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화제성이 높은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탕후루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탕후루 열풍은 겨울이 된 지금까지도 식을 줄을 모른다. 어느 번화가를 가든 탕후루 가게 앞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오죽하면 ‘탕친민국’(탕후루에 미친 대한민국)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했을까.
그러나 세상만사가 늘 그렇듯이 탕후루의 인기에는 ‘건강 위협’의 우려가 따라다니고 있다. 특히 치아 건강에 그렇게나 치명적이라고. 탕후루의 달달함도 치아 건강도 포기하지 못하는 이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와그작’ 한 번에 충치 경보 발령
탕후루는 딸기, 포도, 귤 등 여러 가지 과일을 꼬치에 끼운 뒤 설탕 시럽을 묻힌 후 이를 굳혀 만든 간식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과일에 설탕까지 둘렀으니 그 맛이야 말해 무엇할까. 한 입 와그작 베어 무는 순간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겉바속촉’의 달달함에 행복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치과의사가 먹어본 탕후루 (출처 : 치과의사 찐)
그러나 탕후루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치아 건강에 매우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탕후루의 설탕 시럽은 치아에 들러붙는 성질로 인해 그 잔여물이 치아 사이사이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 잔존한 당분을 먹이로 세균이 번식해 충치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탕후루를 아예 먹지 않는 게 최선이겠다만, 그 달달함을 포기할 수 없다면 안전한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턱 관절이 좋지 않거나 치아교정, 임플란트 보철물을 부착했다면 턱과 치아 손상 방지를 위해 녹여먹자. 탕후루를 이로 깨뜨리지 않고 설탕 코팅 부분을 입안에서 살살 녹여 천천히 먹는다면 치아와 턱 관절을 조금이나마 지켜줄 수 있다.
탕후루를 다 먹은 후에는 여러 번 물로 헹궈 내거나 물을 머금어 입 안의 당분을 희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평소보다 더 꼼꼼한 양치질과 치실, 구강세정기 등을 통한 잔여 당분 제거는 선택 아닌 필수.
전동 칫솔 2대장, 필립스 VS 오랄비
달달한 탕후루 덕분에(?) 더 꼼꼼한 양치질이 필요한 이때, 디바이스의 힘을 빌린다면 어떨까. 일반 칫솔보다 플라그 제거에 유리한 전동 칫솔을 이용한다면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동 칫솔은 작동 방식에 따라 음파식과 회전식으로 나뉜다. 음파식은 초음파 진동으로 만들어 낸 미세 공기방울이 플라그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부드럽게 닦여 전동칫솔 입문자, 잇몸이 약한 노년층이나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회전식은 초고속 왕복 운동, 회전 운동을 하며 치아를 닦아주는 방식으로 물리적인 힘을 이용하는 만큼 강력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세정력이 강한 만큼 칫솔 회전에 의해 잇몸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전동칫솔 경험자에게 추천. 각각의 방식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므로 본인의 평소 양치 습관과 취향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면 좋다.
필립스 9000시리즈 스페셜 에디션 퍼플블랙 HX9911/74 199,260원
음파식의 필립스 9000시리즈 스페셜 에디션 퍼플블랙 HX9911/74는 분당 31,000회의 음파 진동이 만들어 내는 미세한 공기방울로 플라그는 강력하게 제거하고 잇몸은 부드럽게 케어한다. 1m 수심에서도 방수되는 IPX7 인증을 받아 샤워 중에도 물로 인한 고장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전용 앱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소닉케어 코칭앱은 올바른 양치법을 안내할 뿐 아니라 칫솔모 교체 알람부터 평소 나의 양치 습관에 대한 분석까지 내놓는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외출 시 부담없이 챙겨 다니기에도 안성맞춤.
브라운 오랄비 iO5 매트 블랙 157,250원
회전식의 브라운 오랄비 iO5 매트 블랙은 원형의 칫솔모가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치아 사이사이의 플라그를 제거한다. 스마트 압력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칫솔질 압력을 감지하고 알려 잇몸 보호에 유리한 효율적인 양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
5가지 스마트 세정모드로 구강상태에 맞는 맞춤형 케어까지 가능하다. 효과적인 플라그 제거와 좋은 양치 습관 들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
두 제품의 자세한 비교가 궁금하다면 VS 검색을 활용해보자! (이미지 클릭 시 이동)
양치질하고 ‘쓱싹’ 더하기
구강 전문가들이 치아 건강을 위해 강력 추천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치실’이다. 치실은 칫솔만으로 어려운 플라그 제거에 효과적이다. 탕후루 섭취 후 잇몸 사이사이에 숨어 들었을 당분이 못내 걱정된다면 치실을 구매할 타이밍이다.
치실에 대한 오해로 인해 치실질을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오해로는 ‘치실질을 하면 치아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치실을 통해 플라그가 제거되면서 잇몸 부기로 치아가 벌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 치실은 치아 간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간혹 치실을 하면 피가 나 오히려 잇몸 건강에 나쁜 게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잇몸이 약해져 치실질을 하다가 피가 날 수도 있는 건 사실이다. 치실질을 꾸준히 하다 보면 오히려 잇몸 건강이 좋아져 점차 피가 나는 빈도가 줄어들게 된다. 꾸준한 치실질에도 피가 계속 난다면 너무 많은 힘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보자.
치실질은 꼭 양치 전에 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반드시 양치 후에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치실질은 언제 해도 상관이 없으며 중요한 건 ‘언제’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 것인지에 달려 있다.
치실의 세 종류 (출처 : 노써치)
치실의 실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일반형으로 대개 바느질 실보다 약간 더 굵은 수준인 400~500D(데니아) 정도의 굵기를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스펀지형은 치간 삽입 후 침이 묻으면 부풀어 오르는 실로 치아 사이가 넓은 사용자들이 꽉 차는 느낌으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침이 묻는 즉시 실의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사용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테이프형은 수정 테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을 갖고 있다. 굵기는 얇지만 면적이 넓어 아주 좁은 치간에서도 움직임이 용이하다. 표면이 매끄럽고 실이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치실 사용 시 자주 피가 나거나 치실 입문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오랄비 글라이드 딥클린 치실 40m 2,240원
오랄비 글라이드 딥클린 치실 40m는 테이프형 실로 좁은 치아 사이와 잇몸선까지 부드럽게 침투하며 민트향을 함유해 시원하고 상쾌하게 마무리가 가능하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재질로 구성해 마모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닥터노아 치실 30m 5,800원
환경보호,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닥터노아 치실 30m를 추천한다. 플라스틱 성분이 아닌 옥수수 전분, 실크 등의 생분해성 소재에 식물성 왁스가 코팅된 치실로 까다롭다는 비건 인증까지 받은 제품이다.
기존 치실 제품들과 달리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용기에 담겨져 있어 치실을 모두 사용한 후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놓치면 아쉬운 포인트. 치아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혼자서도 집에서 매일 ‘물’로 스케일링
구강 건강관리의 기본은 스케일링이다. 치주 질환은 플라그와 치석에 의해 발생한다. 입 안에 잔여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만나 플라그가 만들어지고, 플라그를 제때 없애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치석이 치아와 잇몸에 달라붙어 배출하는 독소는 잇몸 염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케일링은 플라그와 치석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스케일링이 아무리 좋다 한들 매일 받을 수는 없는 법. 스케일링에 버금 가는 홈 케어가 필요하다면 구강세정기를 사용해보자.
구강세정기는 얇은 팁을 통해 나오는 높은 압력의 물을 이용해 구강 내 잔여 음식물 찌꺼기와 플라그를 제거하는 디바이스다. 치실보다 사용 난이도가 낮고 잇몸에 덜 무리가 간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치아 교정기로 인해 음식물이 많이 끼면서 치실 사용은 어려운 이들이라면 구강세정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더 가깝다.
다만 칫솔이나 치실에 비해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고, 사용 중 사방팔방으로 물방울이 튀는 점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오아 클린이워터S 32,220원
구강세정기 입문자에게는 가성비 인기템 오아 클린이워터S를 추천한다. 3만 원대의 가벼운 가격이지만 분당 최대 1,800회의 강력한 맥동 수압과 맞춤 잇몸 케어가 가능한 5가지 작동 모드를 지원하는 등 성능은 가볍지 않다.
물줄기가 끊어져 나오는 형태인 맥동 수압 (출처 : 오아mall)
0.65㎜의 초미세 물줄기가 분사되는 제트팁은 360도 방향조절이 가능해 원하는 곳 어디든 꼼꼼히 세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약 2주간 무선 사용이 가능하며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휴대성까지 챙겼다.
필립스 소닉케어 무선 파워플로서 시리즈 3000 HX3826/31 140,480원
좀 더 강력한 세정이 필요하다면 필립스 소닉케어 무선 파워플로서 시리즈 3000 HX3826/31을 주목할 것. 일자로 물이 분사되는 스탠다드 노즐과 X자로 뻗어나가는 쿼드스트림 노즐로 구성돼 있다. 쿼드스트림 노즐 사용 시 분사 부위가 넓어 더 꼼꼼한 치아 세정이 가능하다.
강력한 물줄기로 플라그 완전 제거 (출처 : 오늘의집)
구강상태에 따라 클린과 딥클린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딥클린 모드 선택 시 한 구역의 세정이 마무리되면 분사 패턴과 강도에 변화를 줘 다음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 구강세정기가 익숙치 않은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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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다솜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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