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해마다 수많은 로봇청소기가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로봇청소기들의 성능과 옵션, 가격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도대체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몰라 구매하기도 전부터 진입 장벽에 부딪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들어도 들어도 헷갈리는 어렵고 복잡한 설명은 그만! 몇 가지 테마별로 우리 집에 딱 어울리는 제품들을 추천한다.
#1 바닥에 뭐가 좀 많은데, 문제 없을까요?
로봇청소기를 작동하기 전에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들을 먼저 치워주는 것이 좋다. 위치가 고정된 벽이나 가구 등은 잘 피하지만, 움직이거나 예상하지 못한 위치에 있는 장애물은 청소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선이나 양말 등 높이가 낮은 장애물은 잘 인식을 하지 못해 청소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굳이 로봇청소기를 돌릴 때마다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치우기가 번거롭다면, 3D 사물인식센서와 장애물인식센서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를 추천한다. 3D 사물인식센서란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해 주위에 있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감지하고, 장애물의 종류와 위치는 물론 위험도까지 스스로 판단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소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신발에는 최대한 밀착하여 청소하고 반려동물 배설물에는 멀리 떨어져서 청소하는 식이다. 움직이는 장애물도 알아서 피하니, 아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특히 유용하다.
로보락 S7 MaxV Ultra 1,788,020원
3D 사물인식센서가 주변 밝기에 약한 LDS 라이다 센서와 ToF 센서를 보완하는 센서이다 보니, 이 센서를 탑재한 로봇청소기는 보통 플래그십 라인에 있는 고급형 제품들이다. 로보락 S7 MaxV Ultra 역시 마찬가지.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로봇청소기들 중 하나로 LDS 라이다 센서와 함께 카메라 1개와 3D 사물인식센서를 탑재했다.
고급형 모델답게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모두 지원하며, 자동 먼지 비움 및 자동 걸레 세척은 물론 물청소 도중 물이 떨어지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물을 충전하는 물통 자동 급수 기능까지 지원한다. 또한 카펫을 인식하여 물걸레를 들어올리는 오토리프팅 기능을 지원해 매트나 카펫이 깔린 집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에코백스 디봇 T10 옴니 1,062,610원
로보락 S7 MaxV Ultra가 LDS 라이다 센서를 탑재한 대표 제품이라면, 에코백스 디봇 T10 옴니는 ToF 센서를 탑재한 대표 제품들 중 하나다. ToF 센서는 LDS 센서에 비해 높은 장애물 인식률을 자랑하는 센서로 비교적 단가가 높다. 에코백스 디봇 T10 옴니는 물통 자동 급수 기능이 제외되면서 앞서 소개한 로보락 제품보다 저렴하며, 자동 급수 기능이 꼭 필요하다면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1,311,200원)를 구매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카메라 1개와 3D 사물인식센서를 탑재했으며 카메라를 통한 홈 모니터링과 음성 인식 기능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카펫을 인식해 물걸레 청소를 자동으로 멈춘다는 점도 비슷하다. 로보락 S7 MaxV Ultra와 눈에 띄는 차이점이 있다면, 음파진동형 물걸레를 사용하는 로보락 제품과 달리 회전형 물걸레를 제공하며, 열풍 건조 기능을 제공해 물걸레 청소 및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2 부모님 댁에 로청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무거운 청소기를 돌리시는 부모님의 허리 건강이 걱정된다면, 부모님 댁에 로봇청소기 한 대 놓아드려보자. 부모님을 위한 로봇청소기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브랜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가 대세라고 하지만, 부모님들은 아직까지 국산 브랜드를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 조작이 서툰 부모님께서 로봇청소기 전용 앱을 다루기 위해서는 국내 제조사의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을 더욱 추천한다. 어색하거나 막히는 부분 없이 100% 한국어를 지원하며, 우리나라 가정 환경에 꼭 맞는 다양한 설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A/S 접근성도 국내 제조사가 훨씬 뛰어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VR50T95936 860,840원
부모님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브랜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트 봇 AI다. 흡입 전용 로봇청소기로 스테이션이 포함된 모델이며,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이 제공된다. 청소가 끝날 때마다 허리를 숙여 먼지통을 비워줄 필요 없이, 2~3개월에 한 번씩 스테이션에 내장된 먼지 봉투만 꺼내 버려주면 끝. 스테이션 높이가 높아 먼지봉투를 비울 때 더욱 편리하다. 또한 먼지통은 완전 분리하여 물세척할 수 있어, 뭐든 빡빡 씻어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님께 안성맞춤이다.
기존의 비스포크 제트 봇과 달라진 점은 AI 기술이 추가되었다는 것. AI 자율주행 기술로 정확도를 높였으며,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음성 인식 기능은 부모님 댁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집안 내부를 살펴보거나, 스마트폰 조작 없이 말 한 마디로 청소를 시키고 날씨 등 생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것은 기본. 응급상황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하이 빅스비, 도와줘!”를 외치면 다른 가족에게 팝업 알림이 가고,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집안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위험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R5 R585HKA 643,710원
물걸레까지 가능한 로봇청소기를 찾고 있다면 LG전자 코드제로 R5를 추천한다.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모델로,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이 제공되는 스테이션이 포함되어 있다. 스테이션 내부에 쌓인 먼지는 UVC LED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되며, 먼지 봉투 역시 향균 소재를 사용해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썼다. 모터 보호 필터와 고성능 배기 필터는 물로 씻어 관리할 수 있다.
코드제로 R5는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진행하여 청소 시간을 단축해준다. 로봇청소기에 내장된 280ml 물통에 물을 채워준 뒤, 바닥 소재나 오염도에 따라 물 공급량 단계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물걸레에 물을 공급하면서 바닥을 닦아준다. 카메라가 없어 집안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없지만, 카펫과 문턱을 비교적 잘 넘고 물걸레 겸용임에도 앞서 소개한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3 혼자 사는데 무슨 로봇청소기야?
‘혼자 사는데 무슨 로봇청소기야?’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자취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1인 가구는 한 집의 살림을 한 명이 도맡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집안일이 끊이질 않는다. 아무리 작은 원룸, 투룸이라도 신경써야 할 게 왜 이렇게 많은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급한 대로 밀린 설거지와 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발바닥이 저벅저벅하고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바닥 청소는 소홀해지기 일쑤다.
원더스리빙 다이나킹 R21 349,000원
혼자서 꾸역꾸역 청소기를 밀고 걸레질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딱 35만 원만 투자해보자. 원더스리빙 다이나킹 R21은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로봇청소기로, 30만 원대 가격에 흡입 청소, 물걸레 청소에 자동 먼지 비움 기능까지 제공한다. 특히 먼지 봉투 용량이 4L로 평균 2.5L 대비 꽤 큰 편이어서 자주 비워주지 않아도 된다. 먼지 봉투가 꽉 차면 상태 표시등으로 알려주니, 귀차니즘이 심한 자취러들에게는 제격.
LDS 라이다 센서에 헤파 필터와 LG 정품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며, 350ml 먼지통과 300ml 물통으로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카펫 인식, 문턱 등반, 추락 방지 기능을 제공하며, 크기가 작아 의자 다리 사이나 침대 밑 등 좁은 공간도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 전용 앱을 통한 청소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예약 청소 및 금지 구역을 설정하거나 청소 강도를 조절하고 소모품을 관리할 수 있다.
샤오미 미지아 3C 171,500원
30만 원대도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10만 원대로 해결해보자. 샤오미 미지아 3C는 17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제공하는 로봇청소기다.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은 없지만, 집을 비운 동안 청소 예약을 돌려놓고 집에 돌아와서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LDS 라이다 센서를 탑재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전용 앱인 미홈을 통해 원격 제어 등 청소 관리가 가능하다. 저렴하지만 4000Pa 강력한 흡입력과 일정하게 물을 분사하는 물걸레 청소가 특징적이며, 스테이션 없이 충전 독만 설치하면 돼 여유 공간이 좁은 원룸에 특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