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 받은 집사들이여, 환영한다! 이제 막 초보 집사가 된 당신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을 오랫동안 꿈꿔왔을 수도 있고,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일 수도 있다. 혹시 ‘산책도 안 하고 조용하니까 강아지보다 기르기 쉽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고양이를 처음 길러보는 사람들을 위해 고양이와 친밀도를 쉽게 높이고 집사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물품들을 소개한다.
유기묘 입양 전 체크 리스트
들어가기에 앞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하기 전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기본 중의 기본이자 하나도 빼놓을 수 없이 필수적인 것들이니, 고양이를 데려오기 전에 모든 항목에 해당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해보자. 단순히 귀엽고 불쌍하다고 해서 무작정 고양이를 데려오는 행동은 고양이를 위해서도, 집사 본인을 위해서도 자제해야 한다.
1단계, 고양이 안전하게 데려오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올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고양이를 태워 올 이동장이다. 간혹 고양이 용품을 잔뜩 사놓고 이동장을 미처 생각지 못해 품에 안고 데려오거나 종이박스에 담아 데려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절대 삼가해야 할 행동이다.
고양이는 ‘액체동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연해 아무리 꽉 잡고 있어도 쉽게 도망치며, 강아지와 달리 목줄이나 하네스를 착용해도 몸을 비틀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또한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낯선 곳을 심하게 경계하고 구석진 곳으로 숨으려는 본능이 있어 활짝 오픈된 환경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고양이를 데리고 이동할 때는 반드시 사방이 막혀있는 이동장을 사용해야 한다. 강아지들이 많이 사용하는 슬링백이나 머리를 내밀 수 있는 이동 가방도 추천하지 않는다. 고양이 이동장은 잠금 장치를 이용해 완전히 잠글 수 있어야 하고, 메쉬 소재 등으로 통풍이 잘 되지만 필요 시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시야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또한 위로 뚜껑이 열리는 이동장을 구입할 경우 병원 진료 시 더욱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옥희독희 위로열림 이동장 아이보리 39,800원
옥희독희 위로열림 이동장은 부담 없는 가격의 1.3kg 초경량 제품으로 초보 집사가 사용하기 좋은 고양이 이동장이다.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어 딱딱한 플라스틱 켄넬에 비해 가볍고 고양이와 집사 모두에게 편안하다. 3면이 메쉬망으로 되어 있어 통풍이 잘 되며, 가림막과 고정 버클이 있어 고양이가 불안해하는 경우에는 전면 메쉬창을 닫아줄 수 있다.
출처 : 옥희독희
위로 열 수 있는 구조라 병원에서 진료볼 때 수월하다. 어깨에는 도톰한 보호 패드가 적용되어 있고, 스트랩은 숄더, 크로스, 핸들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들 수 있다. 또한 이 스트랩을 차량 좌석 헤드에 걸어 고정하고 안전벨트를 두르면 카시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평상시 숨숨집으로 활용하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TIP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낯선 곳을 굉장히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때 이동장에 익숙한 체취가 묻은 담요를 함께 넣어주면 긴장을 완화할 수 있고, 이동 시 흔들림이 줄어들어 더욱 안정적이다.
2단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고양이를 무사히 데려왔다면 먼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처음으로 집에 도착하면 구석진 곳으로 파고들어 밤새도록 우는 경우도 많으니, 첫 날은 미리 각오해두는 것이 좋다. 고양이의 새로운 환경 적응을 위해 따로 격리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고양이를 데려온 이동장을 그대로 격리 방에 열어두고 이동장에서 숨을 수 있도록 했다가, 어느 정도 적응되면 점점 영역을 넓혀가면서 스스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새로운 공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집사도 최대한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관계 형성에 더 좋다. 격리 방에 사료 그릇, 물 그릇, 화장실을 모두 넣어두고 고양이가 무사히 적응할 수 있도록 잠시 떨어져 지켜보도록 하자.
두잇 더테이블 플러스 자동급식기 TTI-1000 (122,030원)
깔끔한 화이트 디자인을 가진 자동급식기다. 100% 세라믹 식기를 사용해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좋으며, 턱드름도 유발하지 않는다. 초보 집사들은 사료를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줘야 하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자동급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앱을 통해 원격으로 급여 가능 (출처 : 두잇 디자인 연구소)
고양이 나이와 몸무게, 체형, 특이사항 등을 기재하면 알아서 사료양과 주기를 계산해 자동으로 급여하며, 전용 앱을 통해 원격으로도 급여 확인 및 추가 급여가 가능해 편리하다. 식사량은 물론 남은 사료량도 알려줘 고양이의 건강 상태 및 사료 구입 시기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초보 집사는 물론 다이어트가 필요한 고양이에게도 추천한다.
미도화학 리빙숲 무이 대형 고양이 화장실 30,510원
고양이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화장실이다. 출입하기 쉽고 사이즈가 넉넉해야 하는데, 고양이가 화장실 안에서 한 바퀴를 편하게 돌 수 있을 정도로 큰 것이 좋다. 무이 대형 고양이 화장실은 정사각형으로 고양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넓고 견고한 제품이다. 입구가 크고 너무 높지 않아 이동하기 편리하고 발판도 있어 모래가 사방으로 튀는 것을 방지했다.
출처 : 미도화학
무엇보다 화장실 안에 모래선이 표시되어 있어 모래를 얼마나 부어줘야 하는지 헷갈리는 초보 집사들에게 유용하며, 고양이 배변물을 퍼낼 수 있는 스쿱과 스쿱 거치대까지 포함돼 한 번에 장만하기 좋다. 아기 고양이에게 너무 크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고양이 화장실은 ‘거거익선’이기 때문에 성묘가 될 때까지 쭉 사용해도 무방하다.
TIP 화장실용 모래는 두부 모래보다 입자가 고운 벤토 모래나 카사바 모래를 추천한다. 두부 모래의 경우 변기에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배관이 막혀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으니 초보 집사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단계, 집사와 신뢰 쌓기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마쳤다면 이제부터 집사와 본격적으로 친해질 시간이다. 고양이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미리 갖춰야 할 아이템이 몇 가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놀이 용품이다. 특히 고양이는 수평 공간보다 수직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뛰어오르거나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캣타워를 미리 장만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딩동펫 고양이 원목 스페이스 캣타워 128,340원
딩동펫 고양이 원목 캣타워는 134cm 높이로 수직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해먹, 숨숨집 등 쉬는 공간까지 제공하는 다용도 제품이다. 꼭대기에는 간단한 장난감이 달려있고 기둥에 로프를 감으면 스크래쳐로도 활용할 수 있어 고양이에게 다양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직접 조립하는 제품으로, 원목 소재로 되어 있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행복한 댕냥이 원터치 브러쉬 핑크 8,500원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면서 집사와도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고양이 빗, 브러쉬다. 고양이는 자기 털을 핥아 깨끗하게 유지하는 ‘그루밍’이라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그루밍을 하다 보면 자기 털을 삼켜 헤어볼을 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때 브러쉬를 활용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털을 빗어주면 헤어볼을 토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고양이와도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빗질을 하면 털이 굉장히 많이 빠지기 때문에, 빗이 너무 거칠지 않으면서 죽은 털을 쉽게 빼낼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TIP 고양이에 따라 빗질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처음부터 무리해서 빗질을 시도하기 보다는 먼저 브러쉬 냄새를 맡게 하고 빗으로 몸 이곳저곳을 부드럽게 터치하면서 손길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닿는 것을 유독 싫어하는 부위가 있다면 억지로 빗어주지 않아도 된다.
4단계, 집사 라이프 개선하기
여기까지 고양이를 위한 용품을 잔뜩 구매했다면 이제 집사 라이프를 개선해볼 차례다. 집사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은 무엇보다 고양이 털과 관련된 제품들이 많은데, 그만큼 고양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털과의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집사가 되기로 한 이상 털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는 없지만 장비발을 세우면 조금 더 쾌적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다.
로보락 S8 Pro Ultra 1,562,980원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집 안 구석구석 고양이 털이 나뒹구는 것은 물론, 고양이 화장실에서 튀어나온 모래로 온 집안이 사막화되어 하루만 청소를 쉬어도 곧바로 티가 나기 마련이다. 로봇청소기는 바로 이때 빛을 발한다. 청소 시간을 예약해 두기만 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바닥을 쓸고 닦아줘, 발에 모래와 털이 밟히는 것을 없게 만들어 주기 때문.
로보락 S8 Pro Ultra는 6000pa 흡입력을 자랑하며, 충전뿐만 아니라 먼지 비움 및 걸레 세척까지 자동으로 해 집사를 청소 노동에서 확실하게 해방시켜 준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퓨리케어360˚ 알파 UP 펫 AS203NS4A 1,162,490원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고양이와 집사 모두의 기관지 건강을 위한 공기청정기다. 깨끗한 공기는 집사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몸집이 작은 고양이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공기청정기 중에서도 반려동물 전용 필터를 탑재한 제품들이 있는데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여기에 펫 모드 기능까지 추가해 공기 중에 있는 고양이 털을 효과적으로 흡입하고, 최대 51.1% 강력한 풍량을 통해 생활 공간을 집중 청정해준다. 기존 제품 대비 탈취 성능이 4배 더 강화되어 화장실 냄새 등을 해소하기에도 안성맞춤.
로봇청소기를 낯설어하는 필자의 고양이
TIP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하다 보니 대부분 청소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사람 없이 혼자 작동하는 로봇청소기는 생명체로 인식해서인지 유독 싫어하는 고양이가 많다. 큰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를 경계하거나 공격하는 경우도 있으니, 고양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돌리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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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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