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사와 웨딩 시즌이 겹쳐있어 가전제품이 잘 팔리는 시기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 세탁기는 의식주 중 '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필수 가전에 가깝다. 매년 다양한 용량과 새로운 기능을 담은 세탁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소비자마다 필요한 기능과 스펙이 달라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2023년 기준으로 세탁기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우리 집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4가지 체크 포인트와 상황별로 적합한 세탁기에 대해 알아보자.
성공적인 세탁기 구매를 위한 4가지 체크 포인트
세탁기는 보통 5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사용하는 가전 품목이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처럼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중고로 제품을 처분하는 것도 다른 가전제품 대비 까다롭다. 따라서 처음부터 체크 포인트를 꼼꼼히 참고해서 오랜 기간 만족하며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크 포인트 1.
일반 세탁기 VS 드럼 세탁기
세탁기를 구매하기 전 먼저 고려할 점은 일반 세탁기를 구매할지, 아니면 드럼 세탁기를 구매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반 세탁기는 소위 '통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는데 도어가 상단에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탁물을 쉽게 넣을 수 있는 반면, 꺼낼 때는 세탁조 안으로 허리를 숙여야 해 드럼세탁기와 비교해서 불편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반 세탁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와류식' 세탁기의 경우 세탁조의 회전을 통해 강한 물살을 만드는 방식이라 강한 물살이 중요한 만큼 물 소비량이 많은 편이고 세쳑력은 강한 편이다.
드럼세탁기는 코인 빨래방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내부를 볼 수 있는 원형 도어가 전면에 위치하는 것이 드럼 세탁기의 주된 특징이다. 아무래도 도어가 전면에 있기 때문에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고 빨래를 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세탁기와 달리 세탁물의 회전으로 생기는 낙차를 활용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물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옷감의 손상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충분한 낙차가 필요한 만큼 너무 많은 빨래를 넣으면 세척력이 약해질 수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체크 포인트 2.
내게 맞는 용량을 선택하자!
냉장고나 커피 머신 등의 가전에서 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는 리터다. 그런데 세탁기에서는 다르다. 내부 공간을 측정해 리터 단위로 용량을 표시한 것이 아니라 무게를 뜻하는 kg으로 용량을 표기한다. 세탁기 kg의 의미는 세탁조의 무게가 아니라 세탁기 모터가 소화할 수 있는 세탁물의 무게를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크기의 세탁기라도 모터가 다르면 서로 용량이 다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최대 용량에 맞게 세탁물을 넣으면 제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일반 세탁기의 경우 세탁조 용량의 70%, 드럼 세탁기는 50% 정도가 적합하다.
보통 1인 가구에는 9kg, 2인 가구에는 15kg, 3인 가구 이상은 20kg 제품이 추천되지만 가구수에 따라 용량을 정하기 보다 평소 세탁 빈도와 세탁 양 등 가구마다 다른 상황을 꼼꼼하게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체크 포인트 3.
세탁기 필수 옵션
▲ 세탁물의 종류를 분석해 맞춤 세탁 동작을 설정해주는 AI
세탁기를 고를 때 있으면 세탁 시간과 전기료를 아끼게 해주는 유용한 옵션들이 있다. 딱 네 가지 옵션만 보자. 첫 번째는 AI 세탁 기능이다. 최신 세탁기에 적용된 AI 세탁 기능은 세탁물의 무게나 종류를 세탁기가 자동으로 측정한 뒤 세척 코스를 세팅해준다. 이를 통해, 세척 시간과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자동 세제 투입 기능.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미리 채워두면 제품이 자동으로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여 세제 적정량을 투입해준다. 삼성전자 세탁기의 경우 한 번 넣어두면 최대 6주까지 자동으로 세제를 넣어줘 세탁 번거로움을 대폭 줄여준다. 세제 제품, 옷감마다 다른 세제량을 고려하는 것이 번거로운 소비자라면 자동 세제 투입 기능이 들어간 세탁기를 이용해보자.
세 번째는 고효율 에너지 등급.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에너지 효율 등급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탁기는 기본적으로 전력 소모량이 큰 제품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면, 세탁기로 인해 발생하는 유지 비용도 그만큼 감소한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기능은 IoT 기능이다. IoT는 스마트폰 등으로 가전제품을 어디서든 손쉽게 제어하는 기능이다. 세탁기에 IoT 기능이 더해지면, 세탁이 완료됐다는 알림을 놓치지 않을 수 있고 집에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세탁기를 미리 돌려놓는 것도 가능하다.
체크 포인트 4.
건조기도 같이 사용한다면?
최근 몇 년동안 가전 시장의 트렌드는 삼신 가전이다. 삼신 가전 중 하나인 건조기는 제조사에서 전략적으로 세탁기와 함께 결합 상품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소비자는 세탁기 단독 구매와 건조기 결합 상품 중에서 고민해야 한다. 보통 건조기는 세탁기 근처에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세탁기 구매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건조기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구매할 계획이라면, 설치 공간을 미리 확인해보자. 보통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배치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양옆에 나란히 병렬로 배치하는 방법. 병렬 배치의 장점은 세탁물을 넣고 빼기 쉬우며 제품 작동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인데 관건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설치할 공간이 충분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나란히 배치할 때는 세탁기를 드럼으로 하든 일반으로 구매하든 상관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폭넓게 고를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 세탁기, 건조기 조작을 중앙에서 할 수 있으면 제품 활용도 UP
두 번째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로 설치하는 방법이다. 일반 세탁기는 도어가 제품 상단에 위치한 만큼 드럼 세탁기에만 적용할 수 있는 설치법이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직렬 설치를 고려할 때 제품 중앙 부근에서 조작할 수 있는 통합 콘트롤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건조기와 세탁기 둘다 조작부가 상단에만 있다면 키가 작은 여성은 위에 설치된 제품을 조작하기 위해서 매번 까치발을 들거나 스툴을 오르락 내리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추가되기 때문.
가구별 상황에 따른 세탁기는 무엇이 있을까?
Q. 우리집은 반려동물이 있어요.
반려동물 의류는 반려인 의류와 따로 세척해야 한다. 반려동물 세탁물과 반려인 세탁물을 함께 세척해버리면 반려동물 털이 일반 세탁물에 뒤엉키게 된다. 또한, 반려동물의 배변 잔여물도 반려인 세탁물과 섞여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F21WDLPX 1,369,260원
반려 동물이 있어 분리 세탁이 필요한 가구라면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F21WDLPX를 주목하자. 이 세탁기는 25kg 용량을 갖춘 제품으로 제품 상단에는 드럼 세탁기(용량 21kg), 제품 하단에는 미니워시 세탁기(용량 4kg)가 위치해있다. 펫 케어 세탁이 있어 배변 얼룩 제거는 기본으로 탈취와 펫 알레르기를 99.99%까지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 세탁물은 드럼 세탁기에서 세척하고 별도 세탁이 필요한 세탁물만 미니워시로 세탁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양쪽 세탁기를 동시에 세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탁 시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세탁기의 기본기에도 힘쓴 모습이다. '인공지능 DD 기술'을 탑재한 덕에 세탁물의 부드러움을 감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옷감 손상을 10% 이상 줄여준다. 6가지 손빨래 동작이 구현되어 세척력을 높였고 인버터 DD 모터의 무상보증 기간은 10년으로 넉넉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Q. 대용량 빨래가 잦고 찌든 때 세척이 잘 됐으면 해요.
가구 인원이 많아 대용량 빨래가 잦고 이불 빨래도 집에서 해결하고 싶은 가구라면, 최신 대용량 25kg 세탁기를 추천한다. 일반 세탁기가 드럼세탁기 대비 더 좋은 세척력을 지녔고 최대 투입량도 더 많기 때문에 더욱 권장할만하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일반 세탁기 중 최대 용량을 지닌 25kg 제품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 LG전자 통돌이 블랙라벨 플러스 TS25BVD 1,189,320원
LG전자 통돌이 블랙라벨 플러스 TS25BVD는 블랙스테인레스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 일반 세탁기다. 국내 최대 일반 세탁기 용량인 25kg 용량을 갖춘 만큼 대용량 세척에도 최적화된 모습이다.
인공지능 DD 기술을 갖춰 옷감 손상을 최대 17% 가량 줄여줄 수 있고 '터보샷' 모드 사용 시 빨래를 30분만에 끝낼 수 있다. 터보샷 모드의 경우 물을 가득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강력하게 분사하기 때문에 더 깨끗하고 빠른 빨래가 가능하다. 또한, 좌우로 순환하는 물살로 빨래를 비비는 터보 물살, 강력한 통회전이 특징인 대포 물살도 이 세탁기의 주된 특징이다.
IoT 기능을 갖춰 더욱 쉽게 제어할 수 있고 소프트 안전 도어와 자동 잠금을 지원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은 2등급이다.
▲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25B8377KV 926,460원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WA25B8377KV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25kg 용량의 일반 세탁기다. 듀얼 DD 모터와 12개의 입체 날개가 만들어내는 입체돌풍물살을 통해 강력한 세정력을 발휘하며, 세탁물 위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샷 덕분에 세탁 시간을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세제가 세탁물에 닿기 전 버블 키트를 통해 물, 세제, 공기를 자동으로 섞어줘 풍부한 거품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세제 흡수율을 대폭 높여준다.
▲ 출처 : 삼성전자
60도 살균 세탁 기능으로 유해 세균 99.9% 제거해준다. 대용량 스테인리스 이중안심필터를 갖춰 먼지를 효과적으로 잡아주면서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 일반 세탁기와 차이점은 제품 조작부가 후면에 있다는 것이다. 조작부가 후면에 있어 세탁물을 꺼낼 때 조작부 눌림이나 물기 닿을 걱정이 없고 제품 전면부 턱이 낮아 더 쉽게 세탁물을 꺼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신혼부부나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은 무엇이 있나요?
신혼부부와 1인 가구의 경우 세탁기와 함께 사용할 건조기를 구매하고자 할 때 장벽에 부딪힌다. 그것은 바로 공간의 제약. 일반적인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거주하는 10~20평대 집에서 건조기와 세탁기를 병렬로 나란히 배치할 공간을 따로 만들기 어려운 편이다. 최근 세탁기, 건조기 등의 가전제품들의 트렌드가 대형화라 공간의 제약이 더 크게 다가온다.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W10EGN 2,557,660원
한정된 공간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함께 사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W10EGN을 소개한다. 이 제품의 특징은 '컴팩트'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실제 제품의 크기도 작다는 것. 직렬 설치 기준 600x1655x660 mm(폭x높이x깊이)이다. 기존 워시타워 대비 높이는 23.5cm, 폭은 10cm, 깊이는 17cm 작아져 공간을 더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놓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아예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세탁과 건조의 컨트롤부도 하나로 통합했다. 따라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별도로 페어링할 이유조차 사라졌다. 세탁이 끝날 무렵에 맞춰서 건조기가 예열되는 등 일체형의 편의성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Q. 오래된 제품을 최신 세탁기로 교체하고 싶다면?
세탁기를 10년 가까이 사용하여 새로 교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최신 제품도 있다. 20kg 이상의 대용량을 지녔고 기존 세탁기에 없던 IoT 등의 최신 기능, 그리고 에너지 등급 1등급을 갖춘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을 각각 하나씩 소개한다.
▲ LG전자 트롬 F21KDLP 1,047,990원
LG전자 트롬 F21KDLP는 21kg 용량의 대용량 빨래가 가능한 드럼 세탁기다.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세탁물을 감지 후 이에 걸맞은 세척 코스로 세탁하기 때문에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청바지 같은 뻣뻣한 의류는 '풀어주기 + 꼭꼭짜기'로 세탁하고 아기옷 같은 부드러운 의류는 '흔들기 + 풀어주기'로 세탁한다. 만약, LG전자의 스마트 페어링 호환 건조기와 함께 하면 세탁기와 건조기를 페어링해 세탁이 완료되면 자동으로 건조 코스가 설정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드럼 세탁기의 경우 유리 도어의 내구성도 중요하다. 유리 도어가 깨지면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트롬 F21KDLP는 특수 처리된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47배 높은 내구성을 갖췄다. 또한, 굴곡 없는 디자인을 지녀 인테리어 효과도 제공한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WF21B6400KV 1,020,270원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 WF21B6400KV의 용량도 앞서 소개한 LG전자 제품처럼 21kg 용량을 지녔다. 가장 주목할 기능은 세제자동투입 세제함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한 번만 가득 채우면 주 3회 세탁 기준으로 한 달간 보충 없이 세탁할 수 있다.
▲ 출처 : 삼성전자
또한,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사용자가 개입할 필요 없이 세탁되는 AI 맞춤세탁을 지원한다. 표준세탁 코스 대비 옷감 손상도가 적고 세척 성능도 더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장점.
세제 없이 세탁조를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무세제통세척 기능도 품었다. 70도의 고온으로 세탁조는 물론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있어 유용하다. 반려 동물 가구에게 매력적인 '펫케어 코스'도 갖췄다. 개나 고양이의 알러지 유발 성분을 99% 제거할 수 있고 7종 오염 얼룩제거와 99.9% 탈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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