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플레이션, 김치플레이션. 어떤 음식이든 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붙어도 이상하지 않은 때다. 그야말로 요즘 물가, ‘폼’ 미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청상추 가격은 10월 6일 기준 1,821원으로, 1년 전(1,203원)과 비교해 51.4% 올랐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고 있는 이 상황. 우리는 어떻게 견뎌야 할까?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직접 작물을 키워 자급자족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농사도 장비빨이 중요한 법. 내 지갑 지켜주는 홈가드닝 방법과 관련 용품을 소개한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식용 작물은?
집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식용 작물이라면 단연 ‘상추’와 ‘대파’다. 요리할 때 활용하기 좋고,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어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상추 씨앗은 3g에 2,000원으로 1g에 1,000~1,500장 수확이 가능하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청상추가 100g에 3,590원(10장~15장)인 것을 생각하면 직접 재배가 가격면에서 더 이득이다.
제일 모듬양상추 씨앗 1,500립 2,490원
재배 방법도 어렵지 않다. 햇빛만 잘 받을 수 있게 놓으면 상추는 심은 후 25~30일 경에 채취가 가능하다. 단, 15~25도가량 환경을 유지하고 꽃봉오리가 올라오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상추는 꽃봉오리가 보일 때 질기고 써지니 주의하자.
출처 : 편한식사
이 보다 더 쉬운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면 대파를 추천한다. 마트에서 사온 대파 뿌리를 잘라, 흙에 심거나 물에 담근 후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 배치하면 끝난다. 대파는 열흘 안에 수확이 가능한데, 자라는 와중에도 잘라먹을 수 있어 재배하는 재미를 쉽고 빠르게 느낄 수 있다. 단, 수경 재배는 오래 방치할 경우 물에 냄새가 날 수 있어 물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
초보 농부에게 필요한 ‘홈가드닝 보조’ 아이템
“선인장도 죽였어요.” 어떤 작물을 키워도 죽는다는 마이너스 손이라면, 홈가드닝 보조 아이템을 이용해보자. 어느 때에 물을 주고 빛을 보여줘야 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로 초보자가 쉽게 홈가드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식물 곁에 이들 제품을 두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초록 잎을 볼 수 있다.
물 줄 때 알려줘요! '서스티 식물 수분계'
서스티 서스티 식물 수분계 S 4,620원
물을 언제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서스티 식물 수분계’를 추천한다. 가정용 식물 수분계인 서스티는 색의 변화로 식물이 물을 필요로 하는 정확한 타이밍을 알려준다. 전문 지식 없어도 때마다 물 주는 시기를 알 수 있어 꽤 편리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식물 근처에 수분계를 수직으로 깊게 꽂은 후 물을 부어 주면 30분 후 수분계가 푸른색으로 변한다. 토양이 건조해지면 다시 흰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물을 주면 된다.
흰색일 때 물을 주자
심지 교체 방식으로, 1년마다 교체하면 된다. 자연 섬유를 가공해 만든 심지는 화분에 꽂았을 때 접촉하는 흙의 미생물들로 자연 분해된다. 심지가 다 분해되면 물을 줘도 수분계 색이 바뀌지 않는다. 수분계는 화분 크기에 맞게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작은 식물이라면 S, 조금 더 큰 화분의 식물이라면 M과 L를 선택하면 된다.
햇빛 없는 북향 집이 쓰기 좋은, '홈즈리빙 엔젤링 조명'
홈즈리빙 식물 홈케어 엔젤링 3구 (최저가 확인은 여기서)
햇빛이 걱정이라면, ‘홈즈리빙 엔젤링 조명’을 추천한다. 일조량이 적은 공간에서 키울 때 유용한 이 제품은 가시광선을 직접적으로 쏘여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빛이 들지 않는 작은 원룸이나 북향 집에 제격이다. 대파 같은 작물 뿐 아니라 허브를 비롯한 기타 다른 식물에게도 사용할 수 있고 컬러 또한 황색빛으로 뿜어져 성장등은 물론 인테리어 용도로도 좋다.
실내에서 키울 때 사용하면 좋은 엔젤링
조명의 높낮이는 함께 제공하는 고무링으로 하면 된다. 조명 지지대는 화분에 있는 흙에 꽂아 사용하면 된다. 하루 사용 권장 시간은 식물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10시간 정도면 알맞다. 전원은 USB타입으로 어댑터나 보조 배터리로도 작동시킬 수 있다.
여행 중에도 물을 주는 '플라팜 워터케어 자동급수기'
전원테크 플라팜 워터케어 자동급수기 2P 4,420원
장시간 출장이나 여행으로 물 주기 어렵다면, 전원테크 플라팜 워터케어 자동급수기를 이용하자. 식물 옆에 물 통을 꽂아두면 자동으로 최소 3일부터 최대 10일까지 물을 공급해준다. 물은 워터케어 통 사이즈에 맞게 350ml를 채워 화분에 비스듬히 꽂으면 된다.
물 주는 기간은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3~4일 정도 나눠 주려면 45도로, 10일 동안 나누고 싶다면 80~90도의 경사로 꽂아주면 된다. 더 천천히 물을 주고 싶다면, 입구에 거즈나 물이 통하는 천을 둘러준 후 90도의 각도로 설치하면 된다.
투명한 재질이라 남은 물을 체크하기 쉽다.
흙이 너무 단단하면 나무젓가락 같은 얇은 막대기로 구멍을 낸 후 꽂아보자. 구멍이 너무 크면 물이 금방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꽂았던 곳에 다시 꽂을 경우 물이 빨리 빠질 수 있어 구멍이 없는 반대쪽에 꽂는 것이 좋다.
바람 좋아하는 식물 위해, ‘김수자생활건강 서큘레이터’
김수자생활건강 KSJF-20000 9,900원
식물도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병충해가 생긴다. 냄새가 나거나 흙이 축축한데 잎이 누레진다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또 벌레가 꼬인다면 이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 김수자생활건강 KSJF-20000는 저소음 서큘레이터로 12시간 무선으로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어 어느 곳에서도 바람을 쐬어줄 수 있다.
식물 용도로 제품을 켤 때는 바람의 세기를 너무 높이지 말고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잎에 따라서 서큘레이터의 바람에 작물 줄기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창문을 열었을 때 은은하게 부는 것처럼 작물 곁에 둬야 한다.
내 손 없이 키우는 ‘홈가드닝’, 외주방법?
물도 빛도 신경 쓰지 않고 손쉽게 작물을 키울 수도 있는 농사법이 있다. 식물재배기인 LG틔운을 이용한 홈가드닝이다. 흙 없이 수경으로 식물을 재배해주는 LG틔운은 빛과 온도를 알아서 맞춰 자라나는 작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소소하게 작물을 채취해 먹을 수 있는,
LG틔움 미니 L023
LG전자 틔운 미니 L023 베이지 176,390원
틔운 미니 L023는 이름 그대로 작은 사이즈의 홈가드닝 제품이다. 외출이 잦거나 애정을 쏟아 작물을 키우는 게 어려운데 초록 잎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이 선택하기 좋다. 원룸에서 상추 하나 따먹고 싶은 사람에게도 알맞다. 작물뿐만 아니라 꽃 재배도 가능해 집안 분위기를 환하게 끌어 올려준다. 은은한 조명에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덕분에 인테리어 효과를 챙길 수 있다.
소비자 후기를 찾아보면 청치마 상추 키트는 첫 수확에서 약 30장이 나온다. 이후 3회 더 수확한다면 최대 100장까지 거둬들일 수 있다. 홈플러스 기준으로, 현재 청치마 상추 가격은 10장에서 15장이 3,590원이다. LG 틔운 미니 청치마상추 키트 9,000원으로 약 100장 채취가 가능하니 기기값과 전기세를 제외하고 보면 생각보다 가격 메리트가 괜찮다.
LG전자 틔운 미니 씨앗키트 패키지 청치마상추 7,120원
청상추 키트 이외에도 청경채를 비롯해 총 9가지의 작물을 선택 재배할 수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다. 틔운 오브제컬렉션과의 차이는 틔운 미니는 원하는 식물 키트 종류만 골라 구매할 수 있고 틔운 오브제컬렉션은 3개 세트로만 사야한다는 점. 언제 물을 줘야 하는지 등의 관리는 LG ThinQ앱을 다운 받으면 물과 영양제 부족 시기를 알려주고 조명과 밝기 조절도 모두 할 수 있다.
농부의 마음처럼,
LG전자 틔운 오브제컬렉션 L123
LG전자 틔운 오브제컬렉션 L123 네이처그린 1,704,670원
다가구 주택이라면 개방형 디자인의 LG전자 틔운 오브제컬렉션 L123을 추천한다. 식물 재배를 원하는 3인 가구부터 사용하기 좋은 이 제품은 청상추를 비롯해 청경채 등 16가지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6개의 키트를 한 번에 넣을 수 있어 대용량 재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야채 값이 금값일 때, 제육볶음을 해 놓고 다양한 쌈 채소를 틔운 안에서 꺼내 먹으면 농부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커다란 물통에 물을 채우면 하루 8번 자동으로 물과 영양제가 식물에 공급된다. 물 보충이 필요한 순간에는 알람이 울려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생장에 맞게 낮과 밤의 온도를 자동 조절해 식물이 자라고 휴식하는 때를 알아서 맞춘다. 투명 글라스 도어로 먼지 날림이나 벌레가 발생하는 일도 없다.
아이와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같이 볼 수 있어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 괜찮다. 컬러는 그린과 베이지로, 집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정소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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