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돈까스는 남자의 음식이라는 말이 있다. 오죽하면 오피스 상권에서 살아남으려면 돈까스와 제육볶음을 팔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편견일 뿐이다. 여자들도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자주 먹는다. 바삭한 튀김 옷과 육즙을 가득 품은 돼지고기의 풍미. 거기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만찬이 되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마음 같아서는 1일 1식도 가능하다.
하지만, 걸림돌이 하나 있다. 바로 물가 상승이다. 내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 회사 근처 돈까스 집은 정식을 만 오천 원에 판다. 이러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더 저렴한 냉동 돈까스에 눈길이 간다. 제품도 다양하다. 하나 안 좋은 건, 너무 다양하다 보니 뭘 사야 할지, 어떤 기준을 두고 사야 할지 고민된다는 거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봤다. 이 4가지 기준만 기억해도 당신도 이제 돈까스 박사님, 알뜰 소비 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다.
STEP 1. 자취생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그것, 가성비
청년 1인가구의 월평균 생활비
구분(만원) |
총생활비 |
식료 품비 |
주거비 (월세) |
교통비 |
교육비 |
통신비 |
오락· 문화 |
연금· 보험 |
세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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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전국 |
303 |
96 |
8 |
27 |
24 |
17 |
15 |
32 |
23 |
수도권 |
314 |
101 |
9 |
25 |
26 |
17 |
16 |
33 |
24 |
|
비 수도권 |
291 |
89 |
8 |
28 |
22 |
17 |
14 |
31 |
22 |
|
1인가구 |
전국 |
161 |
48 |
22 |
12 |
9 |
8 |
11 |
13 |
8 |
수도권 |
168 |
51 |
23 |
11 |
8 |
8 |
12 |
13 |
9 |
|
비 수도권 |
153 |
45 |
20 |
12 |
9 |
8 |
9 |
12 |
8 |
출처 : 국무조정실
첫 번째 기준은 가성비다. ‘돈까스 하나 잘 산다고 알뜰 소비 왕이 될 수 있을까?’하고 반문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통계 하나를 가져왔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 만원으로 그중 식료품비가 48 만원, 주거비가 22 만원, 연금 및 보험료가 13 만원, 교통비가 12 만원이라고 한다. 식료품 비만 월평균 생활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 이러니, 돈까스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하게 비교하고 가격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가성비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비교가 g당 가격이 아닌가.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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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한맥식품 |
CJ제일제당 |
롯데푸드 |
오뚜기 |
제품명 |
명가 등심 돈까스 |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통등심 |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 |
육즙이 풍부한 등심 돈까스 |
총 중량 |
1팩/1Kg |
1팩/450g |
1팩/300g |
1팩/500g |
100g당 가격 |
756원 |
1,596원 |
1,780원 |
1,296원 |
구매 POINT |
돼지고기57.79% *이중 등심은 32.51% |
돼지고기 등심 47.1% |
2cm 두께로 두툼한 식감 |
돼지고기 등심 59.47% |
실시간 최저가 |
1팩/7,560원 |
1팩/7,180원 |
1팩/5,340원 |
1팩/6,480원 |
100g당 가격= 2023.03.23 다나와 최저가 기준
그래서 4가지 제품을 비교해 봤다. 한맥식품 명가 등심 돈까스 1kg, CJ제일제당 고메 바삭 튀겨낸 돈카츠 통등심 450g, 롯데푸드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 300g, 오뚜기 육즙이 풍부한 등심 돈까스 500g까지 100g 기준으로 비교해 봤다. 결과는 한맥식품 명가 등심 돈까스가 1등이었다. 100g당 7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제품은 롯데푸드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로 100g당 1,780원. 가성비 때문에 이를 비교해 보긴 했으나, 비싸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니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다.
한맥식품 명가 등심 돈까스 1kg (1개) (7,560원)
한맥식품 명가 등심 돈까스는 돼지고기 등심 부위와 생 빵가루를 튀김옷으로 사용했다. 부드러움과 바삭한 맛이 일품이며 돈까스 한 장당 200g으로 5개가 포장되어 있다. 돼지고기 57.79%를 사용했고 이중 등심은 32.51%다. 튀김 조리기구에 기름을 넣고 약 170~180도로 가열한 후 냉동상태의 돈까스를 넣고 4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100g당 756원.
CJ제일제당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통등심 450g (1개) (7,180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15분이면 완성되는 CJ제일제당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통등심은 도톰한 두께로 육질을 씹는 식감과 담백한 맛이 좋다. 돼지고기 등심을 47.1% 사용했고, 총 450g 용량에 돈까스 3개가 포장되어 있다. 돈까스 1장 기준으로 조리했을 때, 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설정하고, 7분 조리 후 뒤집고 다시 7분을 추가 조리하면 된다. 프라이팬에 조리할 계획이라면 밥숟가락으로 기름을 6스푼 붓고 중불로 1분간 가열하고 제품을 팬에 올려 중불에서 4분간 조리한다. 이후 중약 불로 조절해 앞뒤로 뒤집어가며 5~9분간 구워주면 완성. 프라이팬에 조리해도 좋지만, 기름이 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0g당 1,596원.
롯데푸드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 300g (1개) (5,340원)
두툼한 돈까스의 정석이라고 불릴 만큼 2cm의 두께를 자랑하는 롯데푸드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 미트 해머로 등심을 두드리는 과정, 진공·저온숙성 과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의 수제 돈까스와 같은 맛을 구현했다. 또 불포화 지방산의 하나인 올레산의 함량이 높은 대두유에 튀겨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돈까스 1개 기준으로 에어프라이어 190도, 18분, 프라이팬은 돈까스가 잠길 만큼 식용유를 붓고 중약 불로 가열해 달군 다음, 돈까스 1개를 넣고 7분간 뒤집어 가며 튀겨주면 된다. 100g당 1,780원.
오뚜기 육즙이 풍부한 등심돈까스 500g (1개) (6,480원)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이 59.47%가 들어간 오뚜기 육즙이 풍부한 등심돈까스. 돈까스 총 5개가 포장되어 있고 한 개에 100g 분량이다. 프라이팬에 식용류를 적당히 붓고 170~180도 정도로 가열해 돈까스를 넣고 4~5분간 골고루 튀겨주면 완성. 밥 위에 올려 가츠동을 만들어 먹거나 카레에 올려 카레돈까스를 만들어 먹어도 별미다. 100g당 1,296원.
STEP 2. 종류는 딱 크게 두 종류만 따진다! 치즈냐, 아니냐!
두 번째 기준은 종류다. 돈까스의 종류를 나누는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필자는 크게 일반 돈까스와 치즈돈까스로 나눠 소개하려 한다. 맛있는 등심 돈까스는 담백한 돼지고기 등심 살코기와 육즙, 그리고 부드러운 육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재료를 가미하지 않고 고기 그 자체의 맛에 몰두하고 싶은 사람들은 등심 돈까스를 추천한다. 하지만, 고소하고 짭쪼름한 치즈의 풍미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역시 치즈 돈까스가 최고다. 이러한 둘 사이에서 하나를 고르라는 것은 마치 짬뽕이냐 짜장면이냐와 같은 난제다. 아래 소개할 묶음 구성 상품은 그런 고민을 덜어줄 제품들이다. 일단 냉동고에 쟁여두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젓가락스테이크굽다 수제 통치즈 돈까스150g x 2개+수제 등심 돈까스120g x 3개 (1개) (12,390원)
치즈돈까스와 등심돈까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암퇘지의 생등심을 사용했고, 자연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식감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더불어 분쇄육이 아닌 두툼하게 썬 통 등심을 사용해 돈까스 본연의 바삭함과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개별 포장되어 있어 보관도 용이하다.
제주 청정지역에서 나고 자란 돼지의 등심을 사용해 만든 지케이라이프 옥주부 제주돼지 돈까스 세트. 통까스와 치즈통까지 두 가지를 묶어 놓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전자레인지에 2분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바삭한 돈까스를 즐길 수 있다. 조리 후 실온에 4분 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바삭한 맛이 배가 된다. 에어프라이어에는 190도로 예열해 15분간 조리하면 완성.
한 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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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농업회사법인 젓가락스테이크굽다 주식회사 |
지케이라이프 |
제품명 |
수제 통치즈 돈까스150g x 2개+ 수제 등심 돈까스120g x 3개 |
옥주부 제주돼지 통까스 2종 10팩 세트 |
구매 POINT |
국내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암퇘지의 생등심을 사용 |
전자레인지 조리로 2분이면 완성 |
실시간 최저가 |
1개(세트)/12,390원 |
1개(세트)/ 30,910원 |
STEP 3. 소식좌라면 미니 돈까스를!
알다시피 사람들은 저마다 식사량이 다르다. 그렇기에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적당하게 먹었다 느끼는 반면, 누군가는 양이 너무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존중한다. 그래서 준비한 세 번째 기준은 ‘양’이다. ‘아니, 그냥 무게가 덜 나가는 제품을 사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아니다. 소식좌들에게는 그조차도 버겁다.
출처: 귤잼TV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사면 좋을까? 필자는 미니돈까스를 추천하고 싶다. 먹고 싶은 만큼한 조리하면 되니, 양이 부담 될 땐 이만한 게 없다. 일반 돈까스에 비하면 뭔가 아류인 듯한 느낌이 들지만, 아니다. 1989년도에는 배우 이경진이 찍은 광고도 있다. 당시에는 꽤나 밀어줬단 얘기다. 이후 ‘국민 도시락 반찬’으로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굳힌 미니돈까스는 현재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제품 두 가지도 잠시 살펴보자.
동원F&B 미니돈까스 1kg (1개) (5,460원)
동글한 모양으로 먹기 좋게 빚어 한입에 쏙 들어가는 동원F&B 미니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으로 성인이나 아이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케첩을 찍어 먹으면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 꼬마돈까스 450g (1개) (3,590원)
누구라도 먹기 좋은 사이즈의 돈까스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돼지고기를 양파와 마늘과 함께 반죽하고, 짠맛이 강하지 않게 간을 맞춰 우리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5분 조리(12개 기준) 하거나, 프라이팬 3분 구워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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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동원F&B |
CJ제일제당 |
제품명 |
미니돈까스 |
꼬마돈까스 |
총중량 |
1Kg |
450g |
100g당 가격 |
546원 |
798원 |
구매 POINT |
식감이 예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 |
간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 딱 좋음 |
실시간 최저가 |
1개/5,460원 |
1개/3,590원 |
*100g 가격 = 2023.03.23 다나와 최저가 기준
STEP 4. 이거, 에어프라이어 돌려도 되는 거예요?
마지막, 네 번째 기준은 에어프라이어 조리 가능 유무다. 이게 은근히 중요하다. 요즘은 에어프라이어 없는 집을 찾는 게 더 힘들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20년 말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65.4%에 달한다. 물론, 제품 패키지에는 에어프라이어 조리 가능 유무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그냥 돌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기왕이면 패키지에 ‘가능하다’, ‘몇 분 돌려라’ 표기된 제품들이 조금 더 마음이 끌린다. 나와 같은 이들은 아래 표를 참조하면 좋겠다.
제품 |
에어프라이어 |
프라이팬 |
한맥식품 명가 등심 돈까스 1kg |
X |
170~180도에서 3~4분간 조리 |
동원F&B 프리미엄 돈까스 1.2kg |
X |
170~180도에서 3~4분간 조리 |
CJ제일제당 고메 바삭튀겨낸 돈카츠 통등심 450g |
180도에서 14분 |
중불 4분 조리 후 중약불 5~9분 |
롯데푸드 쉐푸드 통 등심 돈까스 300g |
190도에서 18분 |
중약불에서 가열해 7분 |
글을 마치며
세상에 돈까스 제품은 다양하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돈까스를 사 먹었는데,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경험을 이기는 소비는 없다. 일단 마음에 드는 제품이 보인다면 직접 구매해서 맛보기를. 그래도 약간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부디 이 구매 가이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김효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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