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날이 선선하고 청명해 캠핑하기 적합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별도 관측하기 좋다.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이때. 더 추워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캠핑 하면서 별도 보는 건 어떨까?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자연 속이라면 제대로 된 힐링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캠핑지에서 낭만을 즐기게 해주는 감성 아이템을 만나보자.

별 보기 좋은 캠핑장 TOP 3

황매산 오토 캠핑장

 매력 포인트  경남 합천군 황매산에 위치한 합천 황매산 오토 캠핑장은 해발 850m 높이로, 국내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높이의 캠핑장이라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맑은 공기와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며, 운이 좋으면 밤하늘 가득 넘실거리는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주의할 점  드넓은 억새밭 덕분에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늦가을부터는 은하수가 높이 뜨고 서쪽으로 빨리 사라져 관측이 어렵기 때문에 은하수가 목적이라면 여름을 노려야 한다.

국토정중앙 캠핌장

▲ 출처 : 국토정중앙천문대

 매력 포인트  강원 양구군 국토중앙천문대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우리나라의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의 정중앙 지점에 지어졌다고 한다. 아시아 최대 자연보호지역 DMZ(비무장지대)의 투명한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주변에 직접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와 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전시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다.

 주의할 점  텐트를 치는 일반 캠핑장이 있어 트레일러, 캠핑카, 차박은 금지되어 있다. 전 구역에서 전기 난로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난로는 사용할 수 없다. 단, 전기 난로는 용량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안반데기 마을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매력 포인트  강원 강릉에 위치한 안반데기는 ‘구름도 쉬어가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마을이다. 해발 1,100m의 완만한 고지대를 이루고 있어 국내에서 별 보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는 여행지이다. 푸른 배추밭이 펼쳐져 낮에도 전망이 훌륭하다. 별 명당으로 알려진 멍에 전망대는 철거되었으나, 여전히 밤이 되면 별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의할 점  마을 내 주차장에서 차박을 할 수 있으나 주변 배추밭은 실제로 마을 주민들이 일하고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용하게 잠만 자고 오는 스텔스 차박을 하도록 하자.

낭만 캠핑의 완성은 ‘프로젝터’

별 보러 떠난 캠핑이라고 해서 별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 캠핑에서 별과 함께 낭만을 책임지는 또 한 가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있으니, 바로 프로젝터다. 캠핑장에서 프로젝터로 보는 영화 한 편이면, 평소 집에서 보던 TV나 스마트폰, 태블릿PC와는 또다른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꼭 영화가 아니라도 잔잔한 음악이나 이전에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다시 보는 것 만으로도 감성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캠핑용 프로젝터라고 아무거나 구매하면 안 된다. 집에 설치하는 가정용 프로젝터는 크기와 무게에 구애받지 않지만, 캠핑용 프로젝터는 무조건 가볍고 설치가 용이해야 이곳저곳 휴대하기가 편하다. 차박은 물론 백패킹에도 활용할 수 있는 1kg 미만대 제품을 추천한다.

OS가 내장된 프로젝터를 구매해야 번거로운 과정 없이 프로젝터에서 바로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만약 내장 OS가 없다면 미리 콘텐츠를 다운로드를 해 오거나 무선 동글을 연결하여 사용해야 한다.

내장 배터리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힘든 야외 캠핑장에서는 전원 연결이 필요 없도록 내장 배터리를 가진 프로젝터를 쓰는 것이 좋다. 영화 한 편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3시간 정도 연속 사용 가능한 제품을 추천한다.

캠핑용 프로젝터는 어디까지나 분위기 조성이 주 목적이다. 야외 특성상 빛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밝기, 명암비, 해상도는 (물론 높으면 좋겠지만) 선택 사항일 뿐이다.

초가성비 프로젝터로 즐기는 낭만 캠핑

▲ 프로젝터매니아 PJM200 99,000원

초가성비로 캠핑에 감성을 더해주고 싶다면 딱 10만 원만 투자해 보자. 프로젝터매니아 PJM200은 9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미니 빔 프로젝터로, HD 해상도에 0.9kg 무게로 캠핑용으로 휴대하기 적당하다. 레버를 돌리면 수동으로 이미지 포커스 및 키스톤 보정이 가능하며, 가격 대비 훌륭한 170,000:1 명암비를 갖추었다. 3W 출력을 자랑하는 내장 스피커 역시 강점.

다만 가성비 제품인 만큼 내장 OS 및 내장 배터리가 탑재되지 않아 USB, HDMI, 무선 동글 등으로 연결해야 하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는 만큼 콘텐츠 감상 용도보다는 캠핑 분위기를 더 잡게 해주는 무드템으로 활용해보자.

▲ 프로젝터매니아 프로젝터 전용 무선 동글 PJM-C1 38,990원

PJM200은 자체 OS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무선 동글과 조합해야 한다. 무선 동글을 연결한 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연결하면 화면을 그대로 프로젝터 스크린으로 옮겨서 재생할 수 있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문제 없이 재생 가능하다. IOS(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듀얼코어 CPU를 탑재해 끊김 현상을 줄였다.

감성도 성능도 포기할 수 없어!

▲ 프로젝터매니아 PJM 미니9 1,000,000원

모처럼 떠나온 캠핑에서 감성도 성능도 포기할 수 없는 완벽주의자라면 예산을 더 높여보자. 프로젝터매니아 PJM 미니9는 FHD 해상도에 정품 DLP 칩을 탑재하여 우수한 명암비와 색감 표현을 자랑하는 프로젝터로, 캠핑장에서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부족함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HDR 기술을 적용해 어디서나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30g 무게에 손바닥 만한 크기를 갖춰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전원을 켜면 자동 업데이트되는 내장 OS를 탑재해 유튜브, 넷플릭스는 물론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를 지원하며, 낮은 밝기로 3시간 지속되는 내장 배터리 역시 탑재했다. 여기에 음성 인식 및 에어 마우스 기능을 지원하는 리모컨과 미니 삼각대 등이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돼 편의성을 높였다.

▲ 프로젝터매니아 PJM 미니9 전용 보조배터리 (최저가 확인은 여기서)

최대 3시간 지속되는 프로젝터매니아 PJM 미니9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살짝 아쉽다면, PJM 미니9 전용 보조배터리를 함께 사용해보자. 보조배터리와 연결하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추가로 약 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프로젝터를 재생하면서 핸드폰도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USB-A 포트와 USB-C 포트가 각각 2개씩 있고, 최대 100W 입출력을 지원해 평상시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20,000mAh 대용량임에도 430g에 불과한 무게 역시 강점이다.

스마트폰에 별을 잘 담아내고 싶다면?

▲ 스마트폰으로 별 찍는 설정법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낭만을 찾아 떠났다면, 그 낭만을 오래 간직하고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잘 담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값비싼 카메라가 아니어도 된다. 내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해 SNS에 올릴 멋진 #별 사진 찍는 팁을 소개한다.

스마트폰으로 별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삼각대’다. 밤하늘처럼 어두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장노출, 즉 사진을 길게 촬영하여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과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삼각대만 있다면 이미 반은 끝났다. 최대한 달빛이 없고 별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삼각대를 설치하자.

잠깐, 사진 찍기 전에 체크하기

1. 렌즈 깨끗하게 닦았는지 확인

2. 셔터 누를 때 흔들리지 않도록 타이머 설정 (3~5초)

3. 플래시 끄기

갤럭시 설정값

기본 카메라를 프로 모드로 변경한 뒤 ISO를 800 정도로 맞춘다. 이보다 더 높아질 경우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 화이트 밸런스는 푸른 밤하늘과 어울리는 4,000~4,600K 정도로 설정하고 노출 시간은 최대한 늘린다. 설정 값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주변 밝기와 날씨 등에 영향을 받기 쉬우니 사진을 촬영해보고 조금씩 설정값을 조정하면서 최적의 설정값을 찾아보자.

아이폰 설정값

아이폰 기본 카메라에서는 ISO 등 세부 설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라이트룸 앱을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라이트룸을 설치한 뒤 설정값을 갤럭시와 동일하게 맞추고, 결과물을 보면서 설정값을 조금씩 바꿔보자. 기본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사진 포맷을 RAW로 바꾸고, 야간 모드로 바꾼 뒤 노출값을 최대로 늘려서 촬영하면 그럴 듯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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