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는 라인업이 다소 복잡한 편이다. 소형 태블릿 PC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미니, 일상적인 용도에 적합한 기본형, 가볍고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갖춘 에어, 그리고 전문가 용도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태블릿 PC인 프로로 구성된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아이패드 제품 중에서 프로 11형 4세대가 두 번째로 많이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최첨단 M2 칩셋이 들어간 아이패드 프로. 당신은 백만 원이 훌쩍 넘는 아이패드 프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혹시 넷플릭스만 보고 있다면 이번 콘텐츠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조합을 알아가보자.
아이패드 프로, 성능 그렇게 좋나요?
대답은 YES. 아이패드 프로에 M1 칩셋이 탑재된 뒤 태블릿 성능 1위는 단연 아이패드 프로로 평가 받는다. M1이 들어가게 되면서 과거 아이패드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로직 프로'나 '파이널 컷 프로'처럼 맥용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졌다.
M1에 이어 M2가 들어간 최신 아이패드 프로는 M1 보다 15% 강력해진 CPU를 자랑하며, 그래픽 성능도 최대 35% 가량 향상됐다. 또한, 전문가용 영상 규격인 ProRes 영상을 약 3배 가량 빠르게 변환할 수 있다. 메모리 대역폭 역시 50% 가량 높아져 더욱 쾌적해졌다.
벤치마크 결과를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다. 긱벤치 5 멀티 스코어를 기준으로 보자면, 아이패드 프로 M2의 점수는 약 8,400점 정도이며 2020년형 13인치 M1 맥북 프로는 약 7.500점 정도다. 점수만 놓고 봐도 아이패드 프로 M2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를 생산성 용도로 쓰려면?
스테이지 매니저 구동 화면 (출처 : 애플)
아이패드를 본격적인 생산성 도구로 사용하려면 '스테이지 매니저'라는 기능을 주목하자. 아이패드 프로 12.9형 3세대, 아이패드 프로 11형 1세대 이후부터 지원되며 앱을 여러 개 띄워두고 윈도우의 크기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생산성 작업에는 멀티태스킹이 필수인 만큼 스테이지 매니저와 함께라면 아이패드 프로의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이다.
아이패드 생산성 작업의 대표 앱
전문 작업을 위한 앱도 있다. PC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사진 편집 앱인 라이트룸도 아이패드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PC 버전과 유사한 모습인 만큼 제법 본격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애플 펜슬과도 호환되는 만큼 화면을 보며 원하는 부분을 더욱 정교하게 보정할 수도 있다.
직관적인 UI로 유명한 맥용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도 아이패드 버전으로 등장했다. 아이패드 프로와 파이널 컷 프로가 만나면 태블릿 PC만으로 전문적인 영상 편집도 문제없다. 다만, 맥용 파이널 컷 프로와 다르게 구독제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어떤 아이패드 프로가 좋을까?
(좌) 아이패드 프로 11형 4세대 Wi-Fi 128GB 1,117,190원
(우) 아이패드 프로 12.9형 6세대 Wi-Fi 128GB 1,519,004원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최신 모델인 프로 12.9형 6세대와 프로 11형 4세대라는 선택지가 놓여진다. 두 제품 모두 M2 칩셋을 품어 두 제품 모두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겉보기에는 크기 차이만 있어 보이지만 프로 11형 4세대는 LCD 패널, 프로 12.9형 6세대는 미니 LED가 들어가 다르다.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 펜슬 호버 (출처 : 애플)
그렇다면 12.9형 6세대와 11형 4세대 중에서는 어떤 게 좋을까?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 때문에 화질이 중요하다면 12.9형 6세대가 좋다. 단순히 화면이 더 커진 것을 넘어 12.9형 모델에만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더욱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신, 실사용에서는 프로 11형보다 배터리 시간이 더 떨어진다는 후기가 많다.
이외에는 휴대성을 놓고 선택 해야한다. 1.9인치 차이가 의외로 큰 편인데 11인치 화면은 휴대가 그나마 가능한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휴대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프로 11형 4세대로 가자.
정품 매직 키보드 VS 가성비 매직 키보드
아이패드 프로에 매직 키보드가 더해지면 본격적인 생산성 기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키보드를 구매하거나 가성비 좋은 서브파티 블루투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키보드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제품성이 좋은 반면 가격이 사악하다. 우선 애플의 검증된 키감이 적용되어 타건감이 좋고 키보드를 따로 충전할 필요 없이 포고 핀을 통해 작동하기에 직관적이다. 키보드에 C 타입 패스 스루 충전 포트가 더해지는 만큼 아이패드 프로 본체에 외장 SSD를 연결한 상태에서 본체를 충전할 수 있다. 블루투스 방식이 아니라 딜레이가 없다는 점도 장점.
(좌) 아이패드 프로 11형 매직 키보드 케이스 416,240원
(우) 아이패드 프로 12.9형 매직 키보드 케이스 483,300원
단점은 어마어마한 가격이다. 11형 모델용 매직 키보드는 41만 원대, 12.9형 모델용 매직 키보드는 48만 원대에 달할 정도. 키보드 하나가 일반적인 태블릿 PC의 가격인 만큼 매우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니케 아이패드 프로 11 매직 키보드 케이스 84,100원
애플 정품 대신 서브파티 가성비 제품을 원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애플 정품 매직 키보드와 비교해서 40만 원 가까이 저렴한데 정품 기능을 대부분 구현했다. 130도 각도 조절 가능한 프리스탑 힌지와 트랙패드도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정품 매직 키보드와 다르게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방식이라 약간의 딜레이가 있다는 것은 단점.
아이패드 프로를 더 크게 사용하고 싶다면?
아이패드와 모니터 연결한 모습 (출처 : 서울리안)
M1 이상의 칩셋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라면 외부 디스플레이에 연결해 듀얼 모니터처럼 동시에 띄워둘 수 있다. 참고로 M1 이전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는 미러링 정도만 가능하고 화면을 확장해 16:9 비율로 데스크톱처럼 사용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C타입 입력이 가능한 모니터라면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이 가능하다. 애플 공식 제품으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최소 200만 원을 호가해 추천하지 않는다.
LG전자 울트라HD 27UP550N 387,010원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할 모니터로는 LG전자 울트라HD 27UP550N를 추천한다. 이 모니터는 앞서 언급한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가격의 1/5 수준이면 구매할 수 있다. 4K 60Hz 모니터인 만큼 아이패드 프로와의 궁합이 뛰어나다.
USB-PD 충전이 가능한 만큼 아이패드 프로를 충전함과 동시에 화면을 띄울 수 있어 사용성이 좋다. 피벗, 틸트,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다기능 스탠드를 기본 제공해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한 상태에서도 최적의 각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아트뮤 Type C to HDMI 미러링 케이블 1M 19,900원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 모니터를 구매하는 것이 아깝다면 아트뮤 Type C to HDMI 미러링 케이블과 같은 제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케이블은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해서 별도의 허브 없이 바로 HDMI 단자로 화면을 출력해주는 제품이다. 1m, 2m, 3m의 3가지 길이로 출시되어 필요한 환경에 맞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케이블은 HDMI 2.0b 규격을 충족하며 4K 해상도에서 60Hz 출력이 가능하다. HDR 및 HDCP를 지원해 넷플릭스 등 OTT를 모니터로 감상할 때도 빛을 발휘한다.
아이패드 프로를 게임기처럼 사용하는 방법
아이패드로 닌텐도 스위치를 해보자 (출처 : 랜스타)
아이패드 프로는 게임 용도로도 훌륭하다. 훌륭한 애플 M 시리즈 칩셋과 뛰어난 그래픽 성능으로 태블릿 중에서 최상위권 게이밍 기기로 평가받는다. 특히, 원신이나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이 아이패드 프로와 궁합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경우에도 아이패드 프로는 빛을 발휘한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패드 프로를 닌텐도 스위치의 외장 모니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단, 아이패드 프로와 C to C 케이블만 연결해서는 작동하지 않기에 별도 액세서리가 필요하다.
유그린 2in1 USB C타입 HDMI 캡쳐보드 (최저가 확인은 여기서)
유그린 2in1 USB C타입 HDMI 캡쳐보드는 아이패드 프로를 닌텐도 스위치 외장 모니터로 탈바꿈하게 할 주변 기기다. 최대 4K 60Hz 입력 및 1080P 30Hz 캡처가 가능한 스펙을 지녔으며, 닌텐도 스위치는 물론 다른 HDMI로 연결되는 콘솔 게임기와도 호환이 가능하다.
게임 장르에 따라서 다소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음은 인지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USB 방식으로 신호가 변환되는 만큼 격투 게임처럼 딜레이에 민감한 게임은 쾌적하게 즐기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플레이 할 수 있는 AAA급 게임
최신 AAA 게임을 선호한다면 아이패드 프로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안드로이드와 달리 아이패드 프로에는 게임패스 클라우드 앱이 따로 없다. 대신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플레이하는 방식이고, 아이패드 메인 화면에 앱처럼 바로 실행되는 아이콘을 만들어둘 수 있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다. 아이패드 프로에서 게임패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경우 최대 1080P 해상도로 작동하니 화질도 제법 우수하다.
XBOX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 코어 화이트 159,800원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하기 좋은 클라우드 게임용 컨트롤러로는 XBOX 엘리트 무선 컨트롤러 시리즈 2 코어 화이트를 추천한다. 이 제품은 엘리트 무선컨트롤러 시리즈 2에서 부가 요소를 최소화해 가격을 낮춘 프리미엄 게임패드다.
엑스박스 브랜드의 공식 제품인 만큼 당연히 게임패스 클라우드 게임과 최적의 궁합을 보인다. 건전지를 갈아끼우는 번거로움 없이 내장된 배터리를 충천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고 4개의 백버튼을 통해 더욱 편리한 게임 컨트롤이 가능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글 / 김지은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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