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폭염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최근 전기세가 연이어 인상되면서 에어컨 틀기가 두려워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요금을 걱정하느라 에어컨을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고만 있다면, 주목하자. 더 효율적이고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무선 선풍기가 있으니 말이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도, 여름철 야외 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선풍기에 대해 알아보자.

2023년 전기세, 얼마나 올랐을까?

2021년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국 전력은 계속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왔다. 한국전력은 올해에도 전기요금을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8시간 동일하게 작동시킬 경우 전기요금은 2022년 7월 104,370원에서 2023년 7월 기준 121,480원으로 16.4% 크게 상승했다.

▲ 2022년과 2023년 전기세 인상 비교 

(다나와 스텐딩 에어컨, 선풍기 카테고리 1위 제품 기준 / 참고 : 한전 전기요금계산기)

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된 상황. 아무리 전기요금이 무섭다고 해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이때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전기요금을 줄이면서 더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하다. 2023년 7월 기준, 하루 8시간 무선 선풍기를 작동시킬 때 전기요금은 고작 에어컨의 2.5% 수준인 1,780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컨 희망 온도를 실내 적정 온도인 26도 내외로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작동시키면, 전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우리 집 무선 선풍기, 이것만 기억하세요!

올 여름 전기 요금을 줄여줄 비장의 무기, 무선 선풍기. 과연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무선 선풍기를 찾고 있다면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날개 수, 모터 방식, 배터리.

먼저 날개 수는 많을수록 좋다. 날개 수가 많을수록 더 조용하면서 부드러운 바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바람 세기가 약해진다는 말도 있지만, 모터가 동일할 경우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니 비슷한 옵션을 두고 고민이 될 때는 날개 수가 많은 제품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가정용으로는 7엽 이상이 적당하다.

모터 방식은 BLDC 모터를 추천한다. BLDC 모터는 무선 선풍기의 핵심 부품으로, 소음과 발열이 적으면서 강한 풍속을 제공하며 세밀한 풍량 조절까지 가능해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선풍기에 탑재되고 있다. 간혹 구형 모델이나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의 경우 DC모터가 탑재되기도 하니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배터리 용량은 클수록 좋다. 무선 선풍기는 전원 연결 없이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풍기는 하루 종일 또는 자는 동안 틀어놓는 등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은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제품이 좋다. 충전 방식도 편리하고 충전 속도까지 빠르면 금상첨화.

▲ 샤오미 무선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5세대 ZLBPKQXHS02ZM 84,900원

샤오미 무선 선풍기 에어 서큘레이터 5세대는 다나와 무선 선풍기 카테고리 1위 제품으로 7엽 날개에 BLDC 모터를 갖고 있다. 5,2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0시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충전할 때마다 플러그를 연결할 필요 없이 충전 독에 갖다대기만 하면 충전이 시작된다. 무려 100단계로 섬세한 풍량 조절이 가능하며, 리모컨은 물론 전용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제어가 가능해 편의성을 더했다.

▲ 신일전자 SIF-DC14P 169,420원

신일전자 SIF-DC14P은 7엽 날개에 BLCD 모터를 가지고 있으며 4,4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시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샤오미 제품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낮으면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무선 뿐만 아니라 유선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각도는 물론 높이 조절까지 가능해 스탠드형, 테이블형, 접이형 등 3 in 1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풍속은 12단계를 지원한다.

캠핑용 선풍기는 무엇이 다를까?

무선 선풍기는 일반 가정에서도 물론 유용하지만, 캠핑 등 야외에 나갔을 때 특히 빛을 발한다. 야외에서는 전원을 연결하기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사용 환경이 크게 다른 만큼 캠핑용 무선 선풍기는 가정용 무선 선풍기를 고를 때와 다른 3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다. 바로 배터리, 바람 세기, 활용성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터리다. 충전이 어려운 야외에서 배터리가 떨어질 경우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는 아예 사용하기가 어려우니, 배터리 사용 시간은 무조건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1박을 기준으로 사용 시간이 24~30시간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바람 세기가 강해야 한다. 외부 환경과 분리되어 있는 실내와 달리, 야외에서는 바람 세기가 웬만큼 강하지 않은 이상 체감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도 없는 야외에서는 날개 수가 적더라도, 무조건 강력한 바람을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캠핑 용도로는 방수 기능 지원을 추천

다양한 활용도 역시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재다능한 제품일수록 유용하다. 물가에서나 우천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 방수가 지원되거나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제품도 좋고, 설치 및 해체가 용이하다면 휴대하기 편리하기 때문.

▲ 한일전기 무선 캠핑용 선풍기 16인치 188,000원

3시간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한 한일전기의 무선 캠핑용 선풍기다. 16인치로 헤드가 상당히 큰 편이고, 3엽 날개를 가지고 있어 넓고 강력한 바람을 선사한다. 이슬비 정도는 맞을 수 있는 IPX4 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과 함께 보조 배터리 기능을 갖춰, 비상 상황 시에는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하다. 

▲ 탈착식 배터리라 선풍기는 두고 배터리만 뽑아 충전 가능

특히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따로 떼어 충전해도 되고 배터리를 탑재한 채로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분리 후에는 전원을 연결해 직결 사용도 가능하다. 모터는 BLDC. 캠핑에 잘 어울리는 아날로그한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 신일전자 캠핑 멀티팬 SIF-AR07 41,840원

10시간 충전으로 최대 33시간 사용이 가능한 신일전자의 캠핑 멀티팬 SIF-AR07이다. 7인치 헤드에 7엽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10m까지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바람을 제공한다. 헤드와 스탠드를 분리하여 타프팬 또는 스탠드형 선풍기로 활용할 수 있는 2way 제품. 

▲ 카라비너를 활용해 다용도로 거치 가능

헤드 뒷면에 이동용 손잡이 겸 거치용 고리가 있고, 기본 구성에 카라비너가 포함되어 텐트 등 어디에나 간편하게 거치할 수 있다. 스탠드 역시 삼각대 형태로 만들어져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765g으로 매우 가볍고, USB-C타입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우리 집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선풍기는?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간혹 집에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틀어놓기도 한다. 더위를 많이 타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다. 이렇게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도 무선 선풍기가 필요할까?

고양이나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땀샘이 발바닥과 코에 주로 분포돼 있어, 선풍기 바람을 몸에 직접 맞는다고 해서 시원함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선풍기를 넓게 틀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순환시켜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어놓을 경우에는 실내 온도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어 털 많은 반려동물이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데 도움을 준다.

▲ 크루거 KRF-NF4560 29,350원

일부 ‘사고뭉치’들은 선풍기 전선을 물어 뜯거나 선풍기를 넘어뜨리기도 하며, 자칫 돌아가는 날개에 접근해 다칠 수도 있으니 사람이 없을 때 틀어놓을 계획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무선 방식에 날개가 없는 선풍기를 추천한다.

크루거 KRF-NF4560은 날개 없는 방식의 무선 선풍기로, 안전 사고 위험이 적어 반려동물은 물론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도 추천한다. BLDC 모터를 탑재했으며 3시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해, 집을 비운 동안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반려동물에게 딱 어울리는 컴팩트한 무게와 크기의 제품이며 USB-C타입으로 충전이 편리하다.

▲ 딩동펫 아이스 쿨링방석 28,400원

여름이 되면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 누워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쿨방석을 장만해보는 것도 좋다.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표면이 차갑게 느껴지는 냉감 소재로 만들어져 에어컨이나 무선 선풍기와 함께 활용하면 더욱 궁합이 좋으며,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쿠션감이 있어 푹신한 곳을 좋아하는 반려동물에게 특히 추천한다. 딩동펫 아이스 쿨링방석은 총 4가지 사이즈로 출시되어 30kg 대형견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바닥은 미끄럼 방지처리가 되어 더욱 안정감을 준다.

무선 선풍기 활용도 200% 높이기

무선 선풍기가 시원하지 않다고? 무선 선풍기를 200%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방법은 다른 전자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에어컨을 실내 적정 온도(26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틀면,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단독으로 트는 것보다 집안 전체가 훨씬 빠르게 시원해지며 전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에너지를 약 2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 선풍기로 환기 효과 높이는 방법 (출처 : 채널A 뉴스)

또 한 가지 꿀팁은 바로 필요에 따라 선풍기 설치 위치를 바꿔보는 것이다. 공간 이동이 자유롭다는 무선 선풍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면, 무선 선풍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실내 환기가 필요할 때는 창문을 열고 무선 선풍기를 창문 방향으로 두는 것을 추천한다. 선풍기를 창문과 마주보는 곳에 두고 작동시키면, 대류 현상으로 인해 더 빠른 속도로 실내 공기를 환기할 수 있다.

▲ 출처 : 다나와 쇼핑기획전

마지막으로는 무선 선풍기를 집안에서 습기 제거가 필요한 화장실이나 옷장에 틀어주면 제습 및 건조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습한 기운이 집안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아줘 실내가 더욱 쾌적해진다.

▲ 무선 선풍기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다나와 인사이더 : 선풍기 편)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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