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Sennheiser)에서 강력한 공간 인지 기술을 통해 7.1.4 채널의 몰입형 사운드를 구현하는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AMBEO Soundbar Plus)'를 국내 출시한다.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젠하이저 사운드바 제품인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소노바컨슈머히어링으로 재탄생한 젠하이저 소비자 가전 사업
독일음향기기 전문업체 젠하이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 오프라인 스토어 운영을 중단하고 2021년에는 소비자 가전 산업을 매각한 뒤 프로 오디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자회사 노이만까지 3가지 사업 영역에 리소스를 집중하기로 했는데, 당시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소노바 그룹이 젠하이저 소비자 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하여 작년 3월 소노바컨슈머히어링을 출범한 바 있다.
소노바컨슈머히어링 강호일 이사는 소노바가 젠하이저 소비자 가전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토탈 청각 솔루션 회사가 됐다는 점을 소개했다. 보청기 및 인공 와우를 포함한 의료 영역에 중점을 두고 있던 소노바와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재생하는 오디오 기술에 집중한 젠하이저 만나 무선 기술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헤드폰, 오디오 품질을 추구하는 유선 헤드폰, 그리고 경도청 난청 환자를 위한 히어링 솔루션에 이어 이번에 출시하는 사운드바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 가운데 컨버세이션 클리어 플러스(Conversation Clear Plus)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게, TV 클리어2(TV Clear 2)는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때 볼륨을 크게 내지 않아도 되는 식으로 주변 사람과의 소통 및 생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강호일 이사는 경도성 난청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조치로 중증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해 시기를 놓치게 되면 중증 난청으로 심화되고 보청기와 같은 비싼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필요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몰입형 청취 경험을 제공하는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
젠하이저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를 소개한 김도헌 프리비전스 대표는 대림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유튜브에서도 음향 강의 및 다양한 오디오 제품을 리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가정용 오디오 기기 시장이 커지고 콘텐츠 공급자들도 몰입형 3D 오디오 서비스 지원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일반 TV 제조사들이 대화면과 얇은 베젤 디자인에 집중하면서 TV 스피커가 본체 후면부 또는 하단에 위치함으로써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최적화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과거에는 5.1채널 또는 7.1채널 스피커처럼 물리적인 오디오 청취 환경을 구현했다면, 잦은 이사와 복잡한 설치 및 설정 과정, TV와 별도로 제어해야 하는 불편함 등을 이유로 요즘에는 사운드바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음질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젠하이저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전면에 3개, 좌우 측면에 2개, 상단에 2개 등 총 7개의 고성능 풀-레인지 알루미늄 드라이버를 통해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 및 입체적인 공간 사운드를, 그리고 2개의 4인치 롱-스로우 우퍼로 몰입감을 높이는 저음을 재생한다.
또한 4개의 고성능 파 필드(far field) 마이크가 내장되어 공간의 크기와 특성을 파악하고 최적화된 청음 환경을 자동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청음 공간에 11개의 가상 스피커를 생성하는 비주얼라이제이션 기술이 적용되어 몰입도 높은 음향 환경을 구현한다.
함께 출시되는 밀폐형 타입 엠비오 서브우퍼(AMBEO SubWoofer)는 27Hz에 이르는 극저음을 표현하기 위한 8인치 하이엔드 롱 스로우 우퍼가 적용되어 사운드바의 내장 우퍼와 조화를 이루며, 밀폐형 인클로저 내부에 발생하는 소리의 왜곡 현상을 디지털 프로세서로 보정한다. 베이스가 공간을 울리기 위한 환경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셀프-캘리브레이션' 기술이 적용되어 깨끗하고 타격감 있는 저음을 표현한다.
엠비오 서브우퍼는 전원만 연결하면 사운드바와 무선으로 자동 페어링 되며, 하나의 엠비오 사운드바에 4개의 서브우퍼를 연결할 수 있다.
몰입형 음향기술 엠비오(AMBEO) 실시간 적용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유럽 최대 오디오 기술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IS)와 공동으로 개발한 공간 인지 기술 엠비오(AMBEO)가 적용됐다.
젠하이저의 3D 음향 기술인 엠비오는 마이크, 헤드셋, 음향제작 소프트웨어, 차량용 오디오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엠비오 2채널 공간음향(AMBEO 2-Channel Spartial Audio)' 기술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Netflix)의 공간 음향 콘텐츠에 적용되어 2채널 스테레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반 이어폰과 헤드폰으로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
엠비오 사운드바가 청취자 주변에 배치한 7.1.4 스피커는 가상의 스피커지만 이를 통해 3D 서라운드 음향 공간을 구현할 수 있다.
김도헌 대표는 사운드바에서 공간 음향이나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크기가 커지거나 내부에 상당히 많은 스피커가 탑재되어야 하지만,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이를 최적의 크기에서 7개의 스피커만으로 구현했다는 점을 칭찬하면서 지금까지 들어본 사운드바 중에서 1, 2위에 놓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완벽한 공간 음향을 구현하거나 최고의 오디오 품질을 원한다면 물리적으로 구성된 멀티 스피커나 고급형 북쉘프 스피커를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오디오 매니아가 아닌 일반 가정에서 TV와 함께 켜고 꺼지면서 손쉽게 제어 가능하고 복잡한 설치 없이 사운드바와 서브 우퍼 만으로 뛰어난 공간 음향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와 같은 수준의 공간 음향을 일반 오디오 멀티 스피커로 구현하려면 훨씬 많은 예산이 들게 될 거라고 말했다.
폭넓은 호환성과 모바일 앱을 통한 기능 제어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비롯해 DTS:X, MPEG-H Audio, 360 Reality Audio와 같은 멀티 채널 오디오 규격과 호환되며, 스테레오 및 5.1채널 콘텐츠는 업믹싱하여 입체적인 3D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다.
젠하이저의 '스마트 컨트롤 앱'을 통해 이퀄라이저 조절 및 사용자 맞춤형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블루투스(Bluetooth), 와이파이(Wi-Fi) 및 스포티파이, 타이달 등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며, 크롬캐스트 빌트인, 에어플레이 등을 통한 멀티룸 기능도 지원한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의 음성비서도 함께 사용 가능하다.
대화면 TV 판매 증가, 고급형 사운드바 시장 커질 것
소노바컨슈머히어링 코리아 강호일 이사는 2021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한 해 1,900만 대 이상의 사운드바가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해 글로벌 3D 사운드바 성장률은 60%를 넘어섰고, 시장조사 대상들은 모두 사운드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몰입형 사운드(3D)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국내 사운드바 수요가 작년 기준 42.5% 성장했으며, 올해 국내 대기업(S사)에서 판매하는 TV의 1/3이 85인치 이상이라는 점을 꼽으면서 대화면 프리미엄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와 같은 고급형 모델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젠하이저 엠비오 사운드바 플러스의 국내 출시 가격은 229만원이며, 엠비오 서브우퍼 가격은 12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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