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음료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출근길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오전부터 커피를 마시면, 정작 땡볕이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는 뭘 마셔야 할지 고민된다는 것. 커피의 씁쓸함은 싫고, 티타임은 즐기고 싶은 당신을 위해 커피 대신 마시기 좋은 냉차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 편은 아이스티에 대해 다뤄본다.
‘냉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냉차는 말 그대로 시원한 차다. 아이스티 역시 직역하면 냉차다. 원래 아이스티는 차갑게 식혀 마시는 홍차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홍차의 대중화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아이스티의 대중화는 국제무역박람회에서 홍차를 알리려는 상인의 기지로 1904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홍차 상인이었던 리처드 블레친든은 찌는 듯한 날씨 탓에 뜨거운 홍차가 인기를 얻지 못하자 얼음에 차를 부어 관람객에게 나눠줬다. 이후 블레친든의 부스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고, 국제적인 행사에서 유명세를 탄 아이스티는 곧 전 세계로 퍼졌다.
출처:
그렇다면 우리나라 냉차의 시작은 언제일까? 이는 약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냉차는 옥수수차, 현미차, 보리차 등 저렴한 차에 단맛을 내는 사카린을 섞은 음료에 불과했다. 요즘 사람들 눈에는 지나치게 투박하지만, 서민들에게는 냉차만 한 게 없었다. 여름 한정이라면 현재 ‘아아’의 위상보다 높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냉차가 유행하던 1950년에서 1970년 사이는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조차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시대였다. 피할 곳 없었던 한낮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존재는 달달하고 구수한 냉차뿐이었던 셈이다.
1961년 5월 26일 경향신문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그래서 당시 냉차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기도 했다. 초여름에 냉차 장수가 등장하면 곧잘 신문 한구석을 장식했고,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했다. 저렴하고 시원한 냉차는 오랜 시간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제조 과정이나 보관 과정이 비위생적인 경우가 많아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았다. 게다가 60년대 후반 바가지요금까지 논란이 되면서 길거리 냉차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아이스티=립톤'으로 통하던 때도 있었다
출처: 립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스티’라고 하면 달달하고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차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차 브랜드 립톤의 인스턴트 아이스티 제품이 미친 영향 탓이다. 립톤은 아이스티의 이미지를 형성한 기업답게 2018년 국내 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8%를 달성했고, 같은 해 아이스티 이커머스 시장도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2019년부터는 국내 메이저급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가루가 남지 않는 액상형 아이스티 제품을 출시했다. 그 외 음료업계나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도 초여름을 기점으로 신제품 아이스티가 쏟아져 나온다. 국내 아이스티 시장의 근본, 립톤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① 분말형 제품 추천 : 유니레버 립톤 아이스티 믹스
유니레버 립톤 아이스티 믹스 복숭아맛 907g (1개) (7,000원) |
유니레버 립톤 아이스티 믹스 레몬맛 907g (1개) (7,000원) |
유니레버 립톤 아이스티 믹스 복숭아맛 20T (1개) (4,290원) |
유니레버 립톤 아이스티 믹스 레몬맛 20T (1개) (2,440원) |
물에 넣고 섞기만 하면 완성되는 립톤의 대표 상품. 물과 가루의 비율을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분말 용기형의 장점이다. 대중의 선택을 받은 건 복숭아맛이지만, 레몬맛 특유의 상큼함에 한 표를 던지는 매니아층도 많다. 레몬맛은 탄산수에 녹여 레몬에이드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분말형의 경우 액체와 만났을 때 거품이 나기 쉬우므로 제조할 때 부풀어 오르는 거품을 주의하자.
② 액상형 제품 추천 : 립톤 제로 액상 아이스티
립톤 제로 액상 아이스티 복숭아 20T (1개) (6,280원) |
립톤 제로 액상 아이스티 레몬 20T (1개) (6,280원) |
만약 생수보다 탄산수를 자주 활용한다면 거품이 생성되는 분말형보다 액상형이 편리하다. 제로 제품은 분말형과 비교했을 때 상큼한 맛은 유지하면서 단맛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백형 아이스티도 있다?
출처: 아모레퍼시픽
차를 재배하고, 연구하고, 만드는 데 진심인 오설록에도 아이스티 제품이 있다. 오설록의 아이스티 ‘섬 시리즈’는 찬물에도 빠르게 우러나는 콜드브루인데, 생수병이나 텀블러에 넣기 쉬운 세로형 생분해성 스틱 티백을 적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아이스티의 단맛이 부담스러웠다면 상쾌한 향과 은은한 색을 즐길 수 있는 오설록 아이스티 섬 시리즈가 제격이다. 맛도 4가지로 다양하니 취향에 맞는 맛을 골라보자.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산호섬 아이스 티 20T (1개) (10,050원)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를 고스란히 담은 박스를 열면 머스캣의 존재감이 향으로 먼저 드러난다. 깔끔한 녹차와 달콤한 머스캣이 찰떡같이 어우러진다. 물 200ml에 티백을 넣고 5분 이상 진하게 우린 뒤, 얼음을 얼려 탄산수에 타 먹으면 에이드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달빛섬 아이스 티 20T (1개) (10,170원)
제주 여름밤바다 위에 둥그렇게 뜬 달을 닮은 노란 배가 패키지 앞면에도, 차 속에도 가득하다. 달빛섬은 시원하고 달큰한 배의 맛과 향을 구현한 아이스티다. 거기에 꿀향이 어우러져 달달함을 배가시킨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영귤섬 아이스 티 20T (1개) (10,400원)
여름에 접하기 어려운 귤의 청량한 과즙이 그립다면 영귤섬 아이스티로 그리움을 달래보자. 상큼한 제주영귤의 향미와 베이스인 발효차의 그윽함이 놀랍도록 잘 어울린다. 제주 어디에나 보이는 귤나무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패키지 덕분에 떠나고 싶어질 수 있으니 주의.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노을섬 아이스 티 20T (제품보러가기)
노을섬은 오설록의 섬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품이다.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인 복숭아와 망고가 달콤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티백을 우리면 한여름의 노을 지는 시간을 연상케 하는 은은한 붉은색이 컵 속에 퍼져,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더불어 향도 좋다.
아이스티 ‘음료’ 시장도 트렌드 쫓아 ‘제로’로
아이스티 역시 음료업계를 휩쓰는 ‘제로’ 열풍에 합류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원 F&B의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는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3천만 병을 돌파했고, HK이노엔의 ‘아이스티 티로그(납작복숭아 아이스티 홍차/제주청귤 아이스티 녹차)’는 출시 한 달 만에 350만 병을 판매했다. 쟈뎅에서도 국내 최초 무라벨 아이스티 ‘까페리얼 복숭아 아이스티 제로’를 출시하는 등 제로 아이스티 바람에 힘입어 제품 다양화도 순조롭다.
에이치케이이노엔 티로그 제주청귤 아이스티 녹차 제로 500ml (1개) (800원)
제주산 유기농 녹차를 베이스로 제주의 청귤을 블렌딩해 산뜻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제주 녹차 특유의 부드러운 풍미와 맑은 여름날이 연상되는 푸릇한 청귤의 새콤상큼함이 잘 어울린다.
에이치케이이노엔 티로그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홍차 제로 500ml (1개) (1,030원)
세계 3대 홍차인 스리랑카산 우바 홍차를 베이스로 스페인산 납작복숭아를 블렌딩해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최적의 온도에서 찻잎을 직접 우려 추출한 리얼 티 브루잉(Real TEA Brewing) 공법 덕분에 본연의 진한 맛과 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이스티, ‘찐’ 요즘 스타일대로 즐기는 방법
예전부터 아이스티를 즐겨왔거나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 '아샷추'. 아샷추는 ‘아이스티에 샷 추가’의 줄임말로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마시는 음료를 의미한다. 자신의 입맛대로 기존 제품을 섞어 먹거나 변형해 먹기를 즐기는 MZ세대와 커피의 쓴맛을 선호하지 않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처음 입소문을 탈 때는 복숭아 아이스티가 기본이었지만, 이제는 취향에 따라 레몬 아이스티나 레몬에이드를 베이스 삼아 먹기도 한다. 아래 레시피를 따라하면 회사에서도 간편하게 아샷추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아샷추 만드는 방법
준비물 : 아이스티 스틱 2~3개, 인스턴트 커피 스틱 1~2개, 온수, 냉수, 얼음
1. 뜨거운 물 30ml에 아이스티 분말을 녹인다.
2. 뜨거운 물 30ml에 인스턴트 커피를 녹여 에스프레소 샷을 만든다.
3. 아이스티 분말을 녹인 컵에 얼음을 넣고 커피가 들어갈 여유 공간을 두고 냉수를 따른다.
4.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준다.
▼ 오늘 소개한 제품 한 눈에 비교하기 ▼
분말형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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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립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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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아이스티 믹스 복숭아맛 |
아이스티 믹스 레몬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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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
907g (1개) |
20T |
907g (1개) |
20T |
구매 POINT |
물과 가루의 비율을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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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가격비교 |
1개/7,000원 |
1개/4,290원 |
1개/7,000원 |
1개/2,440원 |
액상형/ 음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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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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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립톤 |
에이치케이이노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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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제로 액상 아이스티 복숭아 |
제로 액상 아이스티 복숭아 |
티로그 제주청귤 아이스티 녹차 제로 |
티로그 제주청귤 아이스티 녹차 제로 |
용량 |
20T |
500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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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POINT |
분말형과 비교했을 때 더 부드러운 단맛 |
상큼하고 산뜻한 달콤한 맛 |
달콤하고 깊은풍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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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가격비교 |
1개/6,280원 |
1개/6,280원 |
1개/800원 |
1개/1,020원 |
티백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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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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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아모레퍼시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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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오설록 산호섬 아이스 티 |
오설록 달빛섬 아이스 티 |
오설록 영귤섬 아이스 티 |
오설록 노을섬 아이스 티 |
용량 |
20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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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POINT |
머스캣 & 녹차 |
배 & 꿀 |
제주영귤 |
복숭아 & 망고 |
실시간 가격비교 |
1개/10,050원 |
1개/10,170원 |
1개/10,400원 |
1개/ |
기획, 편집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글 / 리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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