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결혼한 친구가 자신의 신혼 집에서 밥을 먹자고 불렀다. 현생이 바쁜 필자는 가는 길에 과일 가게에 들러 과일을 사갈 예정이었으나 과일 가게가 문을 닫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어쩔 수 없이 빈손으로 가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필자가 결혼을 하고 그 친구와 나의 신혼 집에서 밥을 먹자고 약속한 후 빈손으로 오라고 했는데 정말 빈손으로 왔다. 그리고는 빠른 배송으로 우리 집 앞에 세제를 시켜둔게 아닌가. 그녀의 센스에 박수를 치고 말았다. 나처럼 정말 빈손으로 갔다가는 민망하기 그지 없는 순간이 온다.
집들이 갈 때 휴지, 디퓨저, 샴푸 선물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집에 이미 많다. 집들이 시즌을 맞아 금액대별 센스 있는 선물을 추천한다.
센스있는 집들이 선물이란?
"선물의 핵심 3가지"
1. 갖고는 싶은데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니즈 파악
+
2. 신혼, 싱글 상관없이 범용성 있게 활용 가능한 물품
+
3. 실용성과 심미성 두 가지 모두 충족하는 제품
=
"센스있는 사람으로 등극"
1만 원대 선물 추천
리빙스타 벨라쿠진 클래식 전동 와인오프너 세트
리빙스타 벨라쿠진 클래식 전동 와인오프너 세트 18,020원
그거 아는 사람? 생각보다 와인 코르크를 오프너로 돌려서 못 여는 사람 있다는 것? 필자 얘기다. 그래서 코르크로 마감된 와인을 못 사고 돌려서 여는 와인만 산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전동 와인오프너 세트를 선물로 받는다면 취향 저격 제대로 된다.
자동으로 간편하게 와인 코르크를 열 수 있는 전동 오프너로 푸어러, 호일 커터, 스토퍼까지 포함이니 구성도 알차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오염에도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손 베이기 쉬운 와인병의 호일을 호일 커터로 깨끗하고 편리하게 제거할 수 있다.
개봉한 와인병을 진공 상태로 유지해주는 진공 스토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와인병에서 코르크가 쏘옥 빠져나오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한 번 코르크를 제거한 와인은 다시 코르크를 끼운다고 산화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데 진공 스토퍼로 먹다 남은 와인을 진공 상태로 유지해 와인의 맛과 향을 보존할 수 있다. 상단 버튼을 돌려 와인 오픈 날짜를 표시할 수 있다는 것도 깨알 디테일.
홈플래닛 PD PPS 45W 2포트 충전기
홈플래닛 PD PPS 45W 2포트 충전기 (C to C 케이블 포함) 15,740원
PD 충전이란 USB 타입 C를 이용해서 최대 100W까지 전력 공급이 가능한 고속 충전기술을 뜻한다. PPS는 USB-C 장치를 위한 첨단 충전 기술을 가리키는 표준을 의미하며 충전 시 열이 적게 발생하여 배터리의 수명이 길어진다. 즉, PD와 PPS가 적용된 충전기는 고오급 제품이라는 것.
집들이 선물로 무슨 충전기야 할 수 있지만 충전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집에서는 공간마다 충전기를 설치해 편하게 고속 충전을 할 수 있고 직장이나 여행갈 때도 챙겨가기 좋기 때문인데 의외로 충전기는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품목이기도 하다. 고오급 충전기를 선물해 선물 받는 사람이 충전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보자.
홈플래닛 PD 45W 충전기는 스마트폰의 초고속 충전과 노트북의 완속 충전까지 가능하다. 하나의 충전기에 C타입, A타입 2개 포트로 구성되어 동시에 충전하기에도 좋다. C타입 단독 포트 충전시 최대 45W까지 가능하며 동시 사용시에는 30W로 제한된다. C to C 케이블까지 포함된 가성비 구성에 컴팩트한 사이즈라 실용적인 선물로 추천한다.
5만 원대 선물 추천
보쉬 홈앤가든 IXO 7 SET (2.0Ah) 전동 드라이버
보쉬 홈앤가든 IXO 7 SET (2.0Ah) 57,280원
살다 보면 가구 조립이나 분해로 생각보다 전동 드라이버가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 특히 자취나 신혼 초반에 가구를 조립할 일이 많아서 전동 드라이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주민센터에 가면 보증금 1만 원에 전동 드라이버를 빌려주기도 하지만, 매번 가는 것도 번거로운 터. 신혼부부에게 전동 드라이버를 선물 한다는 것은 마치 뚝딱뚝딱 집을 고쳐주는 미국 아빠를 선물해주는 느낌이랄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힘이 되어줄 아이템이다.
보쉬 홈앤가든 IXO 7 SET는 최대 190개 스크류 작업이 가능한 전동 드라이버로 정확한 스크류 드라이빙 깊이 조절과 신속한 조립, 분해 작업이 가능하다. 목재, 플라스틱, 석고 등 최대 5mm 두께까지 드릴링 할 수 있다. PVC, 판지, 가죽, 원단은 최대 6mm까지 절단이 가능하다. 기존 모델 대비 파워가 20% 증가했으며 파워 LED 라이트가 들어가 조립을 한 층 더 쉽게 해준다.
렉슨 미나 S 테이블 스탠드
렉슨 LED 미나 S 테이블스탠드 39,900원
렉슨 조명을 처음 본 것은 을지로의 한 와인바였다. 어두컴컴한 와인바 테이블 위에 이 조명이 있었는데,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물씬 돋아주었다. 컴팩트한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침대 옆 야간 조명으로 사용하거나 저녁 식사 테이블 위에 올려 무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는 수유등으로 인기 있기도 하다.
매끄러운 알루미늄 바디로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다. 바닥에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논슬립 처리가 되어있다. 주광색과 주백색 2가지 색상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밑면 버튼을 꾹 눌러 밝기 조절도 가능한 인기템. USB C타입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며 1시간 충전 시 최대 6시간 사용 가능하다.
10만 원대 선물 추천
LG전자 틔운 미니 L023
LG전자 틔운 미니 L023 176,390원
신혼 가전을 LG로 맞추면서 틔운 미니도 함께 살까 고민했었다. 식물 초보자도 손쉽게 키우는 간편한 플랜테리어 아이템으로 흙먼지 걱정 없이 씨앗 키트 하나로 깔끔하게 좁은 실내에서도 즐거운 플랜테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 원하는 식물을 고른 뒤 물을 채우고 전원만 켜면 끝난다. 실용성과 심미성도 갖춘만큼 선물 실패 확률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센스 한 스푼 더하고 싶다면 씨앗 키트까지 챙겨주도록.
싱그러운 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필진의 부모님은 틔운 미니에 쌈채소를 키우신다. 틔운 미니로 수확한 쌈채소가 생각보다 부드럽고 맛도 좋았다. 직접 키운 건강하고 신선한 채소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도록 틔운 미니는 빛 높이 조절, 온도 상태 알림, 물 부족 알림, 조명 밝기 변화를 알아서 해주는 똑똑한 녀석이다.
네스프레소 에어로치노4 리프레시
네스프레소 에어로치노4 리프레시 101,710원
필자는 남편이 만들어 주는 아이스 카페 라떼로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 부부처럼 집에서 커피를 만들어 먹는 사람이라면 라떼를 만들 때 더 맛있게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네스프레소의 에어로치노. 일반 우유를 넣어 만들어 먹을 때보다 카페에서 파는 듯한 풍성한 우유 거품을 집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에어로치노로 만드는 풍성한 우유 거품 (출처 : 네스프레소)
기본적인 우유 데우기 기능부터 부드러운 우유 거품, 쫀쫀한 우유 거품, 차가운 우유 거품 4 종류 기능을 제공한다. 120ml 용량의 우유를 넣고 원하는 버튼을 눌러주면 1분 40초 안으로 풍성한 우유 거품이 만들어진다. 베이스를 제외한 모든 에어로치노 구성품은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1분간 미사용 시 자동으로 에코모드로 전환되어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30만 원대 이상 선물 추천
30만 원이 넘어가면 가격대가 있어 특별한 사이거나 큰 은혜를 입었을 경우 추천한다. 친한 사이임에도 결혼식에 피치 못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는데 축의금도 못한 상황이거나, 집들이에 출산까지 여러 겹경사가 겹쳤을 때 등 상황은 많을 것이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MO22A7797CW1 335,530원
최근에 독립했거나 신혼 부부라면 요리에 관한 관심이 부쩍 커지게 된다.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주방 아이템을 고민할텐데 이 제품 하나면 끝난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는 하나의 제품에서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토스터, 그릴 모두 가능하다. 색상도 베이지, 핑크, 옐로우, 화이트, 블랙까지 5가지로 구성되어 심미적 요소까지 충족한다.
최대 4가지 재료를 동시에 조리가 가능한 비스포크 큐커
4가지 재료를 동시에 요리할 수 있는 멀티쿡이 가능하다. 멀티쿡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삼성 SmartThings Cooking에 등록된 자동 요리 메뉴를 활용해야 한다. 프세시지, 마이셰프, CJ제일제당 등 밀키트, 간편식의 217개 제품 바코드를 SmartThings 앱으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큐커와 연동이 되어 맛있는 요리를 완성해준다. 다이얼 컨트롤이 더해진 글라스 소재의 세련된 외관으로 내 주방에 딱 맞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1세대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SP-LSBP3LAXKR 405,540원
휴대가 간편한 빔 프로젝터다. 캠핑용으로 제격이고 홈시네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한다면 환영받을 제품이다. 삼성전자 프리스타일 1세대는 출고가 119만 원에서 40만 원대까지 떨어져 가성비 포지션이 되었다. 최근에 2세대가 출시되었지만 1세대에 비해 성능이 큰 차이가 없고 가격도 2배 높기 때문에 추천하기 어렵다.
어떤 기울어진 배경이라고 해도 몇 초 만에 알아서 화면 모서리를 반듯하게 만들어 준다. 수평은 물론 초점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니까 16:9 직사각형의 편안한 화면 시청이 가능하다. 손 쉬운 각도 조절로 간편하게 벽에서 천장으로 화면을 옮길 수도 있다. 800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에 가방에 쏙 들어가는 원통형 디자인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이동마저 간편하다.
출력 5W에 돌비 사운드를 지원하긴 하지만 블루투스 사운드 기기를 별도로 연결하면 FHD 대화면에 풍성한 사운드까지 갖춘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서기영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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