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수많은 스마트폰 브랜드가 있어 스마트폰 선택권이 넓었다. 하지만 팬택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LG전자도 2021년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하면서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미가 201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정식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인 홍미 노트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2023년에도 샤오미는 홍미 노트12 시리즈 중 일부를 국내에 정식 판매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가성비가 별로라는 말도 있지만 아직 절대적인 가성비는 무시 못 할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같은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와 비교해 구매할 가치가 있을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부담 없이 쓰는 서브폰 찾는다면?
홍미 노트12
▲ 이미지: 샤오미
홍미 노트12(자급제 298,330원)는 영상 시청 위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화면 크기는 6.67인치, 해상도는 2400x1080(FHD+)이다. 가장 특징은 AMOLED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A34(자급제 448,990원)도 갤럭시A3 시리즈 중 처음으로 12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화면 밝기는 기본 450cd/m², 최대 1200cd/m²까지 설정 가능하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노치가 아닌 펀치홀 디자인에 베젤도 얇아 전면의 96.5%가 화면이다. 덕분에 갤럭시A34(6.6"), 갤럭시A24(6.5")보다 화면이 큼에도 전체적인 크기는 더 작다.
크기는 가로 76mm, 세로 165.7mm, 두께 7.9mm, 무게 183.5g이다. 화면 크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데, 외관 소재가 플라스틱인 점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카메라 성능도 무난하다. 50MP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8MP 초광각 카메라와 2MP 접사 카메라 등이 배치돼 다양한 각도에서 준수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면에는 13MP 셀피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A24(자급제 343,920원)은 후면 50MP+5MP+2MP, 전면 13MP을 탑재했다.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685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용량은 4GB이다. 스냅드래곤 685는 갤럭시A34가 탑재한 미디어텍 Dimensity 1080의 절반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뿐더러, 갤럭시A24 LTE가 탑재한 미디어텍 헬리오 G99보다 더 낮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에 게임 플레이는 큰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며, 33W 고속 충전을 지원해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는 진짜 실수다?
홍미노트 12 프로
홍미 노트10 프로(자급제 269,000원)와 거의 동일한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미 노트12 프로(자급제 128GB 394,400원/256GB 449,000원).
디스플레이 사이즈와 해상도, 주사율은 홍미 노트12와 동일하지만 그 외 스펙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다. 기본 밝기가 500cd/m²으로 더 높고, 명암비도 45,000:1가 아닌 50,000:1로 더 향상되었으며, HDR10+도 지원한다.
뒷면에 장착된 108MP 메인 카메라는 1/1.52인치 대형 센서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며, 이외에 8MP 초광각 카메라와 2MP 접사 카메라, 2MP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6MP 셀피 카메라가 있다. 홍미 노트12와 다르게 4k@30fps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고, 갤럭시A34처럼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탑재했다.
AP 성능은 홍미 노트12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홍미 노트12는 갤럭시A24보다 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AP를 탑재했지만, 홍미 노트12 프로는 이보다 뛰어난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했다. 메모리 용량도 6GB, 8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으로, 67W 고속 충전을 지원해 단시간에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지문 인식은 홍미 노트12와 홍미 노트12 프로 모두 측면 버튼으로 지원한다.
최고의 가성비 스마트폰은?
갤럭시A vs 홍미 노트12
샤오미의 홍미 노트 시리즈가 중국의 대표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면, 한국에는 갤럭시A 시리즈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갤럭시A 시리즈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아져 홍미 노트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갤럭시 A24 / 홍미 노트12
디스플레이 갤럭시A24 (6.5", 90Hz) < 홍미 노트12 (6.67", 120Hz)
디스플레이 성능은 홍미 노트12의 승리다. 홍미 노트12가 주사율이 더 높아 화면 전환이 더 부드럽게 느껴진다. 전체적인 크기나 무게도 거의 비슷하지만 베젤이 얇아 화면 크기도 더 크다.
AP 갤럭시A24 (미디어텍 헬리오 G99) > 홍미 노트12 (퀄컴 스냅드래곤 685)
AP 성능은 갤럭시A24가 더 좋다. 긱벤치5 기준*, 미디어텍 헬리오 G99는 싱글 코어 563점/멀티 코어 1834점이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685는 378점, 1607점에 불과하다. 약소한 차이지만 게임을 한다면 갤럭시A24 쪽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다.
카메라 갤럭시A24 (FHD@30fps, OIS) ≒ 홍미 노트12 (4K@30fps)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한다면 홍미 노트12가 나은 선택이다. 후면 카메라도 홍미 노트12가 약간 더 좋다. 사진 촬영을 많이 한다면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A24가 낫다.
결론 갤럭시A24(자급제 343,920원), 홍미 노트12(자급제 298,330원)은 출고가 기준 가격 차이가 10만 원 남짓 나지만, 실시간 최저가로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두 제품의 성능 차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오래 쓸만한 가성비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갤럭시A24를 추천한다. A/S에서도 우위를 점할뿐더러 방수 기능도 더 뛰어나다. 삼성 페이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영상 시청을 많이 하거나 저렴한 서브폰을 찾는다면 홍미 노트12도 괜찮은 선택이다.
▶ 갤럭시 A34 / 홍미 노트12 프로
디스플레이 갤럭시A34 (6.6", 120Hz) = 홍미 노트12 프로 (6.67", 120Hz)
디스플레이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두 제품 다 120Hz 및 HDR10+, DCI-P3를 만족한다. 다만 홍미 노트12 프로의 베젤이 더 얇아 전체적인 크기는 홍미 노트12 프로가 약간 작다.
AP 갤럭시A34 (미디어텍 디멘시티 1080) >> 홍미 노트12 프로 (퀄컴 스냅드래곤 732G)
게임을 즐겨한다면 갤럭시A34를 추천한다. 긱벤치5 기준*, 미디어텍 디멘시티 1080는 싱글 코어 845점/멀티 코어 2389점이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732G는 565점, 1789점에 불과하다.
카메라 갤럭시A34 (후면 48MP) < 홍미 노트12 프로(후면 108MP)
카메라 화소는 전면, 후면 모두 홍미 노트12 프로가 더 뛰어나다. 다만, 이는 화소의 비교일 뿐, 이미지 센서 및 프로세서의 역할도 사진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갤럭시A34(자급제 448,990원), 홍미 노트12 프로(자급제 128GB 394,400원/256GB 449,000원)은 실시간 최저가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갤럭시A34가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준수한 성능으로 출시되었기에, 덩달아 홍미 노트12 프로의 가성비가 다소 애매해졌다. UI 완성도나 A/S, 삼성 페이를 지원한다는 점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가성비도 갤럭시A34가 더 낫기에 쓸만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다면 갤럭시A34를 추천한다.
▶ 갤럭시A 폼 미쳤다! 삼성 갤럭시A34가 화제인 이유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