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주변 사람들 중에 '대체 신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능력도 좋고, 성격도 좋고, 외모도 끝내주고, 집에 돈도 많은 사람들 가끔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엄친아 또는 끝판왕, 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재수 없다'라고 하기도 하죠.
IT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는 명대사가 떠오르는, 모든 스펙을 다 갖춘 넘사벽 하이엔드급 제품들이 있죠. 관련 분야에서 눈에 띄게 뛰어난 제품을 소개하는 코너. <이 구역의 미친X>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마우스패드 구역의 미친X]
퀄리티가 다른 하이브리드 마우스패드
19개의 RGB 조명 영역을 내 맘대로 자유롭게
Razer Strider Chroma
‘만약 마우스패드에 19만 원을 썼다고 주변인에게 말했을 때, 들을 법한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부분 Crazy라는 표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미친 XX, 미쳤다, 님 미쳤음? 대부분 이런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반응조차 무색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어떨까? 주변인들의 격렬한 반응조차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길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멋. 멋이 있어야 한다. 멋있으면 아무래도 좋다. 헛되이 돈XX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식적인 생각조차 마비시킬 만한 멋짐. 그런 게 있으면 다 용서된다.
하지만 그런 멋을 짧은 시간에 가지긴 쉽지 않다. 오랫동안 가치를 증명해 온 브랜드만이 그런 멋을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런 감성을 선사할 수 있는 브랜드라면, 성능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Razer Strider Chroma(이하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 188,920원)가 좋은 예다. 마우스패드인데도 정가 199,000원이라는 몸값을 자랑한다.
[디자인] 장패드 / 900 x 370 x 4mm / 1220g
[표면] 하이브리드 텍스쳐의 폴리에스테르 표면 / 방수
[조명] 레이저 크로마 RGB / 19개의 RGB 조명 영역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재질
▲ 돌돌 말아 간편하게 수납 및 휴대할 수 있고, 다시 펼친 후에도 평평한 상태를 유지한다.
게이밍 용도로 마우스패드를 선택할 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게 된다. 슬라이딩, 브레이킹이다. 마우스를 마우스패드에서 밀었을 때를 가정해 보자. 잘 미끄러지면 슬라이딩 성향이 강한 것이고, 잘 멈추면 브레이킹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중간의 성향이면 밸런스 패드라 부른다.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밸런스 패드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레이저 측 설명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소프트/하드 매트에 해당된다. 속도감 있는 컨트롤 상황에서도 일관된 정밀도를 위해 정지력을 가질 수 있게 제작된 것이다. 덕분에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정확한 위치에서 멈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됐다.
▲ 19개의 RGB 조명 영역은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패드답게 표면은 단단한 편에 속한다. 거기에 단일 표면으로 설계됐다. 코팅 매트는 시간이 지나면 열화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단일 표면은 그럴 걱정이 없이 내구성이 오래 지속된다.
19개의 레이저 크로마 RGB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게이밍 마우스 패드 본연의 용도인 ‘즐거운 게이밍 환경 제공’을 만족한다. 그렇다면 그다음에는? 이제는 감성 차례다. 화려한 게이밍 시스템을 꾸민다고 가정할 때, 많이들 떠올리는 브랜드가 레이저인 만큼 감성의 영역에 레이저가 빠지면 섭섭하다.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레이저 감성을 상징하는 마우스패드라 볼 수 있다. 1,680만 가지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마우스 패드 자체로도 아주 화려한데, 거기에 불빛도 밝은 편이다. 레이저 시냅스를 사용하면 다른 레이저 장비와 색상을 동기화시킬 수 있다. 게이밍 기어 위치에 맞춰 RGB 효과를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다.
중요한 점은 19개의 레이저 크로마 RGB 조명 영역을 지원한다는 것. 알기 쉽게 다시 쓰자면, 19개 구역에 각기 다른 색을 적용시킬 수 있다. 색상 변경은 레이저 시냅스를 사용해 적용 가능한데,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맞춰진 조명 효과도 만들 수 있다. 물론 스펙트럼 사이클링 등의 기존 효과를 적용하는 것도 된다.
▲ 1,680만 가지 이상의 색상과 다양한 조명 효과가 수백 개의 크로마 지원 게임에 역동적으로 반응한다.
레이저 감성은 게임에서도 드러난다. 레이저 크로마 워크샵 지원 게임을 즐길 때, 게임과 게이밍 기어의 RGB 색상이 동기화되는 경우가 있다. 오버워치 2의 캐릭터 선택창이 대표적이다. 메이를 고르면 파란 색, 겐지를 고르면 초록색 등으로 표기되고,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도 이에 맞춰 동기화된다.
거슬리는 부분 없이 매끄러운 움직임
앞서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잘 미끄러지고 잘 선다고 언급했다. 그 외의 장점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일단 크다. 장패드 디자인이라 굉장히 크다. 키보드, 마우스를 올려두고 쓰기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 게임에 방해되지 않도록 완벽한 수평 상태로 제작되었다.
저가형 RGB 마우스패드의 경우 RGB LED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장자리가 올라와 있기에 마우스를 크게 움직일 때 걸리적거려 불쾌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RGB LED가 낮은 편이라 그럴 문제가 없다. 완벽한 수평 상태기에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바닥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게 특수 처리 되었고, 표면은 방수 처리가 되어 젖지 않는다.
마우스패드 중 하단이 밀리는 제품도 가끔 있는데,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하이엔드 제품군답게 그럴 일이 없다. 하단이 격렬한 게이밍에도 밀리지 않게 흠이 있는 패턴으로 하부가 보강됐다. 매트 표면은 방수 처리가 돼 일상생활 내 액체 유입이 되지 않고, 청소하기에도 쉽다.
아무튼 레이저니까 괜찮아
이번 기사는 여기까지다. 기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봐도 사실 이 가격이 이해가 잘 안 갈 수 있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 이 마우스패드가 레이저 제품이라는 것. (레이저는 원래 가격이 사악하다) 게다가 나름 A/S도 된다. 본래 마우스패드는 열이면 아홉은 A/S 대상이 아니지만,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1년 동안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레이저 기기로 시스템을 구성한 모습. 아주 아름답다.
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단순히 마우스패드로만 써도 훌륭하긴 하지만, 제대로 가격 값을 하라면, 즉 뽕을 뽑으려면 레이저 시냅스3와 연동해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고급스러운 레이저 게이밍 기어로 책상 위를 통일한다면 더 화려할 것이다. 이 참에 답도 없다는 레이저 뱀독에 취해보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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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도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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