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인구가 꽤 늘었다. 회사 부장님, 대리님에 이어 대학생 인턴님도 테니스를 하고 있단다. ‘나도 해볼까' 싶어 인스타그램으로 '테니스' 해시태그 검색해보니 93만 개 게시물이 있더라. 인기가 어마어마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수준이랄까. 문득, 테니스 레슨 예약 잡기가 어렵다며 투덜거리는 테니스 1개월 차 친구 놈이 생각났다.
테니스의 인기를 잘 보여주는 건 다나와 리서치에서도 마찬가지. 장비가 없으면 애당초 시작이 안 되는 운동이라 테니스 용품 판매가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 통계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 9월까지 매년 테니스 라켓 판매량이 쭉쭉 늘어나는 게 보인다.
테니스 떡상의 배경
발레, 레슬링, 농구, 탁구 등등 운동은 많다. 이 많은 운동 중 최근에 테니스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두 녀석 때문이다. 하나는 코로나, 하나는 SNS.
다나와 리서치 통계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테니스 라켓 판매가 급증했다. 어디서 많이 본 기간이지 않은가? 맞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시기와 비슷하다. 어째서 ‘그 질병’과 함께 성장했는지 묻는다면, 테니스의 특성 탓이라고 답하고 싶다.
테니스는 운동하는 동안 남들과 들숨 날숨을 공유할 일이 거의 없다. 소수의 인원끼리 운동하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기간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동에 속했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 코인 타고 떡상을 향해 하늘로 하늘로.
▲ 출처 : 한효주 인스타그램 @hanhyojoo222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쉽게 말해 사진 찍어 올리면 좋아요 많이 받을 비주얼을 말한다.
배우 한효주도 인스타그램에 테니스 관련 사진을 올려 좋아요 50만 개를 받았다. 한효주라서 그런 게 아니냐고? 지금 당장 인스타그램 앱을 켜서 '테니스'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자.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테니스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 좋아요 수두룩 하게 받고 있다.
테니스 코트에서 라켓을 휘두르며 테니스에 열중하는 ‘나’의 모습은 그 자체로 인스타그래머블하니 어서 빨리 테니스에 입문해 좋아요 좀 받아보자.
그렇다면 테니스 입문자가 사용할만한 테니스 용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윌슨 에너지 XL (34,480원)앗, 테니스 라켓이 이렇게 싸다고? 윌슨 에너지 XL은 테니스 전문 브랜드인 윌슨의 최신 기술이 잘 접목되어 입문자에게 딱 맞는 극강의 가 성비 라켓이다. 고급스러운 유광 블랙에 포인트 노란색이 들어가 테니스(? )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이것저것 고민된다면, 윌슨 에너지 XL로 가는 것으로!
헤드 Ti 컨퀘스트 (39,570원)죠스를 닮은 브랜드 헤드 맞다. 가볍고 강한 그래파이트가 함유된 티타늄 소재로 내구성이 우수하고 무게도 산뜻하다. 파란색과 초록색의 프레임 색감이 꽤 멋스러워 칠 맛이 난다. 가격 또한 매우 착해 입문을 부르는 가성비 템.
한국 테니스의 간판은 누구? 대한민국 최초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며, 테니스붐을 몰고 온 정현 선수. 그 정현 선수를 스폰서한 요넥스에서 나온 팔방미인 템이다. 가격도 챙길 뿐 아니라 치는 맛도 꽤 좋다.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 여성 회원님들이 많이 찾는 라켓 명가 요넥스의 입문 라켓.
■ '어라 재밌네' 단계 추천 테니스화 & 액세서리
'어라 재밌네' 단계에 진입했다면 이제 테니스화가 필요하다. 테니스는 코트 내에서 좌우로 미끄러지거나 빠르게 멈추는 움직임이 많아 일반 런닝화가 아닌 테니스화를 갖춰야 부상도 방지하고 실력도 레벨업 할 수 있다.
아디다스 코트잼 컨트롤 (91,650원)친환경 재생 소재가 함유된 견고한 테니스화. 쾌적한 메시 소재와 유연한 바운스 미드솔 덕분에 거친 테니스의 순간을 편안하게 해준다. 마모에도 강해 내구성이 우수하다.
아식스 코트 슬라이드 2 (60,900원)가벼운 착용감과 안정성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무난하게 사시사철, 남녀노소 신기 편하다. 인공가죽 어퍼 덕분에 뛰어난 내구성까지 갖추었다.
휠라 스트로크2 T3 (63,200원)내구성 높인 합성 가죽 소재와 메쉬 소재를 적절히 섞은 어퍼가 테니스 동작에 알맞도록 발을 적절히 감싸준다. 특히 발볼 넓은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가성비 테니스화.
‘운동은 장비빨!'의 ‘장비'에 속하진 않아도, 나와 라켓을 꾸밀 수 있는 테니스 액세서리들이 있다. 포워드와 백핸드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치는 맛을 알게 될 때, 이 녀석들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간다. 또, 테니스 라켓 꾸미기가 소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더라고. 테니스 관련 액세서리에 관심이 생긴 입문자를 위한 세 종류의 아이템을 추천한다.
라코스테 NOVAK DJOKOVIC 테니스 스포츠 모자 (62,100원)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의 이름을 딴 라코스테 테니스 스포츠 모자. 뒷면의 벨크로로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고, 테니스 안 치는 날에도 무난하게 잘 쓰고 다닐 수 있다. 이래서 스테디셀러인가 보다.
윌슨 프로 오버 그립 (28,000원)오버 그립은 그립감을 좋게 하려고 손잡이에 한 번 더 감는 그립 테이프를 말한다. 라켓을 구매해 계속 쓰다 보면 그립 부분이 해지고 때를 타게 된다. 또한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그립감은 각자 다르므로 자신만의 그립감을 찾기 위해 그리고 미관상의 이유 떄문에 주기적으로 오버 그립을 감아 줘야 한다.
윌슨 프로 오버 그립은 고급 합성수지를 사용해 부드러운 쿠션감을 보여주고 손잡이의 파지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써본 사람들 말로는 쫀득함이 있고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테니스 그립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미리 쟁여두자. 특히 땀 많은 사람은 두 배로!
윌슨 미니언즈 댐프너 (16,800원)댐프너는 라켓 헤드 하단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를 말한다. 크록스 샌들에 달린 지비츠랑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기능이 있다. 라켓으로 공을 쳤을 때 생기는 진동을 완화해 소음을 줄여주는 것. 테니스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한 댐프너가 출시되고 있으니 취향에 맞는 댐프너로 나만의 라켓을 꾸며보자.
월드 스타 미니언즈와 윌슨의 협업! 앞엔 미니언즈, 뒤엔 윌슨 로고가 박힌 깜찍한 댐프너다. 쨍한 노랑이 KTX 타고 봐도 미니언즈라 존재감이 육중하다. 미니언즈 덕후들은 테니스가 더 치고 싶어질 것이다.
유지어트에 제격인 운동 테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