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흑토끼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유독 기대해 볼 만하다. 대작 게임이 PC로 아주 많이 출시된다. 그런 대작 게임을 오래된 PC로 즐기는 건 좀 아쉽다. 쾌적한 게임 환경을 위해 새해에는 새 PC로 업그레이드한다면 어떨까?
집에서도 고품질 콘텐츠와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의 기준이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퀘어에닉스의 액션 RPG ‘포스포큰’을 들 수 있다. 해당 게임은 권장 사양(1440P 30프레임 이상)이 상당히 높다. 코어 i7-8700K, 24GB RAM, 지포스 RTX 3070 8GB 이상이다. 해당 사양만 놓고 보면 AAA 게임 기준 권장사양 16GB RAM의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포스포큰은 시스템 요구 사항 중 권장 사양보다 상위인 울트라 사양이 있다. 울트라 사양은 2160P 60프레임 이상이라는 엄청난 조건을 달고 있다. 그만큼 요구사항도 화려하다. 무려 코어 i7-12700K, 지포스 RTX 4080 16GB, 32GB 메모리다. 충격적인 사양이다. 여기서는 CPU 사양이 순식간에 코어 i7-8700K에서 코어 i7-12700K로 올라간 것에 주목해야 한다. 4K UHD라는 고해상도에서 평균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CPU의 도움이 꼭 필요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도 사양이 상당히 높다
그런 이유로 추후 AAA 게임을 즐길 예정이라면 CPU 업그레이드를 권장한다. 특히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기대작이 상당히 많다. 데드 아일랜드 2,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디아블로 4, 바이오하자드 RE:4, 붉은 사막,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스타필드,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어둠 속에 나홀로, 파이널 판타지 16 등 유명 게임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에 적합한 CPU가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늘어난 캐시메모리,
동작속도로 이전 세대 대비 발전했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주목할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중요한 특징을 그대로 계승했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특징은 P코어, E코어로 나뉜다는 점이다. P코어는 성능을 담당하는 Performance 코어, E코어는 효율을 담당하는 Efficient 코어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8개의 P코어, 16개의 E코어로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코어 i9-13900K는 P코어 8개, E코어 16개로 24코어 32스레드로 동작한다. 코어 i9-12900K의 P코어 8개, E코어 8개에서 E코어가 8개가 추가로 늘어난 셈이다.
또한 부스트 클럭도 크게 향상됐다. 코어 i9-12900K는 최대 클럭이 5.2GHz인데, 코어 i9-13900K는 최대 클럭이 5.8GHz로 무려 0.6GHz가 빨라졌다. 이와 같은 특징 덕분에 같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임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SPECrate2017 기준으로 코어 i9-13900K는 코어 i9-12900K보다 싱글 스레드 성능은 15%, 멀티 스레드 성능은 41% 향상됐다.
코어를 연결해 주던 패브릭 클럭과 DDR5 메모리 지원 클럭도 향상됐다. 기본 DDR5 지원 클럭은 전작의 4800MHz이 아닌 5600MHz다.
마지막으로는 캐시 메모리도 향상됐다. 메인스트림 CPU인 코어 i5-13400은 P코어 6개, E코어 4개 구성이다. 전작 코어 i5-12400이 P코어 6개였는데, E코어가 추가로 4개 붙었다. 코어 i5-13400은 L3캐시가 20MB다. 전작 코어 i5-12400의 L3캐시 18MB에서 2MB 더 늘어났다.
DDR5, DDR4 메모리와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어,
가성비 구성으로도 업그레이드 가능~
새로운 PC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했을 때, 현실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업그레이드 비용이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사용자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져 있다. 특히 메인보드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고급형 Z790, 중상급형 H770, 중급형 B760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CPU를 구입했다면 Z790이 좋은 선택지다. 메인스트림 CPU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H770, B760 메인보드 중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중급형 B760 메인보드의 성능도 훌륭한 편이다.
거기에 DDR5 메인보드, DDR4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 PC를 구입한다면 DDR5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DDR5 메모리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 단, 기존 PC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면 DDR4 메인보드를 선택해 기존에 사용 중이던 메모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