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서는 PC 구매를 돕기 위해 주제별로 PC 사양을 선정하여, 성능과 가성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펙 카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4분기에 출시한 차세대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들은 성능에서 우월하지만, 아직 가격이 좀 부담 됩니다. 특히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신제품들의 가격은,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선뜻 손이 안 가죠.
게다가 예전에는 세대가 바뀌면 저가형~고가형까지 한방에 모든 제품들을 다 공개했는데, 요즘은 찔끔찔끔 고급형부터 하나씩 공개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죠? 그러다 보니 비싼 차세대 제품과, 가성비 좋은 이전 세대 현역 제품이 공존하는 기간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성능 차이가 별로 안 나는 이전 세대 제품으로 가성비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가능한 지난해(2022)에 소비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전 세대 제품들 위주로 본체를 꾸려봤습니다. RTX 4090처럼 대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면, 되도록이면 가성비 좋은 구성으로 맞추려고 고민했습니다.
FHD 해상도용 게임 PC
라이젠 5 5600 + RTX 3060 : FHD~QHD 해상도 플레이용 국밥 견적
FHD~QHD 해상도의 모니터를 사용하신다면 이 국밥 견적을 눈여겨 보세요.
라이젠 5600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가성비 킹갓 CPU입니다. 6코어 12스레드. 적당한 코어의 숫자와, 적당한 연산 성능, 저렴한 가격, 저렴한 플랫폼 구축 비용까지. 빠지는 구석이 없죠. 지난해 판매량 1위인 라이젠 5600X의 형제 모델이며. 성능은 거의 같고 가격은 더 쌉니다.
메인보드는 ASUS PRIME B550M-A 대원씨티에스. 케이스 크기를 가리지 않는 작은 사이즈, 무난한 확장성, 그리고 1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메모리는 GeIl DDR4-3600 CL18 ORION RGB Gray 패키지. 용량은 8GB짜리를 두 개 묶어서 16GB 듀얼채널 구성. 상단 RGB로 멋도 낼 수 있지만 가격이 참 저렴한 것이 장점. 이들 또한 인기순위 1~5위 이내를 계속 유지하던 제품들이죠.
그래픽카드는 이엠텍에서 유통하는 지포스 RTX 3060 STORM X Dual OC D6 12GB 이며, FHD 해상도에서 대부분의 게임을 풀옵션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이엠텍의 우수한 사후지원도 장점이 되겠구요. SSD와 파워도 모두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입니다. 케이스와 쿨러도 '국민 케이스, 국민 쿨러'로 불리는 앱코 G40 시그니쳐, PCCOOLER PALADIN 400.
아마 2023년 1월 초 기준으로 100만 원 극초반에 맞출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게이밍 PC 사양을 꼽는다면 이 정도가 꼽힐 것 같습니다. 성능은 FHD 풀옵션 60Hz, 또는 옵션타협 후 144Hz를 노리는 정도의 사양.
QHD 해상도용 게임 PC
i7-12700F + RTX 3070 : QHD~WQHD 해상도 플레이용
*실제 구매는 12700F보다 13600KF를 추천
QHD 해상도에서 옵션 타협 없는 고사양 게임을 원한다면 이 사양에서 +/- 조금씩 하시면 됩니다.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12700F. 지난해 인텔 CPU 중에서 12400F에 이어서 판매량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제품이에요. 내장 그래픽이 없고 오버클럭이 안 되지만, 그만큼 더 저렴해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성비에서 메리트가 없어 보이네요. 차세대 제품인 13세대 인텔 코어 i5-13600KF를 구매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거의 동일하고 성능은 13600KF가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2022년에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 특집이라는 글 주제에 맞는 제품은 12700F이지만, 가성비는 13600KF가 우수함.
마이크론 Crucial Ballistix DDR4 3600 CL16은 스펙과 외관, 쿨러 호환성까지 여러모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QHD 게임용 본체 견적에 여러 차례 추천됐던 국밥 제품. 메인보드는 인텔 메인보드 중에서 최근 가장 핫한 MSI MAG B660M 박격포 DDR4로 조합합니다. 박격포가 처음 나오던 때만 해도 구성이나 디자인이 좀 부실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요즘은 퀄리티가 제법 올라갔죠.
그래픽카드는 QHD 해상도부터 WQHD 울트라와이드 해상도까지 감당하기 좋은 GIGABYTE 지포스 RTX 3070 Gaming OC V2 D6 8GB 제이씨현. 그 외 SSD와 파워는 이 등급에서 판매량이 가장 잘 나왔던 최고 인기 모델들을 선택했는데, 역시 마이크로닉스의 국밥 파워는 대단합니다. 큰 사건사고 없이 수 년째 최고 인기모델에 올라 있는 것으로 본인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네요. 케이스 또한 전체 ATX 케이스 중 인기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darkFlash DLX21 RGB MESH. 쿨러는 고급형 공랭 쿨러의 입문기(수문장)인 DEEPCOOL AK620.
1월 초 기준 197만 원 전후의 가격, 성능은 QHD 해상도에서 거의 모든 게임을 풀옵션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
4K UHD 해상도용 게임 PC
라이젠 7 5800X3D + RTX 4090 : WQHD+ / 4K UHD 해상도 플레이용
400만 원 중반에서 끝장을 보고 싶다면 이 사양이 적당하겠죠.
프로세서는 라이젠 7 5800X3D를 사용합니다. 3D 적층형 캐시메모리를 사용해서 L3 캐시 메모리의 용량이 무려 96MB에 달하는 캐시 괴물이죠. 덕분에 로스트 아크, 배틀 그라운드 등에서 굉장한 성능을 내줍니다.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도 구세대 메인보드를 이요하기 때문에 많이 저렴한 편이죠,
메인보드는 ASUS 게이밍 라인업의 자존심. ASUS ROG STRIX X570-E GAMIMING WIFI II 대원씨티에스를 씁니다. 더 합리적으로 맞추려면 가격이 더 싼 B550 스트릭스 라인업을 써도 시스템이 안 돌아가진 않는데요, 하이엔드급 본체로서 더 스펙이 좋은 메모리, 더 많은 M.2 SSD, 더 안정적인 CPU 클럭 유지를 위해 윗급 메인보드를 선택. 만약 B550으로 내려간다면 10만 원 가량을 아낄 수 있습니다.
메모리(램)는 DDR4 튜닝 메모리 중에서 상급에 해당하는 G.SKILL DDR4-3600 CL14 TRIDENT Z NEO NB 패키지. 용량은 16GB로, 용도를 게임에 한정한다면 풀뱅크보다 이쪽이 램 오버클럭 유지와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그래픽카드는 RTX 4090. 원래는 3080~3090 사이에서 골라야 하는데, 성능 차이가 너무너무 많이 나기때문에 4K 해상도 정복을 위해 부득이하게 4090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입니다. 문제는 성능 좋은 건 알겠는데 가격이 옴팡지게 비싸다는 거죠. 그나마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는 PALIT 지포스 RTX 4090 GAMEROCK D6X 24GB를 골랐습니다. 아무쪼록 그래픽카드 가격대가 더 내려가기를 기원합니다.
파워는 시소닉의 인기 중급형 제품. FOCUS GOLD GX-1000 풀모듈러 제품. 케이스는 RTX 4090의 거대한 크기를 감당하고 쿨링하기 위한 빅타워 케이스. darkFlash DF7100 MESH 강화유리. 마지막으로 쿨러는 하이엔드 유저들의 국밥 수랭쿨러 NTXT KRAKEN X73.
전체 구성은 1월 초 기준 약 459만 원 전후이며, 그 중에서 대략 250만 원 이상이 RTX 4090 값입니다. 만약 그래픽카드를 RTX 3080으로 낮추면 100~120만 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확 내려가는 것은 감안해야 합니다.
글 양윤정 / news@cowave.kr
기획 송기윤 /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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