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라, 머리머리.” 철부지 어린 시절엔 그랬다. ‘대머리’는 누군가를 놀리기 위해 쓰이는 말로, 나와는 상관없는 말인 줄로만 알았다. 누가 알았을까. 그때 그 시절 깔깔대고 놀리던 ‘휑한 머리’의 주인이 내가 될 줄 말이다.
기상 직후 베갯잇에 후두두 빠져 있는 머리카락이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면,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심란하다면 이제부터라도 관리할 차례다.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이 계절, 머리 보온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물론, 탈모약 복용과 심는 것이 근본 해결책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적합한 두피 용품 사용으로 기초 두피 토양을 제대로 가꾸어야 관리가 수월해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혹독한 계절, 겨울...탈모인에겐 더욱
겨울은 여러 가지로 탈모인에게 혹독한 계절이다. 겨울의 찬바람은 두피와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각질과 노폐물까지 유발한다. 추운 날씨에 열과 혈액이 제대로 배출·순환되지 못해 피지가 쌓이면 염증 발생 등 두피 건강을 해치게 된다.
줄어든 일조량으로 인한 신체 내 호르몬의 변화도 탈모에 영향을 끼친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은 일조량이 줄어들수록 분비량이 늘어난다. 문제는 안드로겐이 많으면 탈모를 촉진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합성도 활발해져 머리카락의 성장을 방해하고 기존 머리카락은 빠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탈모 개선은 증상을 인지한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첫 번째다.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는 점은 두 말해야 입만 아프다. 전문가 처방에 의한 적절한 치료와 약물 복용이 탈모 개선의 핵심이다.
여기에 홈케어까지 병행된다면 치료 효과가 더 플러스될 수 있다. 시작은 다소 귀찮을지 몰라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더욱 건강한 두피를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나 탈모빔 맞은 거니?
단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만으로는 탈모라고 부를 수 없다. 탈모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진짜 치료가 필요한 탈모증인지 아닌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물론 자가진단은 가볍게 훑는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빠지는 양이 확연히 늘었다면 보통 탈모가 맞긴 하다.
탈모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에서 대부분 해당된다면 탈모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새만금 간척지처럼 M자 라인이 넓어지고 헬기가 착륙해도 될 만큼 정수리가 휑해지기 전에 서둘러 관리를 해보자. "그냥 탈모약 먹고 심으면 그만이야"라고 애써 무시하진 말자. 척박한 토양에 씨를 뿌려봐야 효과가 없듯이 두피도 비옥해야 심은 머리가 잘 정착한다. 이제 앞으로 소개할 두피 케어 3단계를 참고해보자.
1단계, 머리 감기 전에 톡톡
정수리가 휑해지기 전에 두드려주자
본격적으로 건강한 두피 만들기 작전에 돌입해보자. 흔히 머리를 감을 때 아무 준비 없이 물부터 바로 적시는 경우가 많다. 줄어드는 머리숱이 고민인 이들이라면 이제 머리 감기 전 준비 단계로 브러쉬를 추가해보자.
빗질을 하면 모발 위로 쌓인 먼지와 각종 이물질을 1차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세정 효과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두피를 자연스럽게 마사지 할 수 있어 두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토닉, 엠플 등의 두피 개선 제품을 바른 뒤 브러쉬를 해주면 흡수력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단, 빗질을 너무 세게 하면 오히려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톡톡’ 두드려준다는 느낌으로 힘을 빼고 빗는 게 포인트다. 젤이나 왁스, 스프레이 등을 바른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모발이 엉켜 끊어지거나 빠질 수 있다. 샴푸가 끝난 후에도 두피 마사지를 위한 빗질은 금물이다. 젖은 모발은 자극에 약하기 때문.
아떼 어센틱 우든 스칼프 브러쉬 18,200원
브러쉬는 두피에 자극이 적고 모발 엉킴을 풀어낼 수 있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아떼 어센틱 우든 스칼프 브러쉬는 둥근 솔 끝과 푹신한 쿠션으로 자극 없이 상쾌하게 두피를 마사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엉킨 머리, 손상모까지 모발 당김 없이 부드럽게 풀어줘 모발 손상 걱정도 덜 수 있다. 너도밤나무로 제작된 손잡이는 부드럽게 착 감기는 안정적인 그립감을 선사한다.
2단계, 제대로 머리 감기
머리를 잘 감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다. 일단 머리를 감는 시간부터 살펴보자.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잠들기 전까지 우리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아침에 머리를 감는다면 하루 동안 쌓인 각종 노폐물과 피지를 그대로 끌어안고 자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머리는 아침보다 밤에 감도록 하자.
머리 이렇게 감아보자 (출처 : 스완SWAN_현실남자뷰티)
샴푸 성분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최소 30초에서 1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두피 구석구석, 손가락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문질러 준다. 이때 손톱으로 긁는 것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 꾹꾹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마사지해주면 좋다.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가운 물은 두피에 자극이 된다. 특히 뜨거운 물은 모발 내 단백질 성분을 파괴해 머리카락을 푸석하게 만든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미지근한 정도의 온수를 이용하자. 샴푸칠이 끝난 후 거품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게 꼼꼼히 헹궈주는 건 필수다.
어떤 샴푸를 쓰는지도 당연히 중요하다. 샴푸를 고를 땐 무조건 탈모 기능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본인의 두피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령 내 두피는 건성인데 탈모에 효과가 좋기로 소문난 지성용 샴푸를 쓴다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오히려 두피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아침에 머리를 감았는데 오후가 되면 기름이 지거나 두피에 열이 많다면 지성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고 두피에 각질이 자주 일어난다면 건성, 별다른 두피·모발 고민이 없다면 중성으로 생각하면 쉽다.
닥터그루트 힘없는 모발용 샴푸 700ml 27,540원
닥터그루트 집중케어 힘없는 모발용 샴푸는 지성과 건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약산성 샴푸다. 5중 두피모발 특허기술이 적용된 닥터그루트의 독자 조성 성분 ‘미녹시놀™ 콤플렉스-A 30,000ppm’을 통해 모발 윤기 개선, 탈모 증상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렌코스 프로페셔널 샴푸브러쉬 8,890원
샴푸 효과를 한층 업 시켜주고 싶은 이들에겐 로렌코스 프로페셔널 샴푸 브러쉬를 추천한다.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실리콘 돌기가 부드러운 두피 마사지와 딥클렌징을 가능케 하는 인기템.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젖은 손으로도 미끄러질 걱정 없이 빗질이 가능하다.
3단계 : 두피도 관리가 필요해
사람의 머리는 식물에 비유되곤 한다. 비옥한 토지에 단단하게 뿌리 내린 나무가 풍성한 잎사귀를 자랑하듯 건강한 두피와 탄탄한 모근이 풍성한 머리카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탈모로 고민인 이들에게 두피·모근 강화를 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머리는 잘 감기만 하면 되는 것 아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얼굴에는 스킨부터 에센스, 로션, 크림 등 종류별로 수분과 영양을 투입하는데 똑같이 햇빛과 바람에 많이 노출되는 두피에는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닌지 말이다.
두피 영양 공급에 있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바로 두피 앰플을 바르는 것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샴푸 후 수건이나 헤어드라이어를 통해 물기를 없애고 두피 위에 적당량을 도포해 손가락으로 마사지해주면 끝.
이미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경우 고민되는 부위를 중심으로 앰플을 사용해주면 더욱 좋다. 단,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 당장 풍성한 머리카락을 만들어내기 위함이 아닌 보이지 않는 두피와 모근의 영양을 채워줘 기초 체력을 높여주기 위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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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에이치 두피강화 앰플토닉 100ml는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함유해 두피장벽 강화뿐 아니라 모근강화, 두피진정, 보습 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떡지지 않는 가벼운 제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뿌리기도 용이하다. 두피 냄새 제거 효과도 있어 정수리 냄새가 고민이었던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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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 두피랩 쿨 솔트 롱라스팅 쿨링 토닉 100ml는 프랑스 게랑드산 천연소금과 미네랄 영양성분을 더한 두피랩 독자 특허 원료 ‘쿨솔트’로 가려움 진정케어에 탁월한 제품. 가볍고 시원한 사용감으로 두피가 민감한 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물론 풍부한 영양공급을 통한 모근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다솜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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