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천 억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3천 억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이제 로봇청소기는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삼신 가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싸이킹, 코드제로 등 우수한 제품력으로 국내 핸디형 청소기 시장에서 절대 강자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로봇청소기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눈에 띄는 로봇청소기 신제품들을 내놓으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LG전자의 로봇청소기 주요 제품 2종을 비교하며 제품별 특장점을 살펴보자.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R9 RO965
"흡입 하나에 진심인 LG전자 회심의 제품"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R9 RO965는 2022년 10월 출시된 제품으로, LG전자의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에 적용되어 좋은 호응을 얻었던 올인원타워를 로봇청소기에 도입했다.
올인원타워는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마치고 올인원타워로 복귀하면 자동으로 충전하고 먼지를 비워주는 일종의 스테이션이다. LG전자는 여기에 UV-C LED를 탑재해, 먼지가 쌓이는 타워 내부에도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위생적으로 관리해준다. 화이트, 블랙이 대부분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카밍베이지, 카밍그린 등 고급스러운 컬러로 출시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독특한 점은 고가형 로봇청소기가 대부분 흡입+물걸레 겸용으로 출시되는 반면,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R9 RO965는 오로지 흡입 전용으로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100만 원대를 넘어가는 가격에 물걸레 기능이 없다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더 놀라운 점은 가공할 만한 흡입력이다.
터보 싸이클론을 탑재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R9 RO965 흡입력은 무려 11,000Pa. 고가형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들의 흡입력이 대부분 5,000Pa대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의 흡입력을 자랑하는 셈이다. 가히 흡입 하나에 진심이라고 부를 만하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로 240분 충전으로 60~90분간 청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센서다. 카메라 센서와 3D 사물 인식 센서를 활용하여 지도를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 청소하는 것이다. 여기에 30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정확하게 인지한다. 예를 들어 청소 도중 장애물을 만나면 알아서 피해가고, 사람 다리를 마주치면 ‘청소 중이니 비켜달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 뒤 사람이 비켜나면 청소를 재개하는 식이다.
또한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집 안을 모니터링하는 홈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집에 있는 반려동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지정한 위치에 움직임이 있으면 5장 연속으로 사진을 찍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홈가드 기능도 제공된다. 이 모든 기능은 전용 앱인 LG ThinQ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흡입력이 막강한 만큼 무엇보다 먼지 청소가 가장 중요한 사용자에게는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강력한 흡입력과 홈뷰 기능 덕분에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도 잘 어울린다. 최저가는 1,170,980원
LG전자 코드제로 R5 R585HK
"LG의 첫 올인원 스테이션 로봇 청소기"
LG전자 코드제로 R5 R585HK는 LG에서 코드제로 R9 라인의 보급형 모델로 출시한 올인원 스테이션 로봇청소기다. 흡입 전용으로 출시된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코드제로 R9 RO965와 달리 흡입+물걸레 겸용으로 출시되었다.
올인원타워는 LG전자 코드제로 R9 라인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자동 충전 기능과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제공하며, UV-C LED를 통해 타워 내 쌓인 먼지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주는 기능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더스트백 용량도 R9와 동일한 2L.
로봇청소기 본체에는 LDS센서를 탑재하여 집 안을 꼼꼼하게 매핑해준다. 추락 방지 센서와 2cm 문턱 등반 기능, 카펫 인식 기능 등은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LG전자 코드제로 R5 R585HK는 고가형임에도 흡입 청소만 가능했던 R9 과 달리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흡입력은 5,500Pa로 R9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제조사들의 프리미업급 로봇청소기에 비해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배터리 용량은 3,200mAh. 300분 충전으로 최대 14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회전형, 진동형이 아닌 일체형 물걸레를 사용한다는 점과 최근 40~50만 원대 중급형 중에서도 LDS센서와 ToF센서가 동시 탑재된 제품들이 심심치 않게 출시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제품.
그러나 100만 원대 프리미엄급 로봇청소기에 준하는 강력한 흡입력과 A/S 및 전용 앱 등에서 느낄 수 있는 국산 브랜드의 다양한 편의성은 강점이 될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단일 컬러로 출시되었다. 최저가는 832,540원
기획, 편집 /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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