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가에 여름 특수가 일찍 찾아왔다.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장품이 바로 선크림이다. 덥고 귀찮다고 해서 선크림을 안 바를 수는 없다. 우리는 이미 선크림을 바르지 않은 자의 최후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깊게 팬 주름에 기미와 검버섯으로 뒤범벅된 피부. 단순히 늙어 보이는 걸 넘어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피부 질병까지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무자비한 자외선 공격에 선택지는 없다. 그저 나에게 잘 맞는 선크림을 고르는 수밖에. 햇볕이 쨍쨍해지는 이맘때쯤 유독 더 쏟아져 나오는 선크림, 그 속에서 내 피부에 착 붙는 제품을 찾기 위한 자외선 차단제 선택 가이드. 지금부터 START!
자극은 싫어!
여드름이 잘 나거나 민감한 타입
쉽게 뒤집어지는 예민한 피부는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에 주목하자. 무기자차 선크림은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피부 표면에 방어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튕겨내는 원리다.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에 비해 화학성분 함유량이 낮고 무기자차의 주성분으로 주로 사용되는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는 자외선 차단 성분 중에서도 자극이 덜한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민감성 피부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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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이 잘 생기는 타입이라면 '오일프리'와 '논 코메도제닉'(Non Comedogenic)까지 체크! 여드름 피부는 기름기가 많고 모공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름기가 없는 오일프리나 모공 막힘 가능성이 낮은 논 코메도제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에뛰드하우스 순정 디렉터 무기자차 선크림 50ml (11,350원)
SPF50+ PA++++ 등급의 무기자차 선크림.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화장품 성분 분석 크리에이터와 공동 개발해 입소문을 탔다. 자외선 차단 임상 테스트를 받아 확실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이며 피부 진정, 보습, 자생력 강화 성분을 담아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포레덤 더마 릴리프 마일드 선크림 50ml (24,490원)
SPF50+ PA++++ 등급의 무기자차 선크림. 모공을 막지 않는 논 코메도제닉 인증을 받아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다.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에서 비(무)자극성 판정을 받았다.
피부가 답답한 건 못참아!
산뜻한 게 좋은 타입
답답한 무기자차가 싫다면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로 눈을 돌려볼까? 유기자차는 화학 반응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피부에 침투한 자외선을 열에너지로 바꿔 분해하는 원리다. 피부에 잘 흡수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발림성 좋은 산뜻한 제형이다.
유기자차의 화학반응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혼합자차라는 선택지도 있다. 혼합자차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를 적당 비율로 섞어 서로의 단점을 보안한 타입으로 얼굴이 하얗게 뜨는 무기자차의 백탁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유기자차의 부드러운 발림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50ml (14,160원)
SPF50+ PA++++ 등급의 유기자차 선크림.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국내 화장품 리뷰 앱 ‘화해’에서 선크림 부문 랭크 1위를 차지한 가성비 제품이다. 인제 자작나무 수액과 히알루론산 성분의 조합으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케어한다.
▲ 키엘 울트라 라이트 데일리 UV 디펜스 선스크린 60ml (26,300원)
SPF50 PA++++ 등급의 혼합자차 선크림. 강력한 자외선 차단 필터로 단파 UVA, UVB뿐만 아니라 장파 UVA까지 빈틈없이 차단한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프렌치 로즈 추출물이 함유되었으며 풍부한 수분을 공급해 윤기나는 피부 결을 연출할 수 있다.
올여름은 산으로, 바다로~
아웃도어 러버인 타입
물 튀기고 땀 뻘뻘 나는 야외활동을 할 땐, 쉽게 흘러내리는 평범한 선크림은 그다지 현명한 선택이 되지 못한다. 물놀이를 갈 예정이거나 땀을 좀 흘릴 것 같다면, 그래서 아침에 발랐던 선크림이 금방 지워질 것 같다면 워터프루프와 스웨트프루프를 기억하자.
▲ 선크림을 바른 뒤 이중 세안이 필요한 이유.
워터프루프는 유분 막이 수분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돼 물과 땀에 잘 번지지 않는다.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한 것. 스웨트프루프 역시 땀과 피지에 강해 운동용이나 평소 땀이 많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두 제품 모두 지속력이 좋은 만큼 클렌징 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공을 들어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 AHC 시즌5 내추럴 퍼펙션 더블쉴드 선스틱 22g (6,970원)
SPF50+ PA++++ 등급의 혼합자차 선크림. 간편한 스틱 형태로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덧바를 수 있다.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자연 유래 성분을 AHC의 독자 공법으로 담아냈으며 안과 사용성(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해 눈 시림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 헤라 선 메이트 레포츠 프로 70ml (20,850원)
SPF50+ PA+++ 등급의 혼합자차 선크림. 워터프루프 기능으로 물과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피부 진정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편안하게 보호하며 촉촉한 제형을 채택해 얼굴은 물론 몸에도 산뜻하게 바를 수 있다.
여러 번 발라야 안심!
자외선 차단에 진심인 타입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PA와 SPF로 알 수 있다. 인체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에는 피부를 노화시키는 UVA와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UVB가 있는데 UVA 차단 효과를 PA로, UVB 차단 효과를 SPF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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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이 적은 실내에서는 과한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다. PA++, SPE 10~30 수준이면 충분. 햇볕을 직접적으로 받는 야외에서는 적어도 PA++이상, SPF 30~50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생각보다 지속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피부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선크림을 2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다. 현실적으로 매일 2시간마다 선크림을 계속 발라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적어도 강렬한 햇볕 아래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만이라도 스틱형, 스프레이형, 팩트형 등 사용하기 간편한 타입으로 선크림을 자주 덧발라 주도록 하자.
▲ 식물나라 산소수 워터프루프 선 스프레이 100ml (6,800원)
SPF50+ PA++++ 등급의 유기자차. 여러 번 사용하기 좋은 선스프레이 타입으로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어 물에 젖은 피부에도 잘 밀착된다. 분사각이 넓어 팔, 다리 등 넓은 부위를 빠르게 커버할 수 있으며 사용 및 휴대가 간편해 수시로 덧바르기에 좋다.
▲ 피지오겔 포켓몬 DMT UV 썬 쿠션 15g (23,650원)
SPF50+ PA+++ 등급의 무기자차 선크림. 가볍게 사용 가능한 선쿠션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덧바를 수 있다. 피부 진정에 도움이 주는 판테놀 성분이 함유되었으며 피부와 유사한 성분으로 구성된 바이오미믹 기술이 적용돼 피부를 편안하게 다독인다. 포켓몬의 깜찍함은 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순한 제품을 찾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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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갓난아기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연약한 아기 피부는 무기자차든, 유기자차든 선크림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 이후에는 피부에 부담이 덜한 무기자차 위주로 보되, 선크림을 구입할 때는 선크림의 유통기한이 개봉 후 6~12개월임을 고려해 1년 남짓 사용할 적당한 용량을 고르도록 한다.
▲ 출처 : EWG
유아용 선크림은 성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 'EWG 그린등급'이 안전한 선크림을 가려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EWG는 화장품의 안정성과 위험도를 평가해 총 10가지의 등급을 부여하는데, 그중 낮은 위험도에 속하는 1~2등급은 초록색으로 표기, 통칭 그린등급이라 부른다. 그린 등급에 속하는 화장품은 유해 성분이 적어 주로 유아용 화장품이나 민감성 피부 화장품인 경우가 많다.
▲ 팜트리 더순한 워셔블 썬 50ml (17,490원)
SPF35 PA+++ 등급의 무기자차 선크림. EWG 그린등급의 순한 성분만을 사용한 제품이며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밀싹 추출물을 함유했다. 전용 리무버 없이 물로만 세안해도 유분감 없이 깔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물 세안에 대한 인체적용시험까지 완료.
▲ 닥터지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 50ml (10,580원)
SPF50+ PA++++ 등급의 100% 징크옥사이트 무기자차 선크림. EWG 그린 등급의 순한 마일드 제품이며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병풀 추출물과 피부 건강에 좋은 피크노제놀 성분이 함유되었다. 자외선뿐 아니라 블루라이트, 적외선까지 차단 가능.
▲ 밀크바오밥 밀크바오밥 베이비&키즈 티어프리 페이셜폼 300ml (10,800원)
선크림은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 제품은 눈물과 유사한 pH6.5~7.5로 제작돼 따가움 없이 편안하게 세안할 수 있다. 자연유래 안심 세정 성분을 사용했으며 6중 히알루론산과 세라미아드 성분으로 수분을 충전하고 보호막을 강화해 세안 후에도 당김 없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한다.
선크림, 스킨케어를 한번에!
귀차니스트 타입
과도한 자외선은 건강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항상 선케어 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이것저것 챙겨 바르기 귀찮다면 스킨케어에 자외선 차단까지 되는 올인원 제품으로 한 번에 끝내자. 화장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외출 준비 1분 컷이다. 이제 마스크도 안 쓰는데 피부톤 정돈은 하고 싶다? 그럼, 약간의 톤업&톤정리 효과가 있는 톤업 선크림을 추천한다.
▲ 마녀공장 포 맨 올인원 데일리 선로션 50ml (9,680원)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 SPF50+ PA+++ 등급의 올인원 선크림. 피지&모공 케어와 피부 결 정돈, 선케어까지 가능한 가성비 제품. 보습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잦은 면도 등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
▲ 랩시리즈 올인원 디펜스 로션 50ml (29,360원)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SPF35 PA++++ 등급의 올인원 선크림. 로션과 유사한 촉촉한 수분 텍스처로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밀착된다. 극한 기후 조건 속에서도 살아남는 식물 유래 추출물이 담겨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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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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