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선택이 어렵다고요? 주제별로 추천 모니터를 선정해 드립니다.
스펙카드로 필수 스펙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디아블로4 아이템 파밍과 강화에 한창인 조은혜 씨. 배틀넷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파티를 했는데, 같이 게임하다 보니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같은 원소술사인데 왜 친구는 텔레포트로 더 멀리 날아가서 벽을 넘고, 나는 벽 넘기가 안 될까? 그리고 나는 아직 몬스터가 안 보이는데 친구는 어떻게 몬스터가 있는 줄 알고 공격을 시작할까? 이 녀석... 혹시 불법 프로그램을 쓰는 걸까?
아쉽게도 은혜씨의 추리는 틀렸다. 정답은 친구가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썼기 때문이다.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다르게 울트라와이드 해상도를 정식으로 지원한다. 같은 화면을 억지로 늘린게 아니라,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하면 실제로 더 넓은 범위를, 더 멀리 보여준다. 특히 21:9 비율 모니터는 양옆에 검은색 레터박스가 보이는 32:9 비율과 다르게 화면에 디아블로4 장면이 꽉 차 몰입감이 높다.
디아블로4, 로스트아크 같은 쿼터뷰 게임에서 시야의 이득을 크게 누리고, 고주사율 지원으로 컨트롤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싶다면 이번 스펙카드를 주목하자. 화면 크기, 패널, 주사율, 게임 특화 기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최고점에 가까운 제품들로 선별했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 S34BG850
"OLED, 고주사율, A/S 3년? 이건 못 참지"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 S34BG850(1,722,700원)은 디자인부터가 심상찮은 삼성전자의 OLED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다. 34인치 21:9 비율에 1800R로 적당히 구부러진 커브드 OLED 패널을 썼다. 해상도는 3440x1440(Ultra WQHD)으로 좌우로 많은 것들을 표현해 게임, 영화는 물론 인터넷이나 문서작업에서도 듀얼 모니터를 쓴 것처럼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화질면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지녔다. 모니터에 탑재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가 모든 프레임을 분석하고 OLED 패널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질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VESA DisplayHDR 트루블랙 400 인증을 받아 OLED의 장점인 완벽한 블랙 색상 표현, 강렬한 명암비를 보여준다. 덕분에 같은 게임이나 영화를 보더라도 예전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게이밍 성능도 수준급이다. OLED 패널의 강점인 우수한 응답속도(0.1ms)와 최대 175Hz의 주사율이 조합되어 디아블로4에서 날아오는 몬스터나 상대방의 스킬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요리조리 회피하는 적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다. AMD FreeSync Premium을 적용해 고해상도 고주사율에서도 화면 끊김, 찢어짐 걱정이 없다.
포트 구성은 다소 특이하다. Micro HDMI 2.1 포트와 Mini DP 포트를 각각 탑재했고, USB Type-C 포트도 2개다. USB Type-C 중 1개는 65W PD 충전을 지원해 노트북을 연결해 화면을 출력하면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편의 기능에도 신경 썼다. 콘솔 게임기를 연결하면 모니터가 게임기를 자동으로 인지해서 화면을 전환해 주며, 스마트TV 기능을 탑재해 게임을 쉬고 싶을 때는 모니터만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 왓챠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DELL 에일리언웨어 AW3821DW
"명불허전! 리얼 지싱크의 위엄"
DELL 에일리언웨어 AW3821DW(2,098,000원)는 게이머들에게 플래그십 브랜드로 여겨지는 DELL 에일리언웨어의 하이엔드급 모니터다. LG전자에서 같은 패널을 사용한 38인치 하이엔드급 모니터를 2개의 라인업(38GN950, 38GL950G)으로 제조하고 있었으나 최근 이들 제품이 단종되면서 이제 38인치 울트라와이드 하이엔드스펙 게이밍 모니터는 사실상 이 제품이 유일하다.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제조한 38인치 나노 IPS 패널을 썼다. 32인치 모니터와 세로 길이가 비슷하고, 가로는 훨씬 길어서 책상 위에 올리면 광활함이 남다르다. 3840x1600(Ultra WQHD+) 고해상도에 최대 주사율은 144Hz, 반응속도는 GTG 측정 기준 1ms,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찐씽크'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G-Sync Ultimate까지 지원한다. 고급 게이밍 모니터에 걸맞은 스펙이다.
또한, 커브드 모니터지만 곡률이 2300R이어서(곡률 숫자가 클수록 덜 휘어진다) 커브드 모니터가 취향이 아닌 사람도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다.
색감도 좋은 편이다. 트루 10bit 색영역 지원, sRGB 기준 130.6%, DCI-P3 기준 95%의 우수한 스펙으로 사진, 영상 콘텐츠 제작용으로 써도 무리 없다. 최대 600cd/㎡ 밝기로 VESA DisplayHDR 600 인증을 받아 HDR 콘텐츠에서도 발군. 그 외 포트 구성이나 기본 제공 스탠드, 디자인과 마감에서도 비싼 값을 한다는 평이 많다.
LG전자 울트라기어 45GR95QE
"극장에 온 것 같은 비주얼 쇼크"
LG전자 울트라기어 45GR95QE(2,582,050원)는 약 45인치(113cm), 거대한 크기의 OLED 패널을 장착한 초호화 모니터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800R의 곡률로 화면이 매우 휘어져 있다는 것. 크기가 매우 큰 만큼, 패널이 평면에 가까우면 화면이 한눈에 안 들어와 과감한 설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440x1440(Ultra WQHD)의 해상도는 패널의 거대한 크기와 대비해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으로, 아주 높은 해상력을 원한다면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최고의 몰입감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OLED만의 탁월한 명암비와 DCI-P3 기준 98.5%의 우수한 색영역 지원, 그리고 약 45인치의 거대한 21:9 화면까지 조합하면 다른 모니터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극장 같은 비주얼 쇼크를 받을 수 있다.
OLED TV에서는 볼 수 없는 최대 주사율 240Hz, GTG 측정 기준 0.03ms라는 엄청난 게이밍 스펙도 화제의 대상. 경쟁적인 게임을 할 때 장비빨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다. AMD FreeSync Premium과 엔비디아 G-Sync Compatible 공식 지원으로 그래픽카드 제조사와 무관하게 찢어짐이나 끊김 없는 화면을 유지한다.
최상의 편의성도 덤으로 따라온다.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을 지원하는 스탠드와 제품 조작 리모컨을 기본 제공하고, 4극 오디오 단자와 DTS Headphon:X 기능을 탑재해 헤드셋 연결도 쉽고 웅장한 3D 사운드도 들을 수 있다. OLED 패널의 위험요인인 번인도 모니터가 알아서 보정 기능을 이용해 막아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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