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의 달인’ 직장인 A의 주말은 언제나 단조롭다. 일단 늘어지게 낮잠을 잔 후, 거실로 가서 TV 앞 소파에 다시 가장 편한 자세로 눕는다. 그리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주말 예능부터 밀린 드라마까지, 온종일 TV를 보는 것이 전부.
어느 일요일 밤, TV 앞에 잔뜩 쌓인 배달 용기를 바라보던 직장인 A는 문득 생각했다. 주말 동안 내가 한 거라곤 TV 보기가 전부? 모든 문제의 원흉은 저 TV다! 요즘 거실에 TV 안 두는 집도 많다던데, 나도 거실에 TV가 없으면 더 건강하고 다채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거실에서 TV를 없앤다고?
▲ 출처 : maire claire
TV 없는 거실은 생각보다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볼 거리라고는 TV가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TV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 없는 거실 인테리어의 특징은 일반적인 거실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TV를 치워버리면서 그 공간을 가족의 취향에 따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TV와 함께 소파도 치우게 되면 거실 전체가 탁 트이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넓어진다. 이렇게 넓어진 공간은 자기 계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취미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공간으로 쓸 수도 있다.
다만,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TV만 치웠다가는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PC를 하는 시간만 더 늘어날 수 있다. TV 없는 거실을 갖고 싶다면,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생각해보도록 하자.
거실에서 ‘갓생 살기’ 도전!
TV 없는 거실을 만드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인테리어는 바로 서재. TV가 사라진 벽면에 책장을 두고, 중앙에는 소파 대신 넓은 테이블을 배치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등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학습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특히 자녀가 있는 집에서 선호하는 인테리어이기도 하다.
▲ 출처 : 무아공간
TIP 높은 책장보다는 테이블과 비슷한 높이의 책장을 배치하면, 거실이 답답하지 않게 개방감을 유지할 수 있다.
▲ 라자가구 뉴송 우드슬랩 통원목 와이드 식탁 1400 333,930원
스타벅스 느낌이 물씬 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원목 테이블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우리 집이지만 절로 정숙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MDF, PB가 아닌 100% 통원목 소나무로 제작되어 나무 본연의 색상과 결이 그대로 살아있으며, 추가 금액을 내면 진짜 카페 테이블처럼 테이블 위에 콘센트를 추가할 수 있다.
음악이 흐르는 거실 만들기
▲ 출처 : 여자 A 남자B WAWB
음악 또는 악기에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 나만의 오디오 룸을 갖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거실에서 TV가 사라진다면 이 또한 실현 가능한 꿈이 된다. 커다란 TV 하나만 걸려 있던 거실 벽면에 취향 듬뿍 담은 LP판을 진열하고, 좋아하는 악기 등을 배치해 음악이 흐르는 거실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CAUTION 나만의 오디오 룸을 만들었다가 층간소음 문제를 겪었다는 후기가 많으니 음악 감상은 헤드폰으로 하는 게 속이 편하다.
▲ 오디오테크니카 AT-LP3XBT 318,980원
평소 LP에 관심이 많았다면 TV가 사라진 거실에 턴테이블을 하나 들여 ‘수집’을 넘어 ‘재생’까지 즐겨보자. 오디오테크니카 AT-LP3XBT는 사용 간편한 전자동 턴테이블로 스피커 또는 헤드셋과 무선으로 연결해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감성과 기능 모두 갖추었으면서 가격도 30만 원대로 비교적 준수해 턴테이블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폭넓게 사용하는 인기 제품이다.
▲ 마켓비 TANG 원목액자선반 120 18,000원
TV 없이 허전해진 벽을 내 취향에 따라 채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목 액자 선반이다. 지지대가 겉으로 보여지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주는 무지주 선반으로, 낮은 턱이 있어 LP판이나 CD 등을 간편하게 진열할 수 있다. 단단한 아카시아 원목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무늬가 자연스럽다는 것도 특징.
▲ HDC 영창 커즈와일 KED-60 전자드럼 621,000원
널찍한 거실에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악기를 장만해보는 것도 좋다. 특히 디지털 건반이나 드럼 등 헤드셋 연결이 가능한 전자 악기를 구매하면 소음 걱정이 덜 하다. HDC 영창 커즈와일 KED-60은 드럼 입문자 및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전자 드럼이다.
조립이 쉽고 간편하며 22가지 드럼 키트 사운드를 내장했다. 매쉬 소재로 제작해 소음도 줄였다. 드럼 치는 것 만으로 직장, 인간관계, 가족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아가게 할 수 있다. 단, 드럼을 칠 때 진동으로 인한 층간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방음 매트는 필수이다.
그래도 넷플릭스는 못 참겠는데?
TV 없는 거실을 만들고 싶은데, 그래도 가끔은 큰 화면으로 보는 영화나 스포츠 경기 등이 그리울 것 같다면 TV가 없는 빈 벽면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해보자. 집에 프로젝터를 하나 구비해두면 가끔 영상을 시청할 때만 프로젝터를 설치해서 볼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영상을 볼 때마다 프로젝터를 설치해야 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가정용 프로젝터 필요 스펙
FHD 영상 감상이 주 목적인 가정용 프로젝터는 가격 투자를 하더라도 해상도가 높고 화질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TV 없는 거실에서는 프로젝터가 TV를 대신할 수 있도록, 최소 FHD 해상도 이상인 홈시어터용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명암비 빛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더라도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기기 위해서는 명암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가정용 빔 프로젝터의 경우 명암비가 150,000 : 1 이상은 되는 제품을 사용해야 답답함 없이 몰입감 넘치는 영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블루투스 집에서 영화나 스포츠를 즐길 때 눈으로 보이는 화면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소리다. 프로젝터의 빈약한 내장 사운드보다 더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블루투스 기능은 필수다. 블루투스를 지원해야 외장 스피커나 헤드셋 등 본인이 가진 오디오 기기에 무선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루투스 헤드셋에 연결할 경우에는 소리를 빵빵하게 키우더라도 층간 소음을 걱정할 염려가 없어 더욱 좋다.
프로젝터 가성비 끝판왕 'PJM500F'
▲ 프로젝터매니아 PJM500F 257,690원
프로젝터매니아 PJM500F는 TV 없는 거실에서 즐기기 딱 좋은 성능에 훈훈한 가성비까지 갖춘 가정용 프로젝터다. FHD 해상도로 최대 12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으며, 100인치 투사 거리는 2.8m로 3m가 채 되지 않아 거리 조절만 잘 하면 거실 전체를 나만의 영화관으로 만들 수 있다. 명암비는 150,000:1. 완전히 어둡지 않아도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으며, 2W 스피커도 탑재하고 있다. 물론 홈시터어를 즐길 계획이라면 스피커는 하나쯤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 출처 : 빔초보의 프로젝터매니아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해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물론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왓챠, 트위치 등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있다. 간혹 넷플릭스를 지원하지 않는 프로젝터도 있기 때문에 집에서 다양한 OTT를 즐기는 유저에게는 큰 강점. 음성 인식과 에어 컨트롤 기능을 갖춘 리모컨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무게가 1kg에 불과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쉽게 보관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프로젝터를 활용해 한쪽 벽면에 해외 도시 풍경이나 모닥불, 비 내리는 창문 등 그 날 분위기에 꼭 맞는 영상을 틀어두면 TV 없는 거실 인테리어를 더욱 감각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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