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다. 집을 정하고 나면 내부 인테리어, 가구 및 가전 배치까지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이 무수한 선택의 과정에서 30년 넘게 각각 살아온 두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다 보니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혼수 가전은 오래 쓰게 되는 가전이니만큼, 신혼집의 컨디션에 따라 초기에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많이 살 수도 있고, 적게 선택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 김치냉장고는 혼수로 필수인지 아닌지에 의견이 다르다. 과연 김치냉장고가 혼수 가전으로 필수인지 YES OR NO로 알아보자.
NO
김치냉장고? 냉장고 하나로 충분해!
▲ 평범한 신혼 부부의 주방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출처 : 유부남)
우리나라 신혼부부 국민평수인 59㎡을 기준으로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들이면 공간 제약이 있다. 여기에 직접 김장해서 김치를 쟁여두고 먹는 신혼이 얼마나 될까? 인원도 단 둘 뿐이지 않은가. 맞벌이 부부는 퇴근하고 간단히 근처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들어가거나 시켜먹는 등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일도 드물다. 김치를 특별히 많이 먹는 것도 아니라면 변온 기능이 들어간 일반 냉장고로도 충분하다.
▲ 맞춤 보관실을 이용하면 김치 보관 가능 (출처 : 삼성전자)
변온 기능은 냉장부터 냉동까지 온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해 식재료별 맞춤보관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냉장고 제조사 중에서는 삼성 비스포크 라인에 주로 있고, LG는 시그니처 일부 라인에만 존재한다. 김치 냉장고를 굳이 살 생각이 없는 예비 부부라면 변온 기능이 있는 냉장고 라인으로 구매를 고민해보자.
▲ 삼성전자 비스포크 글램 RF60C9013 화이트 + 핑크 1,994,960원
2인 가구에게 적당한 615L 용량이다. 냉장실, 냉동실, 맞춤보관실 각각의 냉각기가 있는 트리플 독립 냉각 기능으로 칸마다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냄새 걱정 없이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특히, 119L의 맞춤 보관실은 -23℃ ~ 4℃까지 넓은 온도 대역에서 7단계로 나누어 설정할 수 있어 염도에 따른 섬세한 김치 보관도 가능하다.
NO
김치냉장고 대신 홈바? 홈카페?
▲ 냉장고장을 리폼해서 홈바로? (출처 : 쿠키의 자취생활기록부)
요즘 신축 아파트에는 옵션으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넣는 장이 있다. 장 때문이라도 김치냉장고를 사야할 것 같다면 생각을 바꿔보자. 김치냉장고 장을 리폼해서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꾸미면 된다.
냉장고 옆에 부부만의 홈바, 홈카페가 있다는 상상을 잠시 해보자. 냉장고 장이 따로 없는 경우는 쉽다. 냉장고 옆에 장식장만 배치하면 되지 않는가.
▲ 가구의가치 오브제 전자렌지 선반 수납장 800 124,840원
우리 집 홈바, 홈카페를 위한 장식장으로 이런 제품은 어떨까? 냉장고 사이즈와 흡사한 800 너비에 색감은 마치 LG 오브제 컬렉션과 비슷해 냉장고 옆에 두면 컬러 통일감을 줄 수 있다. 모던하고 호불호 적은 화이트, 연그레이, 진그레이 세 종류가 있어 어느 인테리어에도 튀지 않게 배치 할 수 있다.
오픈 수납장에는 홈바, 홈카페를 위한 기기를 배치하고 상부와 하부 수납장에는 관련 용품을 수납하면 된다. 깔끔한 인테리어의 생명인 선 정리를 위해 뒷면에 홀타공을 제공하여 인테리어 완성도를 한껏 높여주기까지 한다.
홈바
퇴근 후 배우자와 함께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는 기분을 아는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누구보다 내 편인 사람과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미주알고주알 나누다보면 하루의 고단함이 싹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술을 선호하는 신혼 부부라면 주방에 홈바를 조성해보자. 선호하는 주종에 따라 홈바 전용 장식장에 진열을 해두는 것이다. 와인잔을 종류대로 거꾸로 걸어두는 것도 주방 인테리어에 한 몫한다. 따로 수집을 한다면 추억과 이야기가 있는 바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LG전자 홈브루 오브제컬렉션 BBC53 네이처베이지 1,316,640원
이제 홈메이드 맥주의 시대가 도래했다. 펍에서 즐겼던 맥주 맛을 집에서도 내 취향대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LG전자 홈브루는 선호하는 홉과 플레이버 캡슐을 조합하여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캡슐 투입으로 에일부터 라거, 흑맥주 등을 전부 섭렵할 수 있다.
발효부터 숙성까지 10일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지만 기다렸다 마시는 그 한 잔의 매력은 경험해본 사람만 안다. 온수 세척으로 관리가 편리하고 LG ThinQ로 브루잉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어 편의성도 괜찮다.
홈카페
부부가 커피를 선호하는 경우, 주방에 홈 카페를 만들어 보자. 필자의 경우 출근하기 바쁜 아침에도 캡슐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에어프라이어에 가볍게 구운 토스트로 부부가 함께 아침을 간단히 챙긴다.
가성비와 간편함이 중요하다면 캡슐 커피 머신을 추천한다. 만약 커피 향과 맛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전자동 커피 머신으로 여유를 즐겨 보자. 머신 종류와 상관없이 습관처럼 마시는 비싼 커피 값을 아끼는 것은 덤이다.
▲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뉴 지니오S 쉐어 모카 패키지 148,280원
캡슐커피파를 위한 올인원 홈카페 패키지. 커피머신에 캡슐, 컵, 텀블러, 노트까지 풍성하게 구성되어 홈카페 준비는 이것으로 끝이다. 터치 한 번으로 크레마까지 퀄리티 있는 30여 가지의 다양한 커피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알아서 전원이 켜지고 꺼지는 스마트한 전원 시스템이라 에너지 절약도 된다. 0.8L의 넉넉한 물탱크 용량이라 한 번 물을 넣으면 신선한 아메리카노 4잔까지 추출할 수 있다.
▲ 드롱기 마그니피카 에보 라떼 ECAM290.81.TB 1,011,680원
내장형 13단계 그라인더로 원두 분쇄 굵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원두를 선택해 신선하게 바로 갈아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카노부터 카푸치노까지 7가지 커피 제조가 가능하다. 우유를 얼마나 넣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우유 용기에 우유를 채워넣고 마이라떼 버튼을 누르면 우유에 맞는 양의 커피가 추출 되어 나만의 이상적인 라떼를 완성할 수 있다.
분리가 가능한 물받침대와 추출기를 손쉽게 세척하여 관리할 수 있고, 우유 용기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어 더 쉽다. 리뷰를 살펴보니 커피를 내리면 집 안에 커피 향이 퍼져서 향기롭고, 괜히 드롱기 드롱기 하는 게 아니구나를 깨닫는 커피 맛이라는 평이 많다.
YES
김치냉장고 써보면 알아
▲ 김치냉장고에 김치만 넣는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 (출처 : 삼성전자)
결혼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자녀가 태어나 식구가 늘어 결국 김치냉장고를 사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럴까. 혼수 가전을 구매하기 위해 다녀보면 판매 직원이 자녀 계획을 물어본다. 어차피 자녀가 생기면 냉장고 하나로는 부족할 테니 이왕 살 때 같이 사서 할인율을 높이라는 열변을 듣게 된다.
김치냉장고는 김치만 넣는 것이 아니다. 요즘 김치냉장고는 용도에 따라 온도와 칸을 나누어 각종 식재료 뿐만 아니라, 밀키트, 술장고, 음료수 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어릴 적, 여름만 되면 필자의 엄마는 큰 수박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셨다. 새콤한 김치 향이 밴 수박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김치 냉장고의 종류에는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있는데, 김치러버가 아니라면 스탠드형이 대중적인 선택이다. 뚜껑형과 다르게 용량과 색상이 다양해 제품 선택폭이 넓고 김치 이외에 식재료 보관에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 더 자세한 김치냉장고 용량 고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
2~3인 가구라면 스탠드형 기준으로 300L, 4인 가구라면 400L 이상을 권한다. 실제 저장 가능한 김치의 양은 표기된 김치냉장고의 용량보다 훨씬 적다. 특히 스탠드형은 도어 수납부의 유무에 따라 표기되는 용량이 100L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정확한 김치 저장량을 알려면 표기된 용량이 아닌, 김치 저장 용기의 용량의 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전 제품은 거거익선이지'라고 생각해 큰 용량 순으로 보지 말고 우리 집 식생활에 필요한 용량을 가늠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권장한다.
YES
삼성 VS LG, 우리집에 맞는 김지냉장고는?
▲ 제조사별 김치냉장고 차이는? (출처 : 롯데하이마트)
김치냉장고는 냉각 기능, 식재료 보관을 중심으로 비교하면 제조사별 제품 차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표 제조사인 삼성과 LG를 중심으로 비교해보자.
먼저, 삼성 김치냉장고부터 알아보자. 비스포크 라인을 중심으로 패널 색상과 용량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폭이 가장 넓다. 내부 재질을 메탈 소재를 사용하는 메탈 쿨링과 칸마다 필요에 따라 맞춤 보관이 가능한 독립 냉각이 특징이다. 7가지 김치 보관 모드와 6가지 식재료 보관 모드를 지원해 서브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LG 김치냉장고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오브제 컬렉션을 내세우며 색상에 있어 다양한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냉각은 간접 냉각 방식을 차용해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으로 제품 구석까지 냉기를 순환시킨다. 유산균김치 플러스 기능을 통해 김치의 숙성과 보관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전문 보관으로 김치 외 식재료도 저장할 수 있게 해준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 새틴 RQ33C74C3 1,272,700원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플러스 키친핏은 냉장고장 라인에 딱 맞게 들어가 빌트인처럼 연출이 가능하다. 냉장, 냉동, 김치에 와인까지 보관하는 식재료에 맞춰 상/중/하 칸에 총 12개 보관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김치를 더 맛있게 보관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었다. 어는 점이 높아 쉽게 얼고 물러지는 저염김치를 미세하게 높은 온도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모드도 있고, 하루 60분 정도 -5℃ 냉기 충격을 김치에 가해 숙성 속도를 늦춰 아삭한 맛을 오래 유지해주는 모드도 있다. 그 외로는 구입김치 모드, 저온 쿨링 모드 등을 제공한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식재료
김치 외에도 채소, 과일, 곡류, 육류, 생선, 와인 등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맞춤보관 모드가 있다. 김치냉장고 내의 온도 편차를 ±0.3℃로 최소화 해 식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수분 손실 걱정 없이 맛과 질감을 오랫동안 지켜준다.
▲ LG전자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네이처 Z337MEEP33 1,265,220원
이 제품은 김치유산균으로 김치를 더 맛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치의 시원한 맛을 내는 유산균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유지해 최대 57배 더 많이 증식시켜준다.
냉기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3단계 냉기케어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 360번 냉기를 골고루 순환시켜준다. 12개 냉기홀이 냉기를 고르게 채워주고, 외부의 더운 공기는 냉기지킴가드가 지킨다. 평소 포장김치를 사 먹는다면 LG ThinQ 앱에 간편하게 등록해보자. 인공지능이 제조사와 제조일자에 맞춤화된 과정에 따라 맛있고 시원하게 익혀준다.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의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전문 보관할 수 있다. 육류, 생선, 곡류부터 주류, 음료까지 일반 냉장고보다 더 신선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손이 닿는 핸들에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을 99.99% 막아주는 소재를 적용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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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기영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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