB 모델 기준 쓰기 내구성은 220TBW에 5년 품질 보증 정책이 적용된다.
일반 M.2 2280 (22x80mm) 폼 팩터에 두께 2.4mm, 무게 17g으로 데스크탑 PC는 물론 노트북이나 NAS, 외장 스토리지 케이스 등 다양한 M.2 SSD 지원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다.
AMD 라이젠5 5600X 및 ASUS PRIME B550M-A WIFI II 메인보드에 장착한 크루셜 P3 SSD 1TB는 CrystalDiskMark에서 제품 스펙을 넘어선 최대 3,600MB/s대 후반의 순차 읽기 및 3,200MB/s대의 순차 쓰기 성능을 보여준다. ATTO Disk Benchmark에서도 읽기와 쓰기 모두 제품 스펙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했다.
다만 나래온 더티 테스트처럼 캐시 영역을 넘어서는 장시간 쓰기 성능을 측정하면 일반적인 QLC 낸드와 디램리스(DRAMless) 방식 SSD의 한계를 보여준다.
ASUS PRIME B550M-A WIFI II 메인보드는 2개의 M.2 슬롯을 제공하므로 크루셜 P3 1TB SSD를 사용하다 향후 필요하다면 M.2 SSD를 추가로 구입해서 장착할 수도 있다.
게임이나 쓰기 부하가 많은 작업을 위해 크루셜 P3 Plus와 같은 PCIe 4.0 규격 SSD를 더하거나, 아니면 저장공간을 늘리기 위해 대용량 SATA HDD를 달아준다거나 하는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가성비 3공식, AMD 5600X + B550 + PCIe 3.0 SSD
AMD와 인텔의 차세대 시스템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가성비 PC 시장은 그보다 훨씬 늦게 제품이 출시되고 가격 안정화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가성비 PC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라이젠5 5600X와 B500 메인보드, 그리고 PCIe 3.0 NVMe M.2 SSD의 조합은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ASUS PRIME B550M-A WIFI II 메인보드는 Wi-Fi 6 및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므로 크루셜 P1 TB SSD를 더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인스트림급 이상의 CPU와 메인보드, SSD 성능을 구성할 수 있다.
가상화폐 채굴 붐이 끝나고 그래픽 카드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므로 DDR4 메모리와 그래픽 카드 정도만 사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선택하면 가성비 PC 조립을 위한 기초는 끝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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