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이 낮은 음질과 연결 불량으로 계륵 취급을 받던 것은 다 옛말. 이제는 줄 이어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유니크해보일 만큼, 무선 이어폰은 이른바 ‘대세’가 되었다. 여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날개를 단 무선 이어폰 시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무선 이어폰하면 흔히 애플 에어팟, 삼성 버즈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두 제조사와 더불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QCY. 자사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고려하여 1~2년 주기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놓는 두 제조사와 달리, QCY는 뛰어난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들을 전투적으로 쏟아내면서 저가형 시장을 확실하게 잡았다.
QCY의 무선 이어폰들 중,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주요 제품 3종을 비교하며 제품별 특장점을 살펴보자.
들어가기에 앞서 스펙카드에 들어간 용어의 간략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해보자!
오디오 코덱 : 디지털 음성 데이터를 사용자가 귀로 들을 수 있게 재생시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SBC, AAC, aptX Adaptive로 갈수록 고음질을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 :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로 소음을 여과하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PNC는 매질을 활용해 소음의 유입을 막고 ANC는 소음과 비슷한 파동을 일으켜 소음을 차단한다. ENC는 마이크로 수집한 소리를 활용해 소음을 제거한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가장 중요하다면?
QCY T13 ANC
#10mm #30hr #SBC, AAC #PNC, ANC, ENC #유선충전 #4 MIC # BT 5.3 #IPX5 #전용APP
저가형 무선 이어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오로지 저렴한 가격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을 경험하고 싶다면 QCY T13 ANC을 추천한다.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무선 이어폰 QCY T13의 ANC 버전으로, 2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AN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T13과 거의 비슷한 콩나물(스템형) 디자인으로 애플 에어팟을 연상시키며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2022년 11월 출시되어 오늘 소개하는 세 가지 제품들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다.
이미 많은 호평을 받았던 T13을 토대로 한 모델인 만큼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ANC 성능도 가격 대비 준수하고, 4개의 ENC 마이크를 탑재해 통화 시에도 주변 소음과 바람 소리를 차단해준다. 사용 시간은 통화 4.5시간, 음악 재생 7시간. 충전독 배터리 용량은 380mAh로 약 3.5회 충전이 가능하다.
커널형 디자인으로 이어팁 3세트(S, M, L)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되며,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28dB 수준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췄다. 또한 IPX5 방수 등급에 5.3버전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QCY 전용앱을 통해 버튼 기능 사용자 지정 및 EQ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가격은 20,410원
‘콩나물’은 싫고, 무선 충전이 중요하다면?
QCY HT01C
#7mm #20hr #SBC, AAC #PNC, ANC #유무선충전 #4 MIC # BT 5.1 #IPX4 #전용APP
QCY 최초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HT01를 개선하여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다. 무선 이어폰의 막대(스템) 부분이 빠진 스템리스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와 비슷한 조약돌 모양으로 출시되었다.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저가형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으면서, 무선 이어폰 특유의 ‘콩나물’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최선의 선택.
네이비 컬러 바디에 QCY 로고가 금빛으로 새겨져 있는데, 무난하지만 평범한 컬러는 아니기 때문에 유니크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만 착용했을 때 QCY 로고가 잘 보인다는 부분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디자인 외에 돋보이는 점이 있다면 바로 무선 충전 기능. USB C타입으로 유선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가의 무선 이어폰에 탑재되는 무선 충전 기능까지 지원하여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 시간은 통화 4.5시간, 음악 재생 5시간으로 ANC 모드를 켠 상태에서는 4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충전독 배터리 용량은 600mAh로 이어폰을 총 3회까지 완충할 수 있어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커널형 디자인으로 이어팁 3세트(S, M, L)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7mm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35dB 이하 소음을 차단할 수 있고, 임피던스 16Ω, 음압 98dB 사양을 갖췄다. 방수 등급은 IPX4 등급으로 생활 방수만 가능한 수준. 블루투스는 5.1버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49,800원
재생 시간과 통화 품질이 중요하다면?
QCY MeloBuds ANC HT05
#10mm #30hr #SBC #AAC #PNC ANC ENC #유선충전 #6 MIC # BT 5.2 #IPX5 #전용APP
2022년 5월 새롭게 출시된 ANC 무선 이어폰이다. QCY HT01C이 갤럭시 버즈를 닮았다면, HT05는 애플 에어팟을 닮은 스템형(콩나물) 디자인을 보여주며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기존 ANC 무선 이어폰에 비해 통화 품질이 향상되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재생 시간이 늘어나 ANC 모드를 켠 상태에서도 약 6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ANC 모드를 끈 상태에서 사용 시간은 음악 재생 7시간. 충전독의 배터리 용량은 350mAh로, 약 3회 완충이 가능하다.
통화 품질이 향상된 것은 좌우 이어폰에 각각 3개의 ENC 마이크가 탑재되면서다. 총 6개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말소리를 제외한 주변 소음을 제거해 통화 시 상대방에게 내 목소리를 더욱 잘 들리게 해주며, 45km/h 강한 바람 소리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선명한 통화를 즐길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무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노이즈 캔슬링 모드,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노이즈 캔슬링 모드, 백화점이나 실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혼잡한 환경 속 노이즈 캔슬링 모드가 제공되어 조용한 타자 소리부터 떠들썩한 말소리까지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커널형 디자인으로 이어팁 3세트(S, M, L)가 기본 구성으로 제공되는 것은 동일하나, 무선 충전 기능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앞서 살펴본 QCY HT01C보다 향상된 사양을 보여준다.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으며, 노이즈 캔슬링 수준은 40dB. 여기에 임피던스 32Ω, 음압 103dB 사양을 갖췄다. IPX5 방수 등급에 5.2버전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가격은 45,39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