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니콘
거리측정기에 관심을 갖는 초보 골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아마 ‘초보 골퍼에게도 거리측정기가 필요할까?’일 것이다. 단순히 골프장을 몇 번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비싸기만 한 장비겠지만, 제대로 취미를 붙여보려는 ‘골린이’라면 하나쯤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골프장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정확한 거리 측정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골프 클럽과 스윙 세기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캐디가 없는 노캐디 라운딩이 유행하면서 거리측정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골프치기 좋은 계절, 지인들에게 거리 측정을 부탁하는 것도 슬슬 눈치가 보인다면 나만의 거리측정기를 장만해보는 것은 어떨까? 레이저 타입과 GPS 타입의 차이부터 초보 골퍼를 위한 추천 제품까지 한 눈에 알아보자.
레이저 vs GPS 거리측정기, 무슨 차인데?
사진 출처: 보이스캐디
필드에서 사용하는 거리측정기는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와 GPS형 거리측정기로 구분된다. 이 두 가지 타입은 외관만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작은 망원경처럼 눈에 대고 사용하는 것이 레이저 타입이고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찬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GPS타입이다. 흔히 ‘거리측정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지만 요즘에는 GPS형 거리측정기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정확한 계산을 원한다면 레이저 타입
사진 출처: 부쉬넬
레이저형 거리측정기는 공구용 거리측정기와 같이, 레이저가 목표물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통해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거리 측정 능력이 강점이며, 눈에 대고 버튼만 누르면 거리가 바로 출력되니 사용법이 직관적이고 번거롭게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필요도 없다.
다만 부피가 크고 무거운 편이며, 빛(레이저)을 사용하는 만큼 흐린 날이나 밤에는 측정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정확한 거리 계산을 통해 타수를 줄이고 싶은, 어느 정도 숙련된 골퍼에게 추천한다.
● 니콘 쿨샷 프로2 스태빌라이즈드 491,990원
광학 분야로는 세계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니콘의 거리측정기다. 다나와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인기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대표적인 특징은 손떨림 보정 기능이다. 레이저형 거리측정기는 손에 들고 사용하는 만큼 손떨림이 심하면 거리를 제대로 측정하기가 힘든데, 니콘 쿨샷 프로2 스태빌라이즈드는 손떨림을 약 80% 줄여주는 손떨림 보정 기능(스태빌라이즈드)을 탑재해 작은 목표물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니콘 제품답게 높은 정확도와 속도를 보여주면서 단 18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 역시 장점이다. 비교적 작은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오기 때문에, 여성 골퍼도 피로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초점을 잡았을 때 진동으로 알려주는 졸트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만한 포인트다. 초점을 잡으면 진동 대신 녹색 락온 사인과 함께 전자음이 발생한다.
● 부쉬넬 투어 V6 SHIFT 거리측정기 528,900원
부쉬넬은 레이저형 거리측정기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다. 여러 제품들이 두루 사랑받고 있지만, 부쉬넬 투어 V6 SHIFT 거리측정기는 2023년 새롭게 출시된 신형이다. 부쉬넬 특유의 오렌지 컬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손이 닿는 부위에는 요철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이고 외부에 슬로프 스위치 버튼을 적용해 슬로프(거리보정) 모드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수한 정확도와 더불어 다양한 편의 기능이 특징인데, 거리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메탈 소재의 클럽이나 카트에 붙여둘 수 있는 BITE 자석 기능과 IPX6 등급의 강력한 방수 기능이 인기다. 특히 해당 제품은 부쉬넬 투어 시리즈 중에서도 날씨 영향에 가장 강하게 설계되어 궂은 날씨에도 내후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많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졸트 기능이 포함되어 핀을 잡으면 진동 알림과 함께 빨간 링이 표시된다. 무게는 236.6g으로 묵직한 편이다.
● 크로스엑스 스마트캐디 골프거리측정기 SC-1 188,000원
초보자도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크로스엑스의 스마트캐디 SC-1 거리측정기다. 40~60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거리측정기와 달리 2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제품 측면에 위치한 LCD 디스플레이. 실시간으로 측정한 기록은 물론 이전 기록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유용하다. 사이드 스크린에는 터치 버튼이 있어 사운드 On/Off, 잠금 모드 설정 등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졸트 기능이 탑재되어 핀을 찾으면 진동으로 알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음성으로도 측정한 거리를 알려준다. 골프를 함께 치는 동료도 바로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한 기능. 화이트와 블랙 조합의 깔끔한 디자인에 컴팩트한 크기, 189g의 가벼운 무게도 특징적이다. CR2 전지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마이크로 5핀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으며 2시간이면 완충된다.
간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GPS 타입
사진 출처: 가민
GPS형 거리측정기는 내비게이션과 같이, 미리 입력된 골프장 정보를 바탕으로 GPS를 수신하여 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으며, 지도 앱처럼 전체 코스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필드 환경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제품에 따라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오차 범위가 5~10m로 큰 편이며, DB에 골프장 정보가 없을 경우 무용지물이라는 단점이 있다. 아직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하여 스윙하기가 어려운 초보 골퍼에게 추천한다.
● 보이스캐디 T 울트라 404,0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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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형 거리측정기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보이스캐디의 2023년 신형 모델이다. 기존 인기 모델인 T9와 비교하여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디스플레이. 1.2인치 반사형 컬러 디스플레이가 1.34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햇빛이 밝은 야외에서도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여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27홀에서 36홀로 크게 늘어났다.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답게 GPS형 거리측정기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데, 특히 초정밀측위기술 RTK가 적용된 APL+ 골프장에서는 cm 단위로 세분화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와 달리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보이스캐디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통해 해당 홀의 페어웨이 적중률, 온 그린 확률, 평균 티샷 비거리를 안내하여 홀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샷, 퍼트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알려주는 트래킹 모드와 템포 연습 모드도 제공한다. 시계 타입으로 게임 중 시간과 날씨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용 앱과 연동하면 스마트폰 알림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다 보니 초보자들도 많이 사용하며, 숙련자의 경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와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 가민 어프로치 S62 455,050원
가민 어프로치 S62는 보이스캐디와 또다른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제품이다. 바로 심박수 측정 기능과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탑재해, 거리 측정 뿐만 아니라 어엿한 스포츠워치 기능까지 담당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골프 외에도 걷기, 러닝, 사이클링, 수영 등 다양한 운동 모드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알림 받기도 가능해, 코스 안팎에서 언제든지 착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물론 GPS형 거리측정기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낸다. 1.3인치 디스플레이로 시인성을 높이고 전 세계 4만 2천여 개 이상의 코스를 내장하였으며, 높낮이를 고려한 보정 거리와 그린 형태 및 해저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샷 거리를 감지해 스코어를 기록하는 추적 기능과 타수 분석을 위한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하며, 풍속과 풍향을 고려하여 적절한 클럽을 추천해주는 기상 캐디 기능도 탑재해 초보 골퍼에게 더욱 유용하다. 골프 모드로 약 20시간 사용 가능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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