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구력 2년이 넘었는가? 퍼지지 않고 5세트 풀게임이 가능한가? 페나조 중에 한 명을 롤모델로 삼았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이제 중급자 이상. * 페나조 : 테니스계의 최고 선수인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를 일컫는 말.
이쯤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렬히 테니스를 홍보하고 다닐 시기다. “초기 레슨비가 좀 들어서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들 돈도 크게 없다”, “체력도 기르고 매너도 좋아진다”, “남녀 성비가 아주 좋다” 등등. 부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종아리 안쪽이 아프다면...테니스 레그
“테니스로 주말을 불태웠는데 무리했는지 왼쪽 종아리에 경련이 오는 느낌이 좀 오더라고요. ‘빡'하는 소리도 나서 좀 무서웠지만 단순한 쥐인 줄 알고 별로 신경 안 썼거든요. 통증이 계속 있길래 병원에 갔더니 테니스 레그래요! 어떡하죠?” (김XX, 테니스 힘으로 치는 편)
테니스를 치다 보면 공을 받기 위해 전후좌우 방향 전환을 할 때도, 공을 보고 일단 질주하는 때도 왕왕 있다. 이때 동작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종아리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종아리 안쪽을 중심으로 통증을 느끼는데 이를 ‘테니스 레그’라 한다.
테니스 레그는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종아리 근육에 순간적으로 큰 하중이 실려 발생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근육통보다 통증이 더 크고 내부 출혈로 멍이 들 수도 있다.
테니스 레그를 예방하려면 스텝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두 다리로 점프했다가 착지하는 스플릿 스텝과 상대 볼이 서비스 라인 근처에 떨어졌을 때 앞으로 나가는 워킹 스텝 같은 기본 스텝을 더 확실하게 익히자.
아디다스 컴프레션 카프 슬리브 (18,900원)
폴리에스터로 구성된 이 제품은 다리 전체를 압박해 근육을 지탱하고 산소 공급률을 높여 근피로감 최소화와 부상 방지에 도움을 준다. 통기성도 좋아 땀이 나도 금방 마르기 때문에 운동의 쾌적함까지 선사한다.
테니스 레그가 생겼다면 휴식을 취하며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부기가 심해지는 것을 예방해주고 추가적인 근육 손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1~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통증이 없어졌다면 종아리 보호대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시 테니스 코트로 떠나보자.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면...테니스 엘보
“월에 25일은 테니스 치는 테니스 변태입니다… 지금은 아니고요. 부상으로 벌써 3개월째 테니스 쉬는 중이에요. 어느 날부터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더라고요. 의사가 그러기를 테니스 엘보라네요. 돌아보니 백핸드 자세에서 무리했었나 봐요.” (이XX, 테니스 할 때 항상 무리하는 편)
손목을 위로 젖히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 바깥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 엘보. 테니스를 할 때 백핸드와 서브 과정에서 손목을 젖히는 동작이 많은데, 이때 힘을 강하게 주면서 공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통증이 시작되면 팔꿈치 바깥쪽부터 손목까지 찌릿찌릿한 통증이 퍼진다. 물건을 집거나 들어 올리는 경우에 특히 통증이 느껴진다.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코트를 벗어나자.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쉬는 것이 베스트다. 진짜다.
테니스 엘보 초기라면 쉬면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잘못 관리하면 만성으로 갈 수도 있으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초기에 확실히 관리하자.
아디다스 에어로레디 팔꿈치 보호대 (27,900원)
통풍 잘 되는 소재를 사용한 아디다스 에어로레디 팔꿈치 보호대는 땀이 나도 피부가 답답하지 않고, 실리콘 처리가 된 밴딩은 미끄러지는 걸 방지한다. 타이트한 이중 압박으로 팔꿈치 근육을 튼튼하게 보호하는 제품이다.
통증도 없어졌고 슬슬 몸이 근질근질하다면 이 녀석을 착용하고 테니스 코트에 나서보자. 경기력 향상과 테니스 엘보 방지에 좋다.
중·상급자를 위한 테니스 라켓 고르는 팁
■ 스트링 패턴
출처 : 다나와 쇼핑 기획전
RPG 게임을 해봤다면 알 것이다. 레벨이 오르면 그것에 맞게 갑옷과 무기를 강화해야 하는 것을. 이는 테니스도 마찬가지. 입문자 레벨에서는 테니스 라켓 무게와 헤드 사이즈만 고려했다면 중급자 이상 레벨에서는 신경 쓸 게 더 생긴다. 이를테면 스트링 패턴과 라켓 밸런스 같은.
스트링 패턴은 테니스 라켓 스트링의 세로줄과 가로줄의 수 조합을 말하는 것으로 오픈 패턴과 덴스 패턴으로 나뉜다. 오픈 패턴은 간격이 넓어 파워와 스핀에서 강점을 보인다. 덴스 패턴은 간격이 좁아 세밀한 볼 컨트롤에 유리하다.
■ 라켓 밸런스
출처 : 다나와 쇼핑 기획전
라켓 밸런스는 라켓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 지를 의미한다. 중심 위치에 따라 헤드 헤비, 이븐 밸런스, 헤드 라이트로 나뉜다.
헤드 헤비는 무게 중심이 헤드 쪽에 있어 스윙 파워가 좋아 여성이나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이븐 밸런스는 무게 중심이 라켓 중앙에 있어 다양한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다. 초보와 상급자 모두 사용하기 좋다. 헤드 라이트는 무게 중심이 그립 쪽에 있어 컨트롤에 강점이 있다. 이미 파워가 충분한 중상급자에게 추천하는 밸런스다.
바볼랏 퓨어에어로 라파 팀 (263,700원)
테니스 빅3 ‘페나조' 중 하나인 라파엘 나달이 직접 디자인 제작 과정에 참여한 라켓이다. 게다가 라켓 요크 부분에 복합카본재질을 사용해 임팩트시 컨트롤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팬심과 품질 모두 만족하게 하는 라켓이며 오픈 패턴 (16X19)와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다.
윌슨 프로스태프 97L V13 (243,600원)
편안한 그립감과 특유의 손맛이 매력적인 라켓이다. 공 칠 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윌슨만의 기술을 적용했고, 공이 가장 많이 맞는 부위의 스트링 간격을 좁혀 정확성을 높였다. 로저 페더러의 라켓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라켓의 라이트 버전이라고. 오픈 패턴과 헤드라이트가 적용되었고 올블랙이 주는 매력은 덤.
헤드 그라핀 360+ 스피드 프로
헤드 테니스 라켓의 라인 중 특유의 빠른 스피드 스윙을 자랑하는 라인이다. 부드럽고 안정감 넘치는 볼 컨트롤을 자랑하며 그라핀 360+ 기술을 접목해 파워를 증대시켰고 스위트 스폿이 더 커져 랠리를 더 이어 나갈 수 있다. 덴스 패턴과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헤드 최고 인기 모델로 명불허전. 말이 필요 없는 라켓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 유형에 따라 스프링 패턴과 라켓 밸런스를 고려해 라켓을 고르면 된다. 기똥찬 선택으로 플레이에 날개를 달아보자.
중·상급자를 위한 테니스 코트별 테니스화 고르는 팁
● 하드 코트
가장 일반적인 코트이자 반도에 지천으로 깔린 것이 이 하드코트. 아스팔트나 셰일을 깔고 그 위에 특수 마감재를 올렸다. 하드코트에서는 공이 비교적 빠르게 바운딩되어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하드 코트는 다른 코트에 비해 잘 미끄러지지 않고 딱딱하다. 그래서 하드 코트용 테니스화는 충격 흡수를 위해 미드솔 부분에 쿠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벽하게 발을 감싸는 유연한 갑피와 힐 카운터는 질주 시에도 흔들림 없게 해준다. 견고하게 보강된 내부 구조로 슬라이드와 사이드 스텝을 안정적으로 해준다. 디자인도 멀끔해 인기가 좋은 제품.
휠라 스피드 서브 T9 (119,200원)FILA 퍼포먼스 테니스 라인업의 최상위 9시리즈이자 대한민국 테니스의 또 다른 간판, 권순우 선수가 실제로 착용하는 테니스화로 유명하다. 그만큼 전문적인 선수에 적합하며 안정감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테니스 하면 생각나는 흰색으로 코트 밖에서도 신고 싶은 화사함이다.
클레이 코트는 흙과 모래로 되어 있는 코트로 표면이 거칠어 공의 속도가 늦고 높은 바운스를 생성한다. 이러한 이유로 체력이 좋고 수비 잘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하드 코트보다 미끄러지기 쉬워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여줄 수 있는 테니스화를 신어야 한다. 클레이 코트용 테니스화는 바닥 면이 헤링본 패턴이라 불리는 지그재그 모양으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코스테 AG-LT21 울트라 (137,970원)고성능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진 AG-LT21은 정상급 선수 다닐 메드베데프가 찬사를 남긴 신발이다. 전족부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기능을 하는 라코스테만의 기술을 사용해 격렬한 매치에도 안정감을 준다. 무채색 컬러에 세련된 느낌을 주는 디자인 덕분에 인기가 많다.
나이키 에어 줌 베이퍼 프로 (152,890원)이전 모델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경량성과 지지력은 높인 제품으로 3중 레이어 디자인을 통해 통기성, 안정감, 내구성을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뺄 건 죄다 빼서 무게는 최소화 했다. 신축성 있는 내부 슬리브는 양말 같은 핏으로 발을 감싼다. 칼발처럼 발볼 좁은 사람에게 최적화된 아이템.
내꿈은 페나조!
여기까지 테니스 입문자부터 중·상급자까지 쓸 수 있는 라켓, 신발, 액세서리, 부상 예방 아이템까지 모두 알아봤다. 테니스화가 닳도록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면 본격적인 테니스인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혹시 테니스 동호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 하나 땄을 수도?
이제는 플레이 성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상위 버전의 테니스용품으로 인스타그램 피드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실력까지 업데이트해보자. 물론 마음이 더 앞선 입문자에게도 오늘의 제품을 추천하는 바이다. 부상까지 신경 써가며 앞으로도 구력 10년 차, 20년 차로 롱런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