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는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라고 단언할 수 있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로 올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화나 뮤직비디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당신도 영상 촬영에 도전하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관련 기능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장비 사용법을 익혀보자. 멋진 동영상을 원하는 당신에게 영상 촬영 방법을 소개한다.
E : 이제는
T : 더이상 물러날 곳이
A : 없다!
뉴진스도 선택한 '아이폰 액션 모드'
▲ 출처 : APPLE
실로 온 세상이 뉴진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번째 EP ‘Get Up’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두 번째 싱글인 ‘ETA’ 뮤직비디오가 독특하다. 애플과의 콜라보 아래 아이폰 14 프로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아이폰 특유의 색감이 곡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ETA 뮤직비디오에 맞춰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아이폰 액션 모드로 춤추는 모습을 포착하는 CF도 공개됐다. 아이폰 액션 모드는 카메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으로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적용됐다.
▲ 아이폰 액션 모드로 촬영된 뉴진스 뮤직비디오 (출처 : HYBE LABELS)
지금 아이폰 14나 아이폰 14 프로가 있다면 액션 모드로 격한 움직임 중에도 흔들림 없는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카메라 앱을 열고 비디오 모드로 설정한 다음 사람이 움직이는 형태의 버튼을 누르면 액션 모드가 활성화된다.
액션 모드를 사용할 때는 광량이 충분한 시간대와 공간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 저조도 환경에서는 카메라에 “빛이 더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물론 저조도 환경에서도 액션 모드 사용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설정 앱에서 ‘카메라’를 탭한 다음 ‘비디오 녹화’로 들어간 뒤 ‘액션 모드 저조도’를 켜면 되지만 영상 퀄리티 차이가 난다.
액션 모드에서는 1080p/2.8k 해상도에서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 14 시리즈 모드 모두 돌비 비전 HDR이 지원되나 Apple ProRes 비디오 포맷은 아이폰 14 프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 APPLE 아이폰 14 프로 512GB 1,822,398원
만일 아이폰으로 있어 보이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싶다면 아이폰 14 프로가 적합하다. 전문 영상 제작 및 후반 작업에서는 Apple ProRes 비디오 포맷이 많이 사용되는데 아이폰 14 프로에서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비단 아이폰 액션 모드 이외에도 아이폰 14 프로는 강력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니고 있다. 48MP 메인 카메라를 필두로 12MP 초광각 카메라와 12MP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광학 3배줌도 지원한다. 시네마틱 모드에서는 영화업계 표준이 된 4K HDR/24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단편 영화도 OK, '갤럭시 슈퍼스테디'
▲ 갤럭시 슈퍼스테디 기능을 활용해 만든 단편 영화 (출처 : SAMSUNG)
그렇다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바로 아이폰으로 환승해야 할까?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갤럭시에서는 이전부터 동영상 흔들림 방지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 바로 ‘갤럭시 슈퍼스테디’다.
갤럭시 슈퍼스테디를 사용하면 빨리 달릴 때처럼 역동적인 상황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해 선명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화면이 흔들릴 때 광학적으로 렌즈를 움직여 흔들림을 보정한다면, 갤럭시 슈퍼스테디는 빠르고 큰 움직임의 흔들림을 보정하기 위해 디지털 줌을 사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 갤럭시 S23 울트라 VS 아이폰 14 프로 맥스 카메라 승자는? (출처 : Mrwhosetheboss)
아이폰 액션 모드와 달리 갤럭시 슈퍼스테디는 비교적 구세대 갤럭시 스마트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 S10 시리즈부터 갤럭시 슈퍼스테디 기능이 카메라에 적용돼 왔으며 MZ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갤럭시 Z 시리즈도 사용 가능하다. 이전 시리즈까지는 아이폰 영상 퀄리티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갤럭시 S23에 와서는 아이폰과 갤럭시 영상 촬영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소비자 후기들이 많다.
주의할 점은 실내나 흐린 날씨,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빠른 셔터스피드가 필요한 액션캠 특성상 화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이폰 액션 모드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한 갤럭시 슈퍼스테디 기능은 HDR10+ 동영상 옵션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슈퍼스테디 동영상 배율은 0.6x로 설정하면 고정된 초점 때문에 가까운 물체를 촬영하는 경우 화면이 흐릿할 수도 있으니 1m 이상 거리를 두고 촬영하는 것이 좋다. 이 현상은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S23 울트라 512GB 1,438,090원
갤럭시 S23과 갤럭시 S23 울트라 모두 갤럭시 슈퍼스테디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기왕이면 200MP 메인 카메라에 12MP 초광각 카메라와 10MP 망원 카메라, 10MP 폴디드 망원 카메라를 갖춘 갤럭시 S23 울트라가 전문적인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단순히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저조도에서도 강화된 OIS를 통해 선명하고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수동/자동으로 노출을 설정한 뒤 천체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선명한 별의 움직임을 담을 수 있는 천체 하이퍼랩스 기능이 매력적이다.
꺼내서 연결하고 촬영하면 끝, '짐벌'
물론 모든 사람들이 최신 아이폰이나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들고 흔들림 방지 기능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행히 중급형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도 흔들림 없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짐벌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다.
짐벌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물체가 회전할 수 있게 만들어진 기기로 기존에는 카메라와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짐벌이 많다. 자이로 센서를 통해 스마트폰이 흔들릴 때도 초점을 잡아줘서 흔들림 없는 영상을 만들어준다.
▲ 짐벌이 필요한 이유 (출처 : Seeyousoon)
흔들림 방지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S23 울트라나 아이폰 14 프로 등을 사용할 때도 짐벌은 큰 도움이 된다. 흔들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때는 해상도 설정에 제약이 있지만 짐벌을 사용하면 4K나 8K 해상도에서도 흔들림 없이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촬영할 때보다 동영상 촬영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용 짐벌을 구매할 때는 먼저 3축 보정을 지원하는지 확인해보자. 3축 보정은 피치/롤/요우로 불리는 각각의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수평을 맞춰주는 것을 말한다. 저가형 짐벌 중에는 1축/2축 보정만 지원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3축 짐벌에 비해 축 보정이 한정적이어서 흔들림을 잡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구매하려는 짐벌이 세로모드 촬영을 지원하는지 살펴보자. 세로모드 촬영은 스마트폰 폴더의 방향을 전환해 가로/세로 모드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기능으로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개중에는 세로 모드만 지원하는 짐벌도 있으니 구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
브이로그나 댄스 동영상을 찍을 때는 페이스 트레킹 기능도 중요하다. 페이스 트래킹은 짐벌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피사체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마다 자유롭게 추적해서 촬영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짐벌이 제공하는 앱을 통해 해당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외에 구매하려는 짐벌이 가볍고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지, 그립감이 안정적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넓은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한지, 360도 패닝이나 회전이 가능한지도 보면 더욱 좋다.
▲ 페이유 빔블3 SE 스마트폰 짐벌 94,000원
페이유 빔블3 SE 스마트폰 짐벌은 가성비 짐벌을 찾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선택지라 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버튼 레이아웃으로 자동 초점 및 메모리 이동 추적이 가능하며 짐벌 안정화 기술로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도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인스타360 플로우 스탠다드 스마트폰 짐벌 198,950원
좀 더 기능이 다양한 짐벌을 원한다면 인스타360 플로우 스탠다드 스마트폰 짐벌을 만나보자. 이 짐벌은 AI 트래킹 기능과 3축 보정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원클릭 촬영준비 모드와 스마트 휠로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슬로모션 트래킹과 줌 트래킹, 라이브 모드, 인물 재인식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하늘, 바닷속, 설원에서 촬영하고 싶다면? '액션캠'
요즘 스마트폰이 예전보다 튼튼해지고 방진 방수 기능도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산이나 바다, 계곡 같은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안심할 수 있을까? 야외 트래킹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실수로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될지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그래서 아웃도어 영상 촬영을 자주 하는 소비자에게는 액션캠이 어울린다. 액션캠은 스포츠나 레저 환경에서 사용되는 초소형 광각 캠코더로 일반 카메라보다 사이즈가 작아 휴대하기 편한데다가 내구성이 우수해서 거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삼각대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와 결합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이 가능하며 두 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저조도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우위에 있고 수중 촬영도 스마트폰보다 우수해서 바닷속을 생생하게 담을 수도 있다.
▲ 인스타360 X3 VS 고프로 11 자세한 차이가 궁금하다면? (출처 : D 스튜디오)
현재 국내 액션캠 시장에서 양강을 꼽는다면 인스타360과 고프로를 꼽을 수 있다. 인스타360은 렌즈가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어 저조도에 강한 편이고 HDR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반면 고프로는 액션캠의 원조답게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고 셀피 촬영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프로는 4단계로 흔들림 방지 활성화가 가능한데 흔들림 방지 성능을 높일수록 화각이 좁아지는 반면 인스타360은 모든 옵션에서 화각이 좁아지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 프레임에서는 4K에서도 12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고프로가 우위에 있다.
▲ 인스타360 X3 656,000원
인스타360 X3는 0.5인치 크기의 센서로 사진과 동영상을 더욱 디테일하게 담을 수 있고 72MP 360도 사진과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혼자서도 8K 360도 타입랩스나 360도 액티브 HDR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 후에는 AI 리프레임 툴을 통해 가장 완벽한 샷을 선택할 수 있다.
▲ 고프로 히어로11 블랙 559,000원
고프로 히어로11 블랙은 8:7 화면비가 새로 추가되었고 여기에 10bit 컬러 촬영까지 지원한다. 하이퍼스무스는 4.0에서 5.0으로 업데이트 되어 흔들림 없이 부드러운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5.3K 해상도에서도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고 견고한 내구성과 방수 기능으로 별도 케이스 없이도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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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호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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